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시들이 있다는 걸 알지만

그냥 지나치기만 할 뿐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것도 그럴 것이 지하철역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게 가장 먼저고, 

자신이 타야 할 지하철이 언제 도착하나 그것부터 신경 쓰게 되니까 말이다.

그러다 보니 그 밖의 것은 무심하기도 했고,

크게 관심이 없어서인가 시가 바로 앞에 있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소설 사이사이 시집을 읽게 되면서

시를 읽는 것도 좋구나 느껴본다.

덩달아 스크린도어의 시들도 눈에 들어오는 요즘이다.

예전에는 시에 별 관심이 없었고,

다른 장르의 책들 읽느라 시집 읽을 생각은 크게 안 했었는데

이제는 시도  참 매력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시를 잘 안다거나, 문학적으로 감상할 정도는 아니다.

그저 편안하게 내 역량만큼 느끼고 생각하고 공감하면서

시 읽는 재미를 늘려가는 중.

 

 

좋은 시 한 편, 

눈에 담고 마음에 담으니

그 여운이 책 한 권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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