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이정섭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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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것을 참아주는 부모님이 아닌 나와 대등한 상대와의 삶은 자신의 부족함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비슷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편하게 여길테다.
그런데 그 비슷함엔 변수가 없다.
변수없는 삶에서 오는 지루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않을까.적어도 나는 매일 나랑 다른 뭔가를 요리조리 모색하는 아내 덕에 지루할 일은 없으니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우리집은 작가와 반대의 경우다.
남편이 늘 새로움을 찾아나선다.
반찬도 같은 반찬 두번 안 먹고 옷 색깔도 무난한것은 싫어한다.
여행지도 안가본 곳을 좋아하고...
오래가지는 않지만 검도도 해봤다가 사이버대학교 유튜버학과에 등록해 한학기를 수강하기도 하고 바다낚시 즐기고...
난 나를 크게 실망시키지않는다면 늘 가는 옷가게에서 옷을 사고
늘 다니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늘 다니는 슈퍼를 다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의 취향을 존중해줘야겠구나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었구요.
예능방송처럼 대화의 분량이 적절히 채워지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어요.부인에게 작가인 남편이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재밌는 뉴스 읽어주는 대목이 좋았어요.남편과 정적의 시간이 어색한 순간이 저는 있었거든요.결혼생활 20년째인데 나를 잃지않으면서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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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맘 2021-08-0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희는 각자 자기 일에 빠져서 정적을 깨고 오히려 서로 말 시킬 때...집중하던 일때문에 건성으로 대답할 때가 있는데...음...저도 잠시 돌이켜보게 되네요.

aldomia 2021-08-03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남편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니~ 읽어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