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을 사진으로 남겨둘 때가 있다.

예쁜 풍경이라든가 알록달록한 것들이라든가 귀여운 것들, 

꽃과 구름, 별이나 달.

그리고 강아지도 좋아하지만 고양이도 좋아하는데

어느 순간 그림책을 보면 그 속에 그려진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사진으로 찍어두고는 했다.

왠지 고양이를 발견해서 반가운 기분이랄까.

 

그러니까 이번 페이퍼는

책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지 않을뿐더러, 고양이가 주인공이 아닌,

그중에서 내가 발견한 그림책 속의 고양이들 되겠다.

물론 그림책을 보다 보면 고양이가 자주 등장하기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

그러므로 혼자 즐기는 숨은 고양이 찾기 놀이쯤으로 볼 수 있다.

 

 

 

1. <나무처럼>

아파트에 심어진 어린 나무. 그 나무가 점점 자라면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사람들도 그 나무를 바라보는데 나무의 성장이나 인간의 삶의 과정이 닮아 있다고 느껴졌던

그림책이다.

그리고 지붕 위를 걸어가는 엄마 고양이와 그 뒤를 따르는 아기고양이들.

 

 

2. 월리를 찾아라

놀이 공원, 높은 곳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조하러 올라간 아저씨

 

 

 

3. Blue on Blue

세밀한 선으로 표현된 일러스트가 인상깊었던 그림책.

고양이와 강아지.

티격태격대는 것인가 아니면 놀자고 저러는 것인가 살짝 궁금하다.

 

 

4. 나의 작은 집
이 책은 정비사 아저씨, 사진사 아저씨, 모자가게를 운영하는 청년 등등 

꿈을 키워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각각의 집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고양이가 등장하는 집은 할머니네 집.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5. My treasure

보물을 찾아 다니는 소녀와 곰인형.

저 검은 고양이는 다른 장면에서도 가끔 등장한다.

 

 

 

6.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였던 책.

그림도 마치 현실처럼 느껴져 덩달아 신기한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올블랙의 고양이가 그림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듯하다.

 

 

 

7. 그 집 이야기

이 책은 저 집이 주인공이다. 백 년의 역사 동안 집과 사람, 자연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다.

하얀 고양이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중. 

 

 

 

8.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빨간 모자

성폭력의 현실을 그리고 있는 현대판 '빨간모자'.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빨간 모자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책으로 약간 묵직한 느낌이다.

작가는 이야기의 주제에 맞게 도시 분위기를 잘 살렸다.

이야기와는 상관 없지만 고양이가 그려져 있길래 역시나 한 컷 찍어 봤다.

 

 

 

9. 릴리의 세계여행

세계 곳곳의 풍경을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잘 표현한 그림책.

저 고양이는 릴리와 함께 세계여행을 다니는 중인데

페이지마다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나 찾아보게 된다. 

 

 

 

10. 머나먼 여행

방 한쪽에서 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어쩐지 느긋해보인다.

이 책은 소녀가 마법의 펜을 발견하면서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저런 펜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쓱쓱 뭐든 그리면 다 나타나니 말이다. 

 

 

 

11. 영원히 사는 법

밤이 되면, 도서관이 살아 움직인다.

책을 주제로 한, 독특한 상상력의 그림책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

다른 장면에서도 고양이가 등장하긴 하는데

저 검은 고양이를 보고 있자니 쓰담쓰담 하고 싶어진다.

 

 

 

12. 수잔네의 봄

한 권의 책이지만 죽~펼쳐서도 볼 수 있는 그림책. 봄, 여름, 가을, 겨울 시리즈가 있으며

최근 <수잔네의 밤>이 출간되었다.

계절에 따른 동네 한 바퀴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 할 수 있다.

저기 노란 고양이와 턱시도 고양이는 페이지마다 등장해서 사실상 주조연급이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메인은 그 계절을 잘 표현한 전체적인 동네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그림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 쪽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13. 어느날 아침

잃어버린 뿔을 찾아 떠난 사슴의 이야기.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동물들이 하나같이 다 귀엽다.

새를 안고 있는 고양이. 색감도 참 예쁘다.

 

 

 

14. 와글와글 신나는 우리 동네

이런저런 가게, 놀이기구 등등 일상의 사람들 모습을 잘 담아낸 그림책.

사람이 많은 곳에는 언제나 강아지 또는 고양이가 등장하는데

그러고 보면 고양이는 대개 높은 곳에 있는 모습이 주로 그려져 있는 것 같다.

여기서도 역시나 건물 위에 있는 모습을 발견!

살짝 대충 그려지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반갑기만 하다.

 

 

그림책을 볼 때 그 자체로도 한 번 보고, 

고양이가 있나 없나 또 한 번 보고. 이렇게 저렇게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앞으로도 고양이 숨은 그림 찾기는 쭉~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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