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데구르르르
쿵, 데구르르르
지붕에 떨어진 감이 요란하게 굴러간다.

 


높은 사다리를 걸쳐봐도 도저히 가지에 손이 닿지 않았던 외할아버지 댁 감나무는
가끔 그렇게 감을 떨어뜨리며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비가 내리지 않아도
하늘에서는 파릇파릇한 감이 이따금 뚝뚝 떨어졌다.
아직 익지도 않은 감을 몇 개 내어주며 인사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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