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1 - 스모 스티커 편 - 상, Novel Engine POP
마츠오카 케이스케 지음, 김완 옮김, 키요하라 히로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가드레일, 전신주, 공중전화부스, 상점의 셔터, 빈 벽 등.
이야기는 스모스티커로 뒤덮인 거리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주간 카도카와'의 오가사와라 기자는 스모스티커를 조사하기 위해 만능감정사 Q 사무소를 찾아간다.
그곳의 책임자는 아름답고 젊은 미인형 여성 린다 리코.
어리고 젊다는 이유만으로 사기꾼이 아닐까, 의심하면 큰 오산이다.
그녀는 그림뿐만 아니라 뭐든지 감정하는 만능감정사인 것이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녀는 오가사와라의 옷, 신발, 손목시계를 살펴보더니 그가 입사 4년 차이며 회사명과 직종이 무엇인지 정확히 맞춰낸다.
놀라운 관찰력과 연상력, 엄청난 지식을 갖춘 그녀!
거기에 추리력까지 더해지니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입을 열면 이번엔 어떤 내용으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레 그녀의 말에 귀를 쫑긋 기울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더욱 놀랄만한 점이 있었다.
그녀의 능력은 처음부터 뛰어났던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후천적 노력으로 스스로 축적해 낸 결과물이라는 것.
사실 그녀는 성적도 나빴고 상식이라고는 거의 없었으며 공부도 못했던 십 대 소녀에 불과했다.
오죽하면 선생님이 그녀의 도쿄 상경을 반대할 정도였을까.
그러나 그녀는 그녀 특유의 긍정적 사고방식과 명랑함으로, 오키나와에서 도쿄로 당당히 한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만만치 않은 도쿄의 삶 속에서 치프 굿즈의 세토우치 사장을 만나게 된다.
이것은 정말이지 전환점이라고 봐도 좋을 중요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매입 면접을 하고 공부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듣게 됨으로써 린다 리코는 본인이 가진 높은 감수성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암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뭐든 강한 감정을 품음으로써 기억에 감동을 주는 방법,
냄새를 상상하면서 모든 사항을 기억하는 방법,
세 개씩 가지치기하며 암기는 하는 방법,
장소에 대입해 기억하는 방법 등. 세토우치 사장은 그야말로 그녀에게 좋은 멘토나 다름없었다.
이야기는 그렇게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즉 도쿄에 막 상경했을 당시와 스모 스티커를 조사하는 지금을 교차하며 점점 만능감정사로 거듭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잠시, 분위기는 갑자기 빠르게 전환된다.
평화로운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어 어느새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모든 기능은 마비 상태에 이른다.
경제 파탄, 주가폭락,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한마디로 도심은 위기에 직면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린다 리코는 무엇을 할 생각인 걸까.
이야기는 많은 궁금증을 남겨놓으며 2권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자신은 이제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수많은 것을 배웠다.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설령 세상이 진흙탕으로 변했다 해도, 가느다란
나뭇가지 하나를 쥐고서라도 바닥에 내려가, 상대가 누구든 손을 내밀어주리라.
과거 어른들이 자신에게 그렇게 해주었던 것처럼.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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