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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1 - 이스트랜드의 위기
이우혁 지음 / 비룡소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이스트랜드에 자리 잡은 울프블러드 왕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글펠 콜드스틸 왕국의 지배자 크롬웰이 동맹을 파기하고 평화를 깨트린 것이다.
왕실에선 듀란만 빼고 모두 출정하기로 한다.
얼마 후. 듀란은 왕과 왕비, 그리고 모든 것이 뛰어났던 자신의 형, 올란 왕자마저 잡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약하고 겁이 많은 울보 왕자 듀란.
그는 골렘들이 왕궁에 다가오자 들어간 적 없던 지하실로 도망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고타마라고 하는 작은 빛 덩어리를 만나게 된다.
고타마는 듀란이 바라고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이루어지도록 힘을 빌려주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원하는 대로 힘을 빌려줄 수 있지만, 거기에는 엄격한 제한이 있고 그렇다 보니 횟수 제한이 있는 것이다.
듀란은 열심히 강한 힘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콜드스틸로 가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는데……
자신을 겁쟁이에 바보라고 여기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도망만 쳤던 왕자.
‘못해, 싫어.’만을 외치는 듀란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 모습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아직 열네 살. 어린 나이인 것이다.
거기에 주변 사람들은 누구처럼 되라고 높은 기대를 하니 듀란에겐 더욱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듀란에게 고타마와의 만남은 모습 그대로 작은 빛, 환하고 따뜻한 빛과 같은 순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고타마는 듀란에게 남들과 달리 아버지처럼, 형처럼 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단지 듀란이 했던 말들에 대해서 다시 질문할 뿐이다.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질문하고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관해서 얘기 나누게 된다.
고타마를 통해 듀란은 생각을 하게 되고 좀 더 자세하게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깨달음의 과정은 대마법사 플로베르와의 대화에서도 이어졌다.
듀란은 '알 것 같다'와 '안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제대로 알기 위해선 배우고, 생각하고, 깨닫고, 행동해야 함을 이해하게 된다.
크롬웰을 상대하기 위해 콜드스틸로 떠나기로 마음먹는 듀란.
더 이상 그는 남의 뒤에 숨어 벌벌 떨고 있는 말더듬이가 아니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 두렵고 겁이 난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는 듀란에게 큰 응원을 보내 본다.
"그……그건……하지만 용기의 싹을 어떻게 키운단 말야?"
-모든 싹을 키우는 방법은 다르지. 허나 용기의 싹을 키우는 방법은 말해 줄 수
있단다.
"그게 뭔데?"
고타마는 명확하게 말했다.
-필요할 때 머뭇거리거나 미루지 말고 행동하는 것. 그것이 용기의 싹을 키우는
방법이란다. (p.216~217)
"겁을 내지 않는 게 용기가 아닙니다. 겁이 나도 행동하는 게 용기죠. 또 악당과
맞서 주먹싸움을 하거나, 전쟁터에서 앞장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닙니다. 사실을
있는 대로 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용기 중 하나죠." (p.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