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연대기 2 - 프랑스 혁명전쟁부터 이란-이라크 전쟁까지 전쟁 연대기 2
조셉 커민스 지음, 김지원.김후 옮김 / 니케북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전쟁하면 대표적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처럼 큰 전쟁부터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전쟁 연대기Ⅱ』는 『전쟁 연대기Ⅰ』에 이은 책으로 프랑스 혁명전쟁부터 이란-이라크 전쟁까지를 다룬다.
구성은 마찬가지로 주제의 첫머리에서 전쟁의 성격, 의미, 핵심을 짚어주면서 연표, 주요인물, 전환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살펴보니 전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있었다.
『전쟁 연대기Ⅰ』의 경우 전쟁이 영토 확장, 상반된 정치이념, 지배권 다툼, 종교 갈등 등의 이유로 일어났다면,
『전쟁 연대기Ⅱ』는 조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세계 곳곳에서 발발한 ‘자유’를 위한 전쟁, ‘혁명’을 위한 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19~20세기에도 영토 강탈(예 : 멕시코-미국전쟁)이나 열강의 대결(예 : 크림전쟁) 같은 이유는
여전히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전쟁의 역사는 비극의 역사인가? 본질은 그렇다. 하지만 목적이나 원인 없는
전쟁은 없다. 제2차 세계 대전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 미국 남북 전쟁이나 제2차
세계 대전, 1948년에 벌어진 이스라엘-아랍 전쟁은 불가피했다. 지난 200년간 일어난
각종 분쟁 중에는 국가의 자결권이나 '혁명'을 위한 전쟁이 상당수 존재한다.
프랑스, 그리스, 멕시코의 전쟁이 대표적이다. 비록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기는 했지만,
그 전쟁들은 혁명을 위한 정당한 전쟁이었다. 한편, 20세기의 중국과 러시아의 예에서
보듯이, 혁명 세력이라 하더라도 무자비하고 잔인한 모습을 드러낸다면 결국 타도의
대상이 되고 만다. (머리말 中에서)

 


만약 그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니면 전쟁 중이었다 하더라도 지휘관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이미 지난 일에 가정법을 붙여 본다 한들 부질없고 소용없는 일이겠지만 종종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폴레옹 전쟁 1803~1815>만 해도 그렇다.
이탈리아와 독일 대부분을 포함하여 서유럽 거의 전체를 정복했던 나폴레옹.
그는 러시아를 침공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러시아 침공은 그동안의 승리와 달리 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많은 병사가 지치고 굶주리며 날씨로 고생했고 말들 역시 죽는 사태가 발생한다.
보급은 공격받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모두가 고생했지만, 나폴레옹은 끝까지 밀고 나갔다.
결국, 그의 위대한 군대는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게 된다.
나폴레옹의 무모함과 오만함. 그것이 너무 지나쳐 프랑스에 독이 된 셈이다.

 

 

지휘관과 병사들.
전쟁에선 무기나 전술도 중요하지만, 특히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껴본다.
사령관이 유능한가 무능한가에 따라 전투의 승패는 달라진다.
병사들 역시 충성도와 책임감은 물론 군사 교육을 통해 준비되었는지 아닌지에 따라 결과는 판이해졌다.
그저 징집되어 숫자만 많이 채우는 형태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법이다.
<러시아-일본 전쟁 1904~1905>에서 일본이 러시아에 이길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나가사키 상공에서 목격된 버섯구름 사진. 일본은 2개의 원자 폭탄으로 총 20만 명이
사망한 뒤에야 항복했다.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이 일본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리기로
한 결정은 여전히 논쟁 대상이다. (p.343)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전쟁은 무기를 통한 과학기술의 각축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와 하늘, 그 모든 곳이 전쟁이 일어나는 장소가 되었다.
그러니 이기기 위해서, 적에게 많은 타격을 주기 위해서라도 계속 무기를 개발할 수밖에 없다.
전쟁 한 번이면 엄청난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진다는 말도 새삼 공감이 되는 바다.
그중 <제2차 세계 대전 1939~1945>에서 있었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 투하는 위력이 엄청났음을 보여준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전쟁에 나선다 해도, 항공모함이나 폭격기가 있다 해도 핵무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으리라.
그 결과 일본은 항복했고 제2차 세계 대전도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전쟁은 잔인하고 참혹한 사건임은 틀림없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겠지만 서로 죽고 죽이는 대학살의 현장은 슬프고 끔찍하기만 하다.
병사들뿐 아니라 죄 없는 사람들도 죽게 되어 온통 시체를 이루는 마을, 폐허가 된 집, 거기에 오염된 물과 땅까지.
얼룩진 고통은 언제 회복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분명 전쟁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알겠다.
그러나 그것이 모두 필요한 전쟁은 아니었다는 것도 안다.
불필요한 전쟁, 상호 간에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상처만 된 전쟁의 모습도 다수 있었던 만큼 그런 실수는 이제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
부디, 앞으로는 되도록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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