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 우리의 감정, 행동, 결정을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힘
샘 소머스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잠시 잠깐 바라본 모습, 대화만으로 그 사람을 다 알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
글쎄. 본인의 의견에 긍정을 해주고 뭔가 잘 통한다고 느낀다면, 누가 뭐래도 결국은 좋은 사람이라 칭할 것이 아닌가. 남에게 아무리 나쁜 짓을 했어도 그럴 리 없다며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두둔하며 말이다.
혹은 이 반대의 경우(사람을 나쁘게 평가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말이다.
재밌는 점은 이것이 분명 주관적인 개인의 생각임에도 본인은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했다는 믿음이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여기는 자신감마저 내보이기까지 한다.
어떻게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일까.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행동은 달라질 수 있는데 말이다.
우선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위지윅이라는 용어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되겠다.

 


위지윅은 'What You See Is What You Get'이라는 말의 약어로 화면에 보이는
내용과 동일한 출력 결과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지칭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차용한 용어로, 앞 글자를 따서 위지윅이라고 재미있게 발음된다.
리는 일상생활에서 아무 생각 없이 위지윅이라는 개념을 그래도 차용해 특정한
시점에 관찰한 타인의 행동이 그 사람 내부에 있는 '진짜 모습'을 짧지만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추측한다. (p.29)

 


사람들은 보통 상대방이 어떠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성격’ 때문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책에서 보여주는 실험, 일화들은 그것들을 전부 뒤엎는 내용이었다.
그것은 성별, 성격, 직업에 아무 상관 없이 평범한 ‘상황’에 의해서 좌우되었고, 이 상황이란 것 역시 시간이나 장소, 공간에 의해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쉽게 위지윅에 빠져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무관심이나 순응, 동조와 같은 내용을 읽으며 인간 본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자신의 관점이 언제나 무조건 최선이라고 여기는 건 오만이다.
섣불리 위지윅에 휩쓸리지 말고 ‘상황’의 힘을 인식하도록 노력해볼 것.
그리고 차분히 이성적으로 들여다본다면 무슨 일이든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적인 인간이라고
자만하지 말라. 아무 생각 없는 동조 행동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늘 깨어있어야
한다. 타인의 의식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무리에 섞이고자 하는 자신의 무의식
또한 경계해야 한다.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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