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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종종 문학소설에 지나치게 편중된 경향을 발견한다.


가끔 구입하는 인문학 책들은 읽어내기가  쉽지가 않고, 
 

또한 읽는다고 해도 제대로 이해한 걸까 하는 의심을 갖은적이 꽤 있다.


그러면 더욱더 인문학을 멀리하며,


재밌거나 슬프거나 하는.. 소설을 펼치게 된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것이다.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을수도 있고,


책 자체가 난해할 수도 있고,
 

아니면, 배경지식이더 필요한데, 소설처럼 너무 한번에 읽어내려가려고 하기 때문이기도..



이유야 어찌됐든, 이렇게 봉착한 문제들을 보다 쉽게 넘어서고,

재미또한 놓치지 않으며, 머리가 여물어지는게 느껴지는 인문학 강의가 생겼다.

바로 출판사 문학동네의 카페(http://cafe.naver.com/mhdn/) 에서 연재되고 있는 세가지 인문학 강의 이다.

 



 

이것이, 시중에서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어려운 인문학 책 사두고 썩히기만 하는것보다 왜 좋은가 하면...

 

1) 강의진부터 굉장한 분들로 구성되어있다.  

 



2) 쉽고, 재밌고, 꼼꼼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할 수 있다.

 

3) 덧글을 통해 저자와 쌍방향 소통한다. 특히 저자가 그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질문에 대한 상세한 답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로인해, 자신의 지식이 많을수록 얻어가게 된다!! 대체 이런 강의가 어디 또 있겠느뇨!!??)

 

 

재밌고, 유익한, 지금껏 없던 최고의 온라인 인문학 강의이다!!!

 

그 열기가 얼마나 후끈한지 조회수와, 덧글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맨 오른쪽이 조회수, 제목 옆이 덧글..(너무 당연한가^^;) 조회수 2000을 돌파한 게시물도 있다!!

  

 




 

강의는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순환적으로 올라온다.

한가지 주제의 강의를 매일봐야 하는것도 아니니, 부담 제로로 접할수 있다!

또한 인문학 강의 시작과 함께 네이버 대표카페 문학동네의 회원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3만이 다되간다)

 

남들이 가는 길을 가야할 필요는 없지만, 그 가치가 있는 길이라면 너무 늦으면 안돼지 않겠는가!?

 

지금껏 재미위주의 문학들만 읽어왔다면, 이제 재밌게 인문학도 함께 공부해보자!!!

 

고고씽-! (http://cafe.naver.com/mh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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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 밝은지 11년째..  

한때 2000년이 될 때 밀레니엄 버그가 어쩌니 저쩌니 하더니,   


인제는 벌써 그 후로 11년이 됐다.

 
결국.. 올해도 해는 밝았고, 그후에도 일주일이 되는 오늘.
 

年의 숫자만 바뀌었나 했더니, 내 나이도 하나 더 추가되었다.
 

그만큼, 야물차게 여물어야지....
 

그리고 그것을 위한 부적이 강림하셨으니..!!!!!!!



아싸 좋구나!!!!

모름지기, 사람은 쌓은 선(善)으로 인해서 덕(悳)을 보고, 복(福)을 쟁취해야 하는 법!!!!

 

다 늘어놓기 귀찮아서 안늘어놓는게 절대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과 타인과 세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노력의 한... 백만배 만큼만 행복해지도록..!!!

(배..배도 백만배? ㄷㄷ)

 

코알랄라~~!!!!

 

 

 

그런데... 아직도 <코알랄라>가 뭐얏!!?? 하는 사람들.... 앗 아직도 <코알랄라>를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코알랄라>는 현재 애니북스에서 출간되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



 

먹부림의 신화. 웹툰으로 연재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만든 마성의 만화!!!

이제 웹툰으로 보다가 모니터 핥는 불상사를 그만두고, 한장한장 넘겨가다 당장 부엌으로 달려나가기 용의한 책으로 만나보시라~~

  

 

게다가, <코알랄라>출간기념으로 거의 융단폭격과 같은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잘 참여하시면 신년의 처묵처묵을 <코알랄라>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일석...몇..조인지 셀수도 없네

[마감] 이 만화를 읽어봐. 넌 배불러지고 (구매자 이벤트!)  <-마감됐음.ㅠ_ㅠ

http://cafe.naver.com/anibooks/565

욜심히하면, 정말로 먹여준다! (처묵처묵 먹부림단 모집 이벤트)

http://cafe.naver.com/anibooks/571

 

내 야식이 니 야식보다 맛있을껄!? (야식추천 스크랩 이벤트)

http://cafe.naver.com/anibooks/572

 

<코알랄라>부적, 궁상맞게 출력말고, 애니북스서 받아보자!! (부적 실물 받기 이벤트)

http://cafe.naver.com/anibooks/608

 

올해의 시작은 럭셔리하게 만화읽으며, 처묵처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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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강산애의 노래가 떠오른다. 하지만 어디 연어 뿐이겠는가. 마치 숙명처럼 놓여진 가시밭같은 험난한 인생사를 뚫고 살아가는 모든이들 또한 연어같은 모습은 아닐까. 지금보다 더 무지몽매한 시절 읽었던 연어를 떠올려보면, 연어이야기 또한 분명 시적인 감수성과 삶에 대한 따뜻한 관찰과 희망적인 역동성이 담겨있을 책이기에 낙엽서걱이는 소리에도 가슴 저려지는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읽어보고 싶다.

 

 

  

 

그저 한세기에 나라를 구한 성웅으로만 생각했을 이순신장군에 대하여, 또 다른 시선과 재미까지 안겨주였던 김훈작가의 [칼의노래]를 읽었을때 느꼈던 강렬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 젊은날의 숲'의 신간까지 발간되는 시기에서, 너무 늦지않게 공무도하를 거쳐가고 싶다.

 

 

   

 365일이란 시간에서, 단 한번씩 찾아오는 계절들도 이제는 막바지에 다다랐다. 그러나 아직은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싶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쌀쌀맞을 것 같기에, 늦어도 11월에는 이책을 읽고 지나가야겠다. '늦어도 12월에는' 도 아닌,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을 즐길수 있게 '늦어도 11월에는' 이라니 참 맘에드는 책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올해 11월이 가기전에 어떻게 해서든 읽어봐야 할 책이지 않을까.

 

 

 

  

 문학동네가 발굴한 신인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까. 책 제목의 사라다가 그 '사라다'라니! 게다가 오밀조밀하게 구성된 방의 모습또한 책에 대한 지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해주고있다. 요새에 읽어내렸던 청춘이라는 시기를 통과하는 책들은 모두 나의 현재를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도 분명 그 사이에 이름을 걸쳐놓을수 있겠지!

 

 

 

  

 예-전부터 너무 읽고싶었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우주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그 우주를 둘러싼 많은 것들에 대해서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리라 확신한다. 언젠가 '도를 아십니까'를 말해줄 것 같은 사람을 만나, "우주의 가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이야기의 결과는 역시나 였지만, 그가 말했던 "우주의 가을"이라는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우주를 소재로한 흥모로운 이야기들을 꽤 많이 접해왔다. 그중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어느 작가또한 추천했던 책이니만큼, 이 분명 우주를 과학에만 머무르지 않게 할 중대한 책이 아닐까!

 

  

 제목부터 참 읽고싶단 생각이 든다. 영화든 드라마든 우리는 주인공에 익숙해져있고, 거기에 집중한다. 그들을 둘러싸고 그들을 관찰하는 많은 구경꾼들은 대체 어디로 간걸까? 나는 적잖이 그 구경꾼들과 주변인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기에, 이런 나의 시선과 부합하는 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목과 책표지그림만으로도 이렇게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이 많진 않은데.. 나도 구경하고 싶어라!!

  

 

  

가을즈음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 산란을 하는 연어, 그리고 그보다 진한 삶의 이야기 [연어이야기]를 [늦어도 11월에는], [공무도하]와 함께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이 올것이고, 그때쯤이면 우리를 둘러싼 [코스모스] 안에서, 나를 스쳐간, 내가 스쳐간 [구경꾼들]을 다시한번 되새김질 해볼 수 있겠지요.  

연어이야기 : 문학동네. 6750원

공무도하 : 문학동네. 9,900원

늦어도 11월에는 : 문학동네. 6000원

사라다햄버튼의 겨울 : 문학동네. 8,100원

코스모스(보급판) : 사이언스북스. 11,900원 

구경꾼들 : 문학동네. 9,000원 

총 : 51,6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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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를 기다리며 읽기를 미뤄두는 책들을 '이제는' 조금씩 읽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가끔, 세기를 넘어서 너무 유명한 책들, 그러니깐 길가다 누굴 붙잡고 물어봐도 왜인지 다 읽어봤을 법한 책에는 정이 잘 가질 않는다. 괜한 소유욕인가보다. 소실적에 읽어봤던 '위대한 개츠비'나 '호밀밭의 파수꾼' 등을 읽으면서도 정말 나는 전혀 아무감흥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제나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문득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나 '데미안'을 읽고서 감탄하지 않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언젠가 내가 소홀히 읽었던 고전들을 다시 펼쳐보면 아마 또 다른 깨달음이 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나는 나름대로 삶에 대해서 좀 더 깊이 배웠기 때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은 그 연장선이다. 너무나 유명한책, 하지만 그로인해 흥미를 갖지 못했던 책. 하지만.. 아마 이것도 소실적에 읽어봤더라면, 소홀하게 읽고서 언제 다시 읽을지 기약이 없었을 책. 하지만 다행히도 아직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책.(부끄럽게도 말이다.)  

얼마전에 '레터스 투 줄리엣'이란 영화에서 나오는 편지를 보면서, 사람이 자신의 고통과 열정을 가장 솔직하게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편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난 지금 베르테르의 슬픔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이 책을 들고 싶다. 시공을 넘어 베르테르와 슬픔을 나눠보자.

 

 인상깊게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 '울프스 레인' 에서는 엔딩곡으로 cloud9 이라는 곡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KT&G 에서 cloud9 이라는 프리미엄 담배 또한 있다. 이렇게 가끔씩 보게되는 그 문제의 cloud9에 대해서 알아본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언젠가 너무 늦지 않게, 신곡을 읽어보고 말리라 하는 결심을 세워두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이후, 전국 여러곳에 분향소가 세워졌을 무렵, 나는 그분께서 살아생전계실때에 크게 지지한적도, 비판한적도 없었기에 다른이들처럼의 관심은 없었지만 언젠가 봤던 선거연설은 가슴 깊숙히 강렬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정치인의 자살에 내 마음이 그렇게 동요했던것도 처음이었다 (그리고 아마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그즈음 언젠가 분향소를 찾았다. 절을 하기 전일까, 후일까. 조화와 담배가 수북히 쌓인곳에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KT&G 사의 cloud9. 기억해보면 다른담배또한 수북했지만, 왜인지 그때의 나에겐 그 cloud9 의 모습과, 상황의 묘한 조화로움은 아직까지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 천국을 찾아가신 걸까.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천국을 그곳에서는 이루고 계신걸까...그러셨으면 좋겠다.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만큼, 그가 천국으로 향하는 9번째 계단을 온전히 밟았길 희망한다.  그리고 또한, 그 괴테가 '인간의 손으로 된 최고의 것' 이라 칭했으니, 너무 늦지않게 탐독해봐야 하지 않을까. 신곡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아홉번째 계단' 이라는 cloud9. 언제까지 지식인에 의존한 지식을 담아두는것을 이젠 멈추고 싶다.

 

 예전에 '동물농장'을 읽고선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이기에 가득찬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사회체제들을 동물에 빗댄 이야기를 보면서 넋을 잃었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주제의식에 대해서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때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리고 1Q84를 읽었을때에 보니깐, 1984의 여러 개념과 용어들이 차용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1984는 아직 읽지 않았기에..어깨너머로 주워들은 얘기들) 도대체 어떤 것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하루키가 차용할 정도인지, 동물동장보다 더 높게쳐주는 1984는 얼마나 큰 충격을 줄지, 나는 좀 느껴보고 싶다. 물론 차용된 용어들의 개념정립은, 하루키 또한 어느정도 주관적으로 해석되었겠으나, 그 1Q84를 있게끔 해준 1984의 모습을 꼭 확인해 보고 싶다. (용어는 동일하나 큰 관련은없다는 얘기도 본것 같긴 하지만..) 그리고 이 1984를 읽은후에는 1Q84를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또한 해본다. 

나는 빅브라더의 기원에 대해서 적.확.히 알고싶다! 

 새로운 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좋아하지않는 분야의 책들도 쏟아져 나오긴 하지만, 빨리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만큼 좋은 책들또한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난 너무 늦지않게 고전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보고 싶다. 이렇게 지원해주지 않으면 이 고전읽기 프로젝트는 또 우수한 신간속에 뭍혀서 언제 다시 장바구니에 담길지 모르기에..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발표날인 22일은...  

생일 입니다!!   

이왕이면 기분좋게.. 선물 한번 쏴 주시죠..^^

 

-계산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양장본, 문학동네) 9,000원 
신곡 (완역, 서해문집) :                        32,300원 
1984 (반양장, 문학동네) :                      9,900원      --- 총 5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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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기다리는 자 > <런던보이스>이상은 작가와 함께하는 피나바우쉬의 댄싱드림즈

<런던보이스> 이상은 작가 와 함께하는 피나바우쉬의 댄싱드림즈 


(2011. 03. 14)
 



어쩌다보니.. 10분 가량 늦게 도착한지라, 영화는 이미 시작된 후 였습니다.  

 

피나바우쉬의 댄싱드림즈 

영화소개 (네이버)

현대 무용의 전설 피나 바우쉬와 평범한 10대 아이들이 만들어낸 기적의 무대가 시작된다!
2008년, 세계적인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는 무용을 배워본 적이 없는 평범한 10대 청소년들을 뽑아 남성과 여성의 사랑의 감정을 독특하게 묘사해낸 그녀의 대표작 ‘콘탁트호프(Kontakthof)’를 공연하기로 결정한다. 아이들은 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무용가로 평가 받는 피나 바우쉬와 무용에 문외한인 10대 아이들의 몸짓이 만들어내는 기적의 무대가 스크린에 생생히 펼쳐진다.


예상과는 조금 다른 영화였습니다. 일단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띄고 있었죠. 그래서 이 영화는 사실, 피나바우쉬의 유명함이나 위대함, 혹은 열정적인 공연무대를 보여주는게 아닌, 평범한 10대 아이들이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춤을 통해 타자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의 다큐멘터리 입니다. 춤을 통해서 웅크린 자신을 일으켜세우기 위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살과 살을 맞대며, 나아가 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서, 타인앞에서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지요. 아이들은 그런 과정속에서 선율과 몸짓을 이해하고, 서로의 우정을 돈독히 합니다. 무엇보다도 언어보다 앞서는 몸의 언어를 체득함으로써 좀더 진실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을테죠. 다큐멘터리형식이라 어떤 영상적인 화려함보다는 포장되지 않은 순수한 그들의 모습과 피나바우쉬를 통해 배우고 체득하는 과정이 중요히 다뤄지지만, 마지막 공연은 좀 더 보여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본격적인, 이상은 작가와의 만남> 

어쨌든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은 이상은씨와 소통을 시도합니다.
(아래 소개될 대화는 본의아니게 생략, 왜곡, 늬앙스의 변화가 있을겝니다.)
 
피나바우쉬의 댄싱드림즈가 끝났을 때, 어쩌면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주는 것은 위로의 말이 아니라, 진실된 몸짓과 선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타인에게서 정말로 읽어내야 할것은 어떤 한마디가 아니라, 몸짓에서 흘러나오는 진심이라는 것을, 소통하기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것은 포장된 언어가 아니라, 꾸밈없는 몸의 언어란 것을 생각하며.. 이상은 작가님을 맞이합니다.
 
먼저, 전문진행자 못지않은 입담을 자랑하시는 북노마드 대표님의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당시, 실제 진행의 시작은 아닙니다)

 
"이상은 작가의 책은 각자의 상처를 가진 일반인들에게 멘토가 되어주며,
(이상은 작가는) 그런 독자들을 치유해주는 저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은 작가의 런던이야기


"20대때 런던에 처음갔을때, 거기서 미술을 배웠는데 가봤더니 고3코스 였어요. 유학생들이 '언니도 시험쳐봐라' 해서 시험도 봤어요. 기숙사도 괜찮았구요. 어쨌든..그 후에 한국으로 들어와서 '비밀의 화원' 수록된 음반을 만들었고, 부모님께서 '여행을 다니는건 좋지만, 돌아와서 한국에 있어라' 해서.. 지금까지 한국에 있다가, 한번더 런던을 가보고 싶었어요"

(이전에 일본에서 펫샵보이즈의 프로듀서와 함께 음반작업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스테프들이 영국인들이라서인지 좋은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악을 먹으며, 그때 경험한 영국적 시스템을 통해 그들이 사는 영국과 런던에 대한 환상을 가졌었는데, 막상 자비로 런던에 갔을 땐 아무래도 그때보단 못했다고 하시더랍니다.)
 
 
"여행기를 만들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읽는사람들 입니다.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가 중요해서.. 말하자면 예술가로서의 근성이 없다고나 할까요!?^^ 쉽게 말하면 '신인의 자세' 라고도 할 수 있겠고.. 음악을 만들때도 처음엔 '어떻게 보일까' 하기도 했는데, 그런걸 보면 아직 글에 관해서는 때묻지 않은게 아닌가..^^;"

"그래서 처음에 막연하게 도움이 되야된다는 생각을 하다가, 누구에게 도움이 되야될까 생각해보니, 런던에 안가본 20-30대 여자분들.. 아니 그보다는 외국에 갖다오는게 조금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해서, (런던에처음 가보는)친구 두명을 데리고 갔습니다. 한명은 홍대에서 사는 목소리 작은 동생, 한명은 저와 같이 일했던 친구.. 혼자갔을때에 얻은것도 있지만, 런던에 가보지 않은 친구들을 데리고 가면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러므로인해 안가본 입장의 사람들의 이야기또한 다룸으로써 위에 언급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이란 생각을 하신것일테죠.)


이상은씨의 말씀이 대략적으로 끝난후에, 대표님께서 (필기하고있는) 저를 보시며.. (제쪽을 보시면서 물어보시길래 처음엔 '설마 나겠어' 했습니다만.. 설마는 역시더군요.
 
대표님 : 혹시, '알라딘'에서 오셨나요? 인터넷 최고의 서점 알라딘! 실제로 책이 출간됐을때 여행 분야, 메인 탑에 올려주셔서.. 더 잘됐던..(좌중 다소 웃자) 아, 웃으시면 안됩니다. 영화속 대사처럼 우리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영화속에서 피나바우쉬가 지도하는 도중에 그런 얘기를 합니다^^) 

알라딘에서 행사 당첨되서, 알라딘이 보내준 건 맞는데..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순간 멍하더군요. 그래서 "알라딘에서 온건 맞긴한데.." 라고 했었는데, 왠지 '알라딘에서 온 기자'로 보였을 것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아무튼 행사장에서 이렇게 간떨리긴 처음이었네요)

대표님 : 이상은씨가 일본과도 많이 관련이 있으셔서.. 오늘 만나기전에도 일본의 대참사를 보며 이렇게 이날 즐거울 수 있는게 행복한거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며, 이상은씨께 일본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지만... 시간관계상..(생략하겠습니다.ㅠㅠ) 

이런 저런 얘기를 잠시 두런두런 나누고, 독자들의 궁금증에 대해서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의응답 시간

(대표님께서 미리 준비된 독자들의 질문을 읽어주시고, 이상은씨께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

 

첫번째 질문,

대표님 : '자유로운 영혼', '보헤미안'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상은 작가님. 아프리카 같은 오지나 인도 등이 아닌 런던으로 정한 이유... 는 좀전에 말씀해주셨고..

이상은님 : 아휴, 위험한 곳은 무서워서 못갑니다 ^^;
   


두번째 질문,

 
대표님 : 화이트데이와 어울리는 질문이네요. 지금 사랑에 빠져계신가요? 아까 사탕 못받으셨다고 하셨죠?^^;  

(이날 실은, 북노마드대표님께서 미리 이상은씨께 사탕을 준비해서 드렸습니다.)

이상은님 : 이런 쓸데없는 질문을!ㅠㅠ

대표님 : 아, 그래도 저희 독자가 될 수 있으니깐..

이상은님 : 아 네! 좋~은 질문입니다^^!!

 

세번째 질문,

 
대표님 : 이상은작가님, 어떤 남자라면 결혼하실 건가요?

이상은님 : 수녀나 성녀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그런거에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많이...그게 멋있다고 생각해요.^^;;

  

네번째 질문,

 
대표님 : 골든디스크 애청자입니다. (11시에 라디오를 듣는다는건.. 하시는일이 궁금한데요..^^;) 이상은씨에게 라디오는?

이상은님 : 원하는 답을 얻기 힘드실지도 모르는데...^^;;  어느날 어떤 어머님이 자식보다 낫다고 하시더라구요. 왜냐면 매일 같은시간에 나타나니깐, 챙겨주고, 위로의 말도 해준다고하시며... 그때 많이 놀랬습니다. 사람들한테 힘이되는구나 하는걸 발견하고선... 처음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도 힘들지만ㅠㅠ) 음악이나 책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 저의 말도 안되는 헛소리가 도움될수있다는 생각을 안해봤었거든요.. 그래서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대표님 : 실제로 혹시 그시간에 윤상꺼 듣는분? 91.9 기억해 주시구요 ^^;

 

다섯번째 질문,

 

대표님 : 나는 가수다 보세요? 출연하실 생각은? 97년에 잠깐 일때문에 캐나다에 갈때 챙겨갔던 유일한 테잎이 이소라씨의 '바람이분다' 였는데.. 이제 벌써 시간이 훌쩍.. 이상은씨도 담다디부터 비밀의 화원까지..(많은 명곡들이 있으시니깐..)

이상은님 : 아, 네, 섭외가 들어온다면 출연할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은님이 아닌, 이상은님의 팬분이 노래도 불러주셨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의 분위기는 한껏 흥겨워졌지요. 

 

※ 끼워넣기 - 북노마드 대표님의 농담 혹은 진실(!?) 

이상은님 : "여행을 마치고선, 책이 나오는데만 2년이 걸렸어요."

대표님 : "죄송합니다. 제가 혼자 일하다 보니..(늦어졌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질문답변 시간이 끝나고 대표님께서는, 
 
"이상은의 <런던보이스>, <삶은 여행>, 북노마드는 우리에게 위안과 치유와 믿음을 주는 이상은씨와
 계속해서 백발이 될때까지 음악과 여행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라고 솔직하게 고백해주시며, 자리를 옮겨서 상영관 밖으로 이동합니다.  

 

 (사진출처 : 문학동네) 

그리고 상영관 밖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싸인을 해주시고, 포토타임을 가지며, 자리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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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수이자, 작가이신 이상은씨와 (영화와 함께하는) 두번째 만남을 마쳤습니다. 음악과 춤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에 관한 영화를 보고, 이상은 작가와 이야기 하는 것은 어쩌면, 짧은시간에 다 할 수 없는 그녀의 음악이야기를 어떤면에서 대신해주는게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술이 어떤 형태를 띄던간에, 그것들을 세상에 내놓는 창작자들은 항상 사람에 대해서, 사람을 향해서 고민할테니깐요. 혹은 그렇게 시작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종착점이 되는 곳일테니깐요. 그런면에서보면 시대를 막론하고 존레논, 피나바우쉬, 이상은 은 닮은꼴 일테죠.

가수로서, 작가로서, 라디오 진행자로서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보듬어주는 이상은님과의 만남은 그렇게 마무리 됩니다. 가수로서 하지못했던 이야기를 라디오와 책을 통해서, 또 책을 통해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이렇게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짧게나마 들어보고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녀의 '치유하는 음악', '치유하는 글', '치유하는 대화' 가 언제까지고 계속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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