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 사고의 틀을 바꾸는 유쾌한 지적 훈련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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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알고 있던 상식을 유쾌하게 깨주는 책!
오랜만에 책 읽기가 즐거운 인문학책을 만났다.
인문학이 상식을 만나니 어쩐지 딱딱함은 줄어들고 재미가 더해져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랄까.
그동안 낯설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이 좀 더 편안하게 다가온 느낌이다.
그렇다면 왜 상식과 인문학의 조합일까?
이 책의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라틴어로 '인문학'의 어원 격인 '후마니타스(humanitas)'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뜻이다.
상식은 인간의 본성과 밀접히 맞닿아 있는 사고방식이나 지식이기 때문에 인문학과 상식은
결코 서로 떨어질 수 없다. 결국 상식이 인간 사회의 발전과 궤도를 같이 했으므로
올바른 상식이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야 축적될 수 있는 소양인 셈이다. (p.8)

 


정말 마지막 문장에 밑줄 긋고 별을 여러 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종종 깜짝 놀라고는 했는데 그 이유는 몰랐던 상식, 이미 알고 있는 상식의 내용을 떠나 스스로 잘못 알고 있던 상식이 제법 많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걸리버 여행기》는 동화가 아니라 의회를 비판한 정치 소설이라는 점,
신문고는 백성이 아니라 결국 소수 지배층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귀족의 민원 해결 도구였다는 점 등등!
이처럼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학, 윤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잘못된 상식의 오류를 잡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단순한 오류 정정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속에 이야기가 있고 역사적 배경까지 알려주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연에 관한 상식 중에는 <콘플레이크는 성욕 억제 음식?>이란 주제가 기억에 남는다.
19세기 미국은 기독교 교리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위해 영국을 벗어난 청교도적 사고방식이 지배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성적 흥분 일으키지 않기 위해 평범한 곡식과 과일 위주의 식사가 강조되었는데 그래도 ‘맛’없는 밀가루 음식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런데 우연하게도 말라서 부서지기 시작한 밀반죽을 구웠더니 바삭한 식감이었고 사람들에게 대인기였다고 한다.
콘플레이크는 이렇게 우연 속에서 해서 탄생한 것이다.

 


<혈액형별 성격 판정법을 믿을 것인가>란 주제도 흥미진진하다.
혈액형을 가지고 그 사람은 어떠한 면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단정 짓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향이나 두뇌의 명석한 정도를 가늠한다는 것은 애당초 틀린 이야기라고 이 책은 지적한다.
혈액형별 성격이라 나와 있는 것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어쨌든 혈액형을 포함해 비상식을 상식이라 여기는 실수!
앞으로는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조심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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