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문학 - 언어천재 조승연의 두 번째 이야기 인문학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2
조승연 지음 / 김영사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이야기 인문학』에 이어 저자의 두 번째 인문학 책, 『비즈니스 인문학』이 발간되었다.
비즈니스와 인문학의 결합이라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신선한 조합이랄까.
그러나 잠시 생각해보면 이만큼 잘 어울리는 분야도 없더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 비즈니스.  
그리고 어떤 분야의 학문에서 반드시 다져야 할 기초가 되는 학문, 인문학.
특히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비즈니스와 많은 연결점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결론부터 말하겠다.
첫 번째 책에 이어 이번 책 역시 진짜 재밌었다.
어쩌면 이렇게도 이 두 가지(인문학과 비즈니스)를 맛깔나게 잘 버무릴 수 있는 것인지!!!
다양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들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니,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인문학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심리적으로도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조직력, 리더십, 창의성, 기업윤리, 경쟁력, 고객관리, 자기관리]
이 책은 비즈니스라는 큰 범주에서 이렇게 총 7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력>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복장’과 ‘은어’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황제는 보라색 옷감을 독점하고 자신을 따르는 조직에 속한 사람들에게만 그 옷감을 조금씩 나눠주었다고 한다.
오늘날까지 보라색을 영어로 purple이라고 하는 것은 타이르 섬의 푸르푸라 조개에서 나온 색이기 때문이다.
은어는 영어로 ‘argot'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18세기 프랑스 파리의 도둑들이 사용하던 은어를 뜻한다.
특별한 복장이나 은어가 조직의 결속력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
사실 이런 것들은 현실에서도 어느 연령대의 문화에서건 쉽게 찾아볼 수 있기에 꽤 흥미로웠다
이런 점은 과거든 현재든 다들 비슷비슷한가 보다.

 


<경쟁력> 부분에서는 ‘파라곤’ 정신과 ‘투셰’가 인상 깊었다.
파라곤paragon은 고대 그리스어로 ‘칼 가는 숫돌’이란 뜻이다.
고대 그리스인 남자는 매일 쉬지 않고 과격한 스포츠 등으로 언제든지 싸울 수 있는 체력을 단련해 두었는데,
파라곤 정신은 치열하게 싸우는 것을 떠올리면 되겠다. 싸우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한편, 경쟁에서는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지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이때 지는 것을 우아하게 인정하는 태도가 바로 투셰다.
투셰는 ‘터치되었다’라는 프랑스어로 펜싱 용어로,
서양의 엘리트들은 토론 중에 상대편의 논리가 자신의 논리보다 뛰어나면 ‘투셰’라고 말하고는 박수를 쳐주거나,
먼저 잔을 들어 건배를 청한다고 한다.
자기가 졌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경쟁이 배움으로 승화된다고 하니 지는 법도 잘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문학이 어렵고 낯설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야기도 읽고, 비즈니스의 원리도 접하며, 단어의 어원을 통해 그 의미를 들여다보았던 시간!
책 한 권을 통해 참으로 알차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부디 앞으로도 쭉 《이야기 인문학》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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