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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연대기 1 - 그리스-페르시아 전쟁부터 미국 독립 전쟁까지 ㅣ 전쟁 연대기 1
조셉 커민스 지음, 김지원.김후 옮김 / 니케북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국가, 인간의 삶과 역사에는 ‘전쟁’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우리나라만 봐도 그렇다. 과거부터 많은 전쟁을 겪으며 나라를 지켜오지 않았던가.
세계 다른 나라들 또한 곳곳에서 전쟁이 있었던 만큼 그것을 통해 시대사를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전쟁’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전쟁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 풍부한 사진과 그림,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수록해 전쟁을 좀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그중 『전쟁 연대기Ⅰ』은 그리스-페르시아 전쟁부터 미국 독립 전쟁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강점 중 하나는 보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테마는 우선 첫머리에서 전쟁의 의미를 요약한 글과 전쟁의 역사적 특수성을 정리한 개요를 소개한다.
덕분에 이를 통해 역사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주요 핵심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다음으로는 [연대기] → [전환점] → [지휘관] → [돋보기] 순으로 본격적인 내용이 이어진다.
어느 정도 첫머리에서 그 전쟁이 가지는 성격을 파악한 뒤 본론을 접하게 되니 확실히 내용을 좀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시대마다 나라마다 전투방법과 사용된 무기 종류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활과 칼로만 싸우던 전쟁터에서 어느새 전차, 투석기가 등장하더니 미국 독립 전쟁에서는 장총이 등장한다.
특히 [돋보기]에서는 병사의 모습을 세부적으로 실었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무장했을 때의 복장이라든가 민족적 특징은 결국 전투에서 승패를 가르는 요인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로마-카르타고 전쟁 BC 264~146
로마와 카르타고가 엄청난 영토를 놓고 벌인 로마-카르타고 전쟁은 고대사에서 가장
긴 전쟁이었다. 그뿐 아니라 규모도 가장 컸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상자를 냈다.
당시 두 나라는 모두 지중해 서부의 강대국이었으며, 상반되는 세계관과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로마-카르타고 전쟁은 지중해 유역의 미래뿐 아니라 이후 서구 문명의 역사까지
결정했다. …(중략)… 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로마는 세계 곳곳을 정복하여 제국의
영토를 더욱 넓히고, 현재 서구 사회 대부분에서 핵심을 이루고 있는 라틴 문화와 언어,
법률을 널리 전파했다. (p.50)
기억에 남는 전쟁 중 하나는 포에니 전쟁이라고도 알려진 로마-카르타고 전쟁이다.
결과로는 로마가 승리했지만, 왠지 모르게 카르타고 지휘관인 한니발 쪽에 더 눈길이 갔다.
그는 25세의 나이에 지휘관이 되었으며, 용병부대를 이끌고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전사자를 낸 전투를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80마리의 전투용 코끼리 이야기는 매우 독특했다.
코끼리는 적군을 짓밟거나 엄니로 들이받으며 사상자를 냈는데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으리라.
전쟁에서 어떤 인물이 전투를 이끄는지도 중요한 만큼 한니발은 통솔력이 돋보이는 지휘관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다민족으로 구성된 군대를 하나로 뭉치게 했으며, 엄격한 규율과 각 민족에 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병사들을 지휘했다. 또 로마 장군들과 달리 직접 선두에 나서서
병사들을 이끌었으며, 어떤 고난도 병사들과 함께 나누었다. (p.62)

그 밖에도 무슬림과 기독교와의 충돌을 다룬 종교전쟁이라든가 칭기즈 칸의 몽골 제국에 관한 이야기,
잔 다르크가 나오는 백 년 전쟁 등등!
책을 통해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는 물론 큰 흐름을 살펴볼 수 있어 알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선 우리나라의 임진왜란도 소개하고 있다는 점!
오랜만에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이야기를 꼼꼼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1권을 다 읽고 나니 2권도 얼른 펼쳐보고 싶다.
어떤 전쟁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