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 정원일기 - 어느 특별한 수목원의 기록
이영자 지음 / 샘터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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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꽃과 나무가 자신에게 있어 곧 선물이고 보석이라고 말한다.
그 말로도 왠지 충분히 알 것 같았다.
나 역시도 종종 위로나 격려를 받으며 힘이 나는 걸 경험해봤다.
그러나 정원을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말이야 쉽지 직접 이뤄내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작업이었을 것이다.
마음 내어 무언가를 하는 것.
아침고요수목원은 바로 그런 곳이다. 마음이 담긴 곳.
그리고 눈 닿는 모든 곳이 정성과 애정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백목련, 자목련, 그리고 벚꽃 이야기.
묘사되는 봄 풍경에 덩달아 고개를 끄덕여본다.
가을도 좋지만 봄은 더 설레고 두근거리는 계절이다.
봄은 공기부터가 다르다. 언제 꽃이 개화될지 기다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드디어 큰 나무가 하얀 꽃송이로 뒤덮였을 때!!
그 광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황홀하다.
매일 봐도 새롭고 항상 또 보고 싶다고나 할까.
봄이 지나가는 게 너무나 아깝기만 하다.
어느새 꽃잎 떨어지고 잎만 무성한 여름이 되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그런데 수목원은 일 년 내내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진 정원도 그렇고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들은 종류만도 어마어마했다.
또 그 색깔들은 얼마나 다채로운지 눈부실 지경이다.
노랗고 하얀 수선화들, 보랏빛 부채붓꽃, 다양한 색의 튤립과 하늘색 델피니움, 패랭이꽃과 양귀비 등등.
글을 읽으며 아침고요수목원의 정원을 걷는 상상을 해본다.
맑은 날도 좋지만 비 오는 날도 좋다. 이곳은 늘 나름의 운치를 가진 멋진 장소니까 말이다. 

 

 

 


추운 겨울밤. LED 전구가 지상의 별빛이 되어 정원을 밝힌다.
‘오색별빛정원전’도 이곳을 가보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
그리고 별빛만큼이나 반짝이는 게 또 하나 있었으니 단연 저자의 글 솜씨가 아닐까. 
꽃과 나무를 통해 발견한 깨달음은 인간관계라든가 삶의 지혜로 이어지곤 했다.
때로는 위안으로, 때로는 반성의 기회로 다가오는 꽃과 나무들.
인간을 성장시키는 자연은 참 위대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언젠가는 이곳의 풍경을 두 눈에 담아보리라 마음먹는다.

  
  

<빈 땅이 없으면 잡초도 없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도 저절로 노력하지 않아도 잘 자라고 잘 퍼지는 잡초는
있게 마련이다.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온갖 부정의 말들이다.
이것들은 영혼의 정원을 어느 순간 침범해서 아름다운 꽃들을 잠식하고 나무를
타고 올라가 정원을 피폐하게 한다.
잡초는 뿌리가 깊게 내리기 전 어릴 때 바로바로 캐내야 쉽지, 그렇지 않으면
엄두를 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금세 정원이 망가지고 만다. (p.259)


'내가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가 있다'는 자신감의 나무, '나라는 사람은 이
세상의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자아가치 나무를
심고 이를 매일 돌보고 가꾼다면 내 영혼의 정원은 풍성하고 싱그러워지리라.
그리고 매일매일 '감사함의 꽃'들을 파종하고 모종하면 정원은 더욱 생기 있고
아름다운 빛을 발하리라. 감사하는 마음, 이것만큼 내 영혼의 정원을 풍요롭게
하는 또 다른 것이 있을까? 신께 감사하고, 가족에게 감사하고, 내가 받은 것에
감사하며 나 자신에게 감사하고, 모든 감사의 조건들을 떠올리며 감사할 때 내
마음의 정원에 잡초가 들어설 빈 땅은 없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들은
감사의 정신이 없는 빈 땅에 뿌리를 내리고 퍼지므로 '감사의 꽃씨'는 매일매일
뿌려야 한다.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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