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부탁
송정림 지음 / 예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만약 시한부 인생이라 책을 딱 한 권만 낼 수 있다고 한다면 자신은 어떤 내용을 담을 수 있을까?
작가는 사랑하는 이들이 행복하고 가슴에 사랑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편지를 썼다.
여기서 사랑하는 이들이란 연인이 될 수도 있고, 친구, 자녀, 부모 등 주변의 모든 사람을 아우른다.
물론 그 속에는 자신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문장을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진다.
작가의 글은 어느새 따뜻한 햇볕이 되어 책을 마주하는 사람을 살포시 포옹해준다.
그 부탁이라는 당부의 말이 자신의 글이기도 하지만 결국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감싸 안아주기 때문이리라.
작가는 사랑의 시작은 ‘관심’이라며, 관심은 곧 타인에게 마음을 한 자리 내어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관심이란 그렇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뿐만 아니라 몸짓, 표정도 잘 담아내어 무엇을 표현하고 느끼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계속해서 지켜봐 주는 일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그 사람의 장점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길지 않다.
그러니 내일, 나중, 다음으로 미룰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더 사랑하고 더 표현해야 한다.
사실 쑥스럽다고, 평소 그런 성격이 아니라고 말을 아끼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나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른다.
마음으로 알고만 있으면 되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지만, 상대는 독심술사가 아니지 않은가.
절대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속으로만 가지고 있는 것과 말로 표현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니 이왕이면 고맙고 감사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말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말에는 힘이 있다. 말은 할수록 더 큰 힘을 가지는 법이다.
한편 사랑하는 사이를 포함, 진정한 인간관계에서는 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

 


받으려고 하는 기대가 있으면 그 기대하는 마음 한복판에 무거운 돌덩이를
달아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높이 올라간 기대를 밑으로 끌어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은 사랑이 아니라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만큼 줬는데 너는 왜 안 줘?' 하는 마음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이기 때문입니다.
더 많이, 더 자주 받으려고만 하는 마음은 욕망이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p.39)

 


사람의 마음에 계산이 들어가게 되면 그것은 진짜 관계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 정해두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바라는 것만을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을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마음. 그것이 더 사랑에 가깝다고 여겨본다.
나 역시도 사랑하는 이들을 부탁하고 싶다.
그들이 건강을 위해 마음을 돌보고, 사계절의 자연을 느끼며 하루 한 시간 걸어보기를.
더 자주 웃고 좋은 것만 간직하기를.
자신의 무감각을 깨고 주변에 주어진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기를 말이다.
그래서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는 일이 적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해본다.

 


시간 중에서 우리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지요.
과거도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가 없고
미래는 더더욱 알 수도 없고,
미리 손 써볼 수도 없습니다.
내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지금'이라는 시간.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온 힘을 집중해도 좋습니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도 좋습니다.(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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