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 1 - 홀로 바람되어
박희재.박희섭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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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교관 김양검의 아내 홍씨는 충혜왕에게 겁탈당하고 목숨을 빼앗긴다.
이에 양검은 왕을 죽이려 하지만 실패하고 역모죄인이 되어 옥에 갇히게 된다.
학선대사의 도움으로 도망갈 수 있었던 양검.
아내는 죽었고 어린 아들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마음은 분노와 허무가 가득할 뿐이다. 그러던 중 산중의 주막에서 행인들을 독이나 칼로 살해한 다음 재물 털어왔던 삼남매를 만나게 되었다. 양검은 임신한 지심녀는 살려주지만, 그녀는 복수를 다짐하며 청부살인전문 강수에게 그 남자를 찾아 달라 의뢰를 맡긴다.
한편 양검은 자신의 뒤틀린 운명에 대하여 답을 얻길 바라며 비서를 가졌다는 노인을 추적하게 되는데……

 


퍽퍽하고 고단한 삶은 언제나 백성의 몫인 것만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포악한 성정, 여색에 빠진 충혜왕이 나라를 제대로 다스렸을 리 만무하다. 그러니 귀족들은 더 볼 것도 없을 것이다.
원의 세력을 등에 업은 권문세족들의 탐욕과 부정부패,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왜구의 노략질 등.
그래도 사람들은 저마다 이유를 가지고 살아간다.
자신이 생각해둔 야심을 위해, 나라를 위해, 혹은 잊지 못한 정인을 찾아서.
그리고 복수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목적과 의미는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아무런 정처도, 목적도 없이
떠도는 여행은 사람을 쉬 피로하게 한다. (p.201, 동동1권)


목적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심녀는 복수를 위해 살아남았다. 왜구들에게 몸을 내주면서도 양검을 죽이기 위해 다시 고려로 돌아오는 것만 생각하지 않았던가.
다양한 등장인물들 덕분에 읽는 재미가 쏠쏠한 『동동(動動)』.
이 소설은 옛 지명들, 전국을 아우르는 주요 명산(名山)들과 절, 그 유래까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무예를 펼치는 무사들과 도인들이 보여주는 신기한 도술은 그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과연 2권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이어질지 너무나 궁금해진다.
그리고 풍천도인과 제자 무영, 양검을 마음에 둔 유정, 세상을 떠돌며 강론을 하러 다니는 편조가 2권에서는 양검과 또 어떤 접점을 가지게 될지 무척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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