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의 물리학 - 일상이 즐거워지는 물리 이야기
이기진 지음 / 이케이북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분야의 이슈나 소재는 언제나 흥미롭고 즐겁다.
그러나 '물리'만 따로 놓고 봤을 땐 왠지 멈칫하게 되는 면이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대부분 물리와의 만남이 좋지 못했다.
학창시절, 오로지 공식과 이론으로 마주하는 물리는 정말이지 너무나 어려웠고 재미없는 과목 중 하나였던 것이다.
각종 수식과 법칙들.
거기다 물리를 진짜 못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조합까지!!
(이것은 당시 물리선생님에 대한 반 전체의 공통된 평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수 없었다.
오기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 그럴수록 더 알고 싶고 탐이 났다고나 할까.
『보통날의 물리학』
그러던 가운데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물리가 그저 과학의 한 분야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알면 더 무시무시한 방사능 이야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때문에 방사능에 관한 소식이면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아무래도 근접한 이웃 국가이고 바람이나 바닷물의 흐름 같은 것은 국경선과는 상관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는 방사능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가 숨 쉬는 공기에도 방사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조금 놀라웠다.
한라산 정상은 바다 표면보다 방사능 강도가 두 배 더 높고, 비행기 여섯 시간을 타면 가슴 엑스레이를 한 번 찍는 것과 맞먹는 양의 방사능에 노출된다고 한다.
그 원인은 높은 고도에 있는 비행기가 우주로부터 더 많은 우주방사선을 받기 때문이다. (p.25)
물론 적은 횟수는 우리에게 그리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다.
또한, 소량의 자연 방사선은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고 하니 방사선이라고 해서 다 나쁜 방사선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초콜릿을 먹으면 사랑에 빠진다>
초콜릿을 너무나 좋아하는 내게 이것은 포기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다.
'이것만은 안 돼!!'라는 심정으로 매해 다이어트를 결심해도 초콜릿은 도저히 포기 못 하겠다.

 

카카오 열매에서 추출한 카카오 성분은 고혈압에 효과적인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적 포도주, 사과와 같은 식품에도 들어있지만 카카오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폴리페놀은 혈액이 응고되는 시간을 늦춰주고, 혈관 확장에 도움을
준다. 초콜릿의 적당한 당분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 물질은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초콜릿이 밸런타인데이의 사랑
고백에 도움을 주는 이유가 여기 있다. (p.89)

 

그러나 초콜릿은 식물성 지방을 고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난 트랜스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즉 살찌기 쉬운 만큼 값싼 식물성 기름이나 포화 지방을 이용했나 성분표를 잘 살펴볼 일이다.
'초콜릿 원액'과 '카카오 버터'를 사용했는가 확인하는 것도 좋다.
요즘 초콜릿 가격도 만만치 않으니 저절로 줄여나가고 있게 되었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빛보다 빠르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이유>, <사람은 열 받으면 어떻게 될까?> 등등.
물리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이 흐름을 타서 물리에 관련된 다른 책들은 뭐가 없을까 찾아보고 싶을 정도다.
『보통날의 물리학』
물리에 좀 더 관심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물리와 좀 더 친해질 수 있도록 거리를 좁혀준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