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밤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그리고 한낮의 햇볕에 잘 마르기라도 했는지
보송보송한 빨래 냄새가 났다.
제법 여기저기서 반짝이는 별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
사락거리는 나뭇잎들.

 

 

단면적이 넓은 천이 너울거리듯
보드라운 바람 속을 걷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나는 한동안 그렇게 밤을 거닐었다.
오랜만의 고요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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