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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 The Brilliant Thinking ㅣ 브릴리언트 시리즈 1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작은 독수리 베라가 현명해지기 위해 큰 독수리 헤라를 찾았다.
헤라는 베라와의 문답과 대화를 통해 빛나는 생각에 이르도록 창조성에 도달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 둘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큰 독수리 헤라가 장인(匠人)이 되어 도제교육(徒弟敎育)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작은 독수리 베라에게 단순히 지식 전달이 아니라 생각에 대한 생각,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지혜롭고 똑똑하며 슬기롭게 생각할 수 있는지 생각을 키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것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현명해진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는 ‘안다는 것’과 ‘이해한다는 것’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해한다는 것Understanding'은 그냥 '아는 것Knowing'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아는 것'을 새로운 생각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었고, 더욱더 큰 생각의 실마리를 만들고 연결하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p.39)
왠지 헤라의 방식이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다.
조상 대대로 전수받은 현명함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는 것은 물론 적절한 질문으로 베라가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항상 명확하다는 점이 좋았다.
모호한 말로 얼버무리거나 상대를 혼란스럽게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베라의 답, 사고(思考)에 맞춰 늘 확인하고 다음 단계로 차근차근 이끌어 준다.
오감에 관한 부분 다음에는 이성과 감성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 감성적인 기억이 이성적인 기억을 더 잘 생각나게 해준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과학과 수학, 역사, 지리, 언어, 논리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도 이성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을 공부하는 것은 감성과 오감을 키우는 일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이 사실은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위한 일이었던 것이다.
결국, 이는 창조성을 위한 발판이었던 셈이니 학교 수업이 하나같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5장 본질 역시 무척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다.
"그거예요.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것의 숨은 진실이 본질이지, 그냥 보이는 껍데기가
본질은 아니라는 의미죠." (p.215)
우리는 평소 보이는 것에 얼마나 좌우되던가.
보이는 것만을 믿고 그것이 진리고 사실이라고 믿지만, 보이는 것과 본질은 같다고 할 수 없다.
그러니 판단을 내리기 전에 진짜 모습을 찾는 것이 먼저다.
판단하는 것은 분석을 통해 따져 보고 본질을 파악한 후에 결론을 내려도 늦지 않을 것이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우리가 할 일은 아는 것을 아는 것으로 남겨두지 않고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 또한 ‘이해한다는 것’의 일부임을 기억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