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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좋은 이별 후에 온다 - 더 나은 나를 위한 이별 심리학
선안남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인생이 어디 좋은 일만 있겠는가.
크든 작든 여러 일이 발생하며 울고 웃는 순간이 교차하는 게 바로 삶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는 법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처음, 설렘,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만 초점을 맞출 뿐 끝은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이별의 순간이 오면 더욱 힘들어하는 게 아닐까.
새삼 책 제목을 통해 그런 생각을 해본다.
행복을 꿈꾸면서도 이별은 따로 떼어놓고 있었다고, 이별에 대해 너무 무심했었다고 말이다.

모든 이별이 ‘실전’이라는 말이 가슴을 파고든다.
이별은 여러 번 겪어도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거니와 이왕이면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 중 하나다.
이것은 단지 사람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과 관계된 모든 것.
이별은 언제나 낯설다.
뜻대로 되지 않기에 답답하고 어찌 다뤄야 할지도 모르겠다.
마치 난감함과 심란함이 뒤섞인 물음표가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랄까.
이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싫다 좋다 얘기하고 끝낼 게 아니라 ‘잘’ 이별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특히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과 잘 이별해야 한다.
과거의 기억, 후회, 미련, 슬픔, 가족이나 친구에게 받은 상처, 어떤 인연 등.
상담을 받은 내담자들의 사연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자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부정이나 도피, 합리화 같은 방어기제로 현실을 못 본 척 해봐야 소용없다.
그렇다고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 아프고 힘들더라도 그것을 피하기보다는 똑바로 마주 보며 직면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제시한 조언 중에서는 애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애도는 세상의 모든 변화에 대한 아쉬움, 상실감, 그리움을 의미한다.
글쓴이는 말한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애도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어쩌면 우리는 이별 그 자체에서 멈춰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애도는 좋은 방법 같다.
의식을 통해 힘든 시간을 견디다.
애도 의식도 필요하다. 의식이라고 해서 거창하거나 정해진 절차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기리고 추모하고 그리워하고 경계를 세우고
고마움을 전하고 아쉬움을 표현하고 "잘 가."라고 인사하고, 또 때로는
'다시는 만나지 말자."라고 다짐하는 시간은 이별을 해야 하는 모두에게
필요하다. (p.249)

시작이 중요하듯 끝도 중요하다.
충분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제대로 인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부디 다음의 시작을 위해, 행복을 위해 이제는 그만 힘들어하기를.
그리고 이별 역시 사람마다 다 다른 법이니 자신만의 속도로 회복하는 게 제일 좋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
스스로 자신을 토닥여본다.
앞으로는 아픔과 슬픔이 아니라 즐거움과 행복함이 마음에 더 크게 자리 잡았으면 한다.
그래서 기분 좋은 설렘으로 심장이 두근두근 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