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강산애의 노래가 떠오른다. 하지만 어디 연어 뿐이겠는가. 마치 숙명처럼 놓여진 가시밭같은 험난한 인생사를 뚫고 살아가는 모든이들 또한 연어같은 모습은 아닐까. 지금보다 더 무지몽매한 시절 읽었던 연어를 떠올려보면, 연어이야기 또한 분명 시적인 감수성과 삶에 대한 따뜻한 관찰과 희망적인 역동성이 담겨있을 책이기에 낙엽서걱이는 소리에도 가슴 저려지는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읽어보고 싶다.

 

 

  

 

그저 한세기에 나라를 구한 성웅으로만 생각했을 이순신장군에 대하여, 또 다른 시선과 재미까지 안겨주였던 김훈작가의 [칼의노래]를 읽었을때 느꼈던 강렬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 젊은날의 숲'의 신간까지 발간되는 시기에서, 너무 늦지않게 공무도하를 거쳐가고 싶다.

 

 

   

 365일이란 시간에서, 단 한번씩 찾아오는 계절들도 이제는 막바지에 다다랐다. 그러나 아직은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싶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쌀쌀맞을 것 같기에, 늦어도 11월에는 이책을 읽고 지나가야겠다. '늦어도 12월에는' 도 아닌,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을 즐길수 있게 '늦어도 11월에는' 이라니 참 맘에드는 책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올해 11월이 가기전에 어떻게 해서든 읽어봐야 할 책이지 않을까.

 

 

 

  

 문학동네가 발굴한 신인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까. 책 제목의 사라다가 그 '사라다'라니! 게다가 오밀조밀하게 구성된 방의 모습또한 책에 대한 지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해주고있다. 요새에 읽어내렸던 청춘이라는 시기를 통과하는 책들은 모두 나의 현재를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도 분명 그 사이에 이름을 걸쳐놓을수 있겠지!

 

 

 

  

 예-전부터 너무 읽고싶었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우주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그 우주를 둘러싼 많은 것들에 대해서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리라 확신한다. 언젠가 '도를 아십니까'를 말해줄 것 같은 사람을 만나, "우주의 가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이야기의 결과는 역시나 였지만, 그가 말했던 "우주의 가을"이라는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우주를 소재로한 흥모로운 이야기들을 꽤 많이 접해왔다. 그중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어느 작가또한 추천했던 책이니만큼, 이 분명 우주를 과학에만 머무르지 않게 할 중대한 책이 아닐까!

 

  

 제목부터 참 읽고싶단 생각이 든다. 영화든 드라마든 우리는 주인공에 익숙해져있고, 거기에 집중한다. 그들을 둘러싸고 그들을 관찰하는 많은 구경꾼들은 대체 어디로 간걸까? 나는 적잖이 그 구경꾼들과 주변인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기에, 이런 나의 시선과 부합하는 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목과 책표지그림만으로도 이렇게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이 많진 않은데.. 나도 구경하고 싶어라!!

  

 

  

가을즈음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 산란을 하는 연어, 그리고 그보다 진한 삶의 이야기 [연어이야기]를 [늦어도 11월에는], [공무도하]와 함께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이 올것이고, 그때쯤이면 우리를 둘러싼 [코스모스] 안에서, 나를 스쳐간, 내가 스쳐간 [구경꾼들]을 다시한번 되새김질 해볼 수 있겠지요.  

연어이야기 : 문학동네. 6750원

공무도하 : 문학동네. 9,900원

늦어도 11월에는 : 문학동네. 6000원

사라다햄버튼의 겨울 : 문학동네. 8,100원

코스모스(보급판) : 사이언스북스. 11,900원 

구경꾼들 : 문학동네. 9,000원 

총 : 51,6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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