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테라피 - 성장과 치유를 위한 힐링 스토리 24
이시스 지음 / 이야기나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어렸을 적 책장에는 세계 명작 동화나 전래 동화 세트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도 반복해서 읽어서 어떤 이야기든 친숙하기만 했던 그때.
이제는 추억으로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각도로 살펴보고 적극 활용해봐야 할 것 같다.
책이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인물들에 감정이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때로는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며 응원도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는 끝나도 그 이후는 오롯하게 여운을 느끼는 사람의 것이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진짜 있었던 일이든, 아니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세계든 그런 점은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감동이라든가 따뜻함이 하나의 씨앗이 되어 마음속에 심어졌다는 사실이다.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잘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우리가 느끼는 것들, 가지고 있는 고민이 똑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이야기는 그렇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용기와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마음의 고통을 넘어서는 힘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곧 마음에 품고 있는 이야기가
부족한 것이라고.

 


잘 이겨내는 것, 잘 대처하는 것.
그러기 위해선 중심을 잡아주는 마음의 힘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이 마음이 튼튼해지려면 충분한 영양분이 있어야 하는데 아마도 그것이 이야기가 아닐까. 나 역시 마음에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이야기가 풍부한 쪽이 좀 더 시련을 유연하게 넘어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야기는 마치 위기의 순간 비단 주머니 속에서 하나씩 꺼내 읽는 해결책과도 같다.
물론 현실적으로 바로 뚝딱 하고 해결해줄 수는 없겠지만 막연하고 크게만 느껴졌던 것을 다르게 바라봄으로써 의외로 자신이 충분히 이겨 낼만한, 어쩌면 생각보다 큰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해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아픔이 있다면 그리고 서서히 치유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지혜로운 해답을 주는 24가지의 이야기들과 더불어 이야기 주제에 맞는 컬러테라피가 함께 어우러져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기분이었다.
그중에서도 자신다움을 강조하는 ‘어느 선사의 이야기’라든가 누구에게나 자원이 있다고 말하는 '돌멩이 수프 이야기', 해답은 언제나 질문을 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는 ‘달과 공주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는 하나씩 하나씩 아껴서 읽고 싶을 정도다.
누군가 힘들어한다면 위로 대신 그에 맞는 이야기를 건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본다. 

 

 

우리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자신이 중심태양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누군가의 위성이 되지 않고 스스로의 궤도를 따라 스스로의 속도로
살아갈 수 있고 평화로운 마음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p.95)


그러나 자신이 중심이라는 것이 오직 자기만 중심이고 타인은 모두
주변으로 여기라는 뜻은 아니다. 자신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기
적인 사람이 되라는 뜻도 아니다. 저울의 양 날개와 같이 내가 중심
이 되고, 상대 역시 중심이 되어야 아름다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
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p.98)


우리의 삶에서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 찾기는 꼭 필요한 일이다.
자신에게 물질적으로, 심리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어떤 자원이 있는
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자원이 있어도 그
것을 찾지 못해서, 그것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해서 쓰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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