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점점 뜨거워진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더 무서운 사실은 아직 여름으로 진입하는 단계이지
본격적인 여름은 시작도 안 했다는 거.
나는 벌써부터 한계임을 느끼는데
앞으로 더 더워지고 햇빛이 강해질 날들이 남아있다는 거.
아...어떻게 버틴다.
작은 유리병 하나를 열어두면
여름의 더위가 그 안으로 쏙~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겨울에 너무나 추울 때 유리병 뚜껑을 열면
따뜻한 기운이 나와 저절로 실내가 난방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반대로 겨울에 수집해두었던 추위를 여름에 개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름이면, 겨울이면. 난 늘 이 상상을 한다.
더위도 추위도 너무 힘든 사람에게 두 계절은 너무나 가혹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