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밝은 연두색들이

점점 초록색으로 짙어가는 5월.

날씨는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나무들은 제법 바람에 일렁이며 춤을 춘다.

 

언제나 그러했듯 일정 시간이 지나면 꽃잎은 떨어지지만

이제는 그 사실이 서운하지 않다.

대신 그 자리에는 한껏 싱그러움을 뽐내는 이파리가 가득 채워질 것이기에.

바로 그 초록색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만 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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