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배경, 귀여운 동물들. 그래서 볼거리가 가득한 숨은 그림 찾기 책.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냥 무념무상으로 하나하나 구경하는 그 시간이야말로 최고가 아닐까 싶다.
펭귄들이 동물원을 탈출해 다양한 곳으로 모험을 떠난다.
이 책은 각 페이지마다 10마리의 펭귄 가족을 찾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저 전체적으로 느긋하게 구경하며 즐겼던 것 같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으므로 사막 장면을 선택했다.
사막은 덥다. 그러니 보는 내내 따뜻해져라~따뜻해져라~라는 주문을 외우면서.

사람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람들의 복장이라든가 건물들도 그 나름의 특징들을 잘 살려내서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한 번쯤 해보고 싶은 난간에 걸쳐 앉기.
그러고 보면 그림책 속에서는 높은 건물이든 창가든 저렇게 앉아 있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편안하고 자유로워 보여서 이런 모습은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다.

북적이는 시장.
커다란 항아리에는 외국인이 쏙 들어가 있다. 상인이 뭐라고 한마디 하는 것 같다.
그 앞에 금발머리 여자는 아무래도 일행인 듯한데 부끄러움과 당황감은 아마 그녀의 몫이리라.
항아리 속에 들어간 사람은 정작 해맑기만 하다.

알록달록 옷이라든가 스카프, 그 나라의 개성과 색깔이 들어간 것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사람과 동물, 수레.
발 디딜 틈이 없다. 아마 실제로 저기 있으라고 하면 길을 잃을지도...

구경도 좋지만 차를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도 좋으리라.

저곳에서는 어떤 과일들을 팔까?
잘 익은 과일을 바로 사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일 듯!

낙타도 한 번 타보고 싶다.

코브라와 피리 부는 아저씨.
가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말과 어떻게 해서든 말을 끌어보려는 남자.

더울 때는 역시 물놀이가 최고다.
친국들과 함께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다.
사막의 장날을 살펴보는 동안 10마리의 펭귄도 이곳저곳에 등장하고 있었다는 점!
하지만 마치 원래 이곳 주민인 것처럼 하나같이 다들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려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런 부분이 더 귀여웠던 것 같다.
후후훗. 참 잘 구매했다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