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강한 햇빛에 유독 맥을 못쓰는 나는,
매년 찾아오는 여름이 자연스럽기보다 어쩐지 늘 낯설게 느껴진다.
사실 여름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공포에 가까울 정도다.
작년에도 겪었고, 재작년에도 겪었으며 어렸을 때도 겼었는데도 말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은 도통 그런 기분이 되지 않는다.
아예 불가능한 영역이랄까.  개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능력 밖의 것이다.
그냥 그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심정이 된다.

 


그래서 요즘에는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가기 앞서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의 더위에 너무 심적으로 힘겨워하지 말 것.
7월과 8월이 되면 이보다 더 더운 날씨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한여름으로 들어서면 고온다습한 날씨, 열대야가 나타날 텐데 그런 것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덥다며 습관처럼 말하기보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자.
그때 가서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마음의 대비를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

 


평정심.
여름을 맞이하며 마음속에는 이 단어를 새겨본다.
더위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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