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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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피터 래빗 이야기.
피터 래빗 이야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이 봐도 푹 빠질 만큼 재미있고 빠져드는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은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출판한 작품 전편과
미출간작 4편을 모두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더불어 그녀가 그린 컬러 삽화까지 하나하나 즐길 수 있으니 정말 매력 넘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인기 많은 『피터 래빗 이야기』도 알고 보면 출판되기까지 다른 출판사들로부터 수없이 거절을 당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서른여섯의 나이. 그녀는 드디어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베아트릭스는 어려서부터 동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는 것을 즐겼는데
책에는 그만큼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함으로써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었다.
생쥐나 고양이는 물론 다람쥐, 올빼미, 까치, 강아지, 개구리, 오리, 여우, 돼지, 기니피그 등.
그녀는 자신이 기르던 애완동물이나 이웃집의 동물들, 주변 사람들을 보며 영감을 얻었고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를 창작해냈다.
거기에 삽화까지 직접 그리니 작품의 분위기는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오는 듯하다.
 

 

 

일단 그녀의 작품을 얘기할 때, 역시 가장 대표되는 <피터 래빗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1902년에 나온 이 동화는 우선 아기 토끼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옛날 옛날에 아기 토끼 네 마리가 살았어요. 이름이 플롭시, 몹시, 코튼테일, 그리고 피터라는 토끼였지요.’
엄마 토끼는 아기 토끼들에게 절대로 맥그레거 아저씨네 정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하지만 피터는 말을 안 듣는 아기 토끼였다.
그래서 맥그레거 아저씨네 정원으로 달려가게 되고, 결국엔 신발이며 노란 황동 단추가 달린 푸른색 재킷도 잃어버리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벤저민 버니 이야기>에서 내용이 이어진다.
피터 래빗과 벤저민 버니는 사촌 관계다.
벤저민은 피터와 함께 맥그레거 아저씨네 집으로 가서 피터의 옷을 되찾아 오는 모험을 펼친다.
그런데 여기서 벤저민이라는 이름은 실제 베아트릭스가 집에서 길렀던 애완토끼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사람처럼 옷을 입고 식사를 하고, 저마다의 생활을 하는 동물들 이야기.
게다가 저마다 각각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읽다 보면 우리 주변 이야기와 비슷하게 느껴져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중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고르라면 <티기 윙클 아줌마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 캐릭터는 베아트릭스가 자신이 기르던 애완 고슴도치와 '키티 맥도널드'라는 이름의
스코틀랜드 출신 세탁부 할머니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화에서도 티기 윙클 아줌마는 고슴도치이면서 빳빳하게 옷을 잘 다리는 일을 하는 것으로 소개된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흐름의 이야기라 읽으면서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티기 윙클 아줌마는 동물들에게 아주 깨끗한 옷을 나누어 주었어요.
그러자 동물들과 새들은 다정한 티기 윙클 아줌마에게 아주아주 고마워했지요. (p.102)

 


그 외에도 생쥐 톰썸과 그의 아내 헝카멍카가 나오는 <못된 생쥐 두 마리 이야기>
장난 가득, 한시도 얌전히 있지 못하지만 사랑스러운 새끼 고양이들(미튼스, 톰 키튼, 모펫)이 등장하는 <톰 키튼 이야기>
톰 키튼을 롤리 폴리 푸딩으로 만들려는 거대한 할아버지 쥐 <새뮤얼 위스커스 이야기>
여우 토드 아저씨와 오소리 토미 브록의 불꽃튀는 신경전 <토드 아저씨 이야기> 등등.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익살스럽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그러면서도 이야기를 통해 지켜야 할 것들, 예절, 기본적인 관습이나 행동을 자연스럽게 녹아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잘 느껴졌던 『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멋진 전원의 모습과 귀여운 동물들 덕분에 더욱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동화였노라 그렇게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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