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 나를 움직인 한마디 세 번째 이야기
곽경택.김용택.성석제 외 지음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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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게 감싸주어 다시 기운 낼 수 있게 일으켜주는 말,
혹은 보이지 않는 검이 되어 심장을 아프게 찌르는 말.
이처럼 사람의 말은 신기하게도 누군가에게 닿을 땐 무게와 형태를 지니게 된다.
이 책은 마흔아홉 명의 모든 이야기가 빛나는 책이었다.
개인의 생각, 가족이나 친구, 스승과의 대화, 혹은 책이나 노랫말에서 발견한 문장들 등.
그들의 일화는 자신들의 경험이자, 아무런 꾸밈없이 솔직한 문장들이라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들, 고난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토닥이는 기분이었다.

 


남과 다른 생각, 다른 결정, 다른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딴죽을 걸고 거부하는
누군가 때문에 마음 상하고 외로운 어느 날, 당신도 스팅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라. 누가 뭐라고 하든 너는 너일 뿐이야! (p.113, '누가 뭐라든 너는 너일 뿐' - 은진술)


지금 고통에 빠져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이 순간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거름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현실이 아무리 못마땅해도 그 현실을
사랑해야 미래가 있다. 그리고 기적은 현재가 있어야 일어난다.
(p.130, '기적은 현재가 있어야 온다' - 김태원)

 


인생이 지치고 힘들 때, 뒤엉킨 듯 마음이 괴로울 때 사람들을 버텨낼 수 있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아닐까 싶다.
마음을 움직이고 더불어 나아가는 방향도 달라지게 하는 말.
새삼 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한편 상처가 되는 말에도 더욱 노력한 사람도 있다.
마해영 야구 해설위원의 일화를 살펴보면 정용락 코치는 그에게 “네가 프로 가서 성공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며 비수를 꽂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것은 그에게 큰 상처가 되었지만 오기로 더 열심히 해서 당당히 프로 선수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상투적인 칭찬보다는 혹평 한마디가 내겐 오히려
백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사람에
따라, 경우에 따라 이렇게 혹평 한마디가 그 사람을 키우기도 한다. 물론
무조건 상대를 깎아내려서는 안 되겠지만 말이다.
(p.55~p.56, '네가 야구 잘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 마해영)

 

 
그래도 버텨내고 몇 배 더 노력하기란 절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혹평 한마디가 도움되는 사람도 있지만, 그의 말대로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상투적인 칭찬이 더 나은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상대를 위한다며 일부러 자존심을 건드려 심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이것은 모두에게 통하는 방법은 아니다.
자존심은 물론 자존감에 상처 입은 나머지 오히려 깊게 좌절하고 목표와 전의를 상실해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 사람 마음이 약하다고 탓한다면 그건 적반하장이다.
힘든 사람을 말로 뭉개버린 것은 그쪽이 아니던가. 그냥 가만히 있어주는 게 도와주는 거다.
그러니 선수였던 그 시절, 마해영 야구 해설위원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물론 때에 따라서는 냉정한 말도 필요하고 진심 어린 충고도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정용락 코치의 말은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언행은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은 말투와 태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상처가 되는 말에도 더욱 피땀 흘린 연습으로 오랜 시간 노력했던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따름이다.


사람을 아프게 하는 말보다는 그렇지 않은 말이 마음을 단단하게 지탱해줄 것이라 믿는다.
말이란 개인에게 신념이 되고 굳은 의지도 되는 만큼 이왕이면 영양분이 될 좋은 언어들로 마음 경작에 신경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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