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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풍차를 돌려라 - 매달 꼬박꼬박 복리 효과를 누리는
윤승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수십억의 자산가, 부동산이나 주식에 성공해 돈방석에 앉은 사람들을 보면 왠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액수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돈을 관리하고 불리는 방법이 궁금했다.
물론 시중에는 수많은 정보가 존재한다.
그러나 재테크 초보자에게 있어 넘쳐나는 정보는 그저 무용지물과 다를 바 없다.
무엇부터 읽고 받아들여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재테크의 기본이자 목돈 만들기의 3단계는 절약, 저축, 투자다.
『예금 풍차를 돌려라』는 이 3단계의 기본 원리에 맞춰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예금 풍차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알려 줄 그런 책이었던 것이다.
제목에서도 언뜻 예상할 수 있지만, 예금 풍차란 것은 다음과 같다.
매달 정기예금을 하나씩 든다. 1년이 지나면 12개의 정기예금이 되는데 만기일이 돌아오면 해지한 예금의 원금과 이자를 다시 신규 예금으로 개설하면서 여유가 있다면 그 금액도 함께 추가하는 방식이다.
예금 풍차는 매달 이자를 받는 기쁨도 있고 복리 효과는 물론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예금 풍차가 부담스럽다면 적금 풍차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예금풍차 1단계 : 30-30 인터넷 가계부 작성하기!
예금풍차 2단계 : 열두 개의 정기예금으로 예금풍차 시작하기!
예금풍차 3단계 : 100권의 경제경영서 돌파 후 태풍 수익의 기회 잡기!
이 책에서는 가상의 인물, 6년 차 은행원 ‘이 대리’가 등장한다.
재테크 고수 ‘장 대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예금 풍차라는 것을 알게 되고 ‘최 팀장’으로부터 각 단계로 넘어가는 방법들을 전수받는데 그야말로 재테크를 위한 멘토라 할 수 있다.
"나태해질 때마다 의지를 환기시키는 장치를 곳곳에 심어 둬야지. 목돈을
모으는 방법은 다이어트와 똑같아. 다이어트 할 때 날씬한 모델의 비키니
사진을 냉장고 문에 붙여 두고 음식을 자제하는 것처럼, 지갑 속에 미래
에 되고 싶은 모습의 사진을 넣어 두게." (p.75)
예금 풍차는 언뜻 보면 쉽게 느껴지지만, 이것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었다.
절약만 해도 그렇다. 무조건 안 쓰고 아끼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는 돈을 쓰되 쓸데없는 데서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끼기 위해서는 이리저리 꼼꼼하게 따져보고 비교하는 부지런함도 요구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끈기를 가지고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왜 절약을 하는지, 왜 돈을 모으는지 그 목표를 정해놓고 힘들 때마다 떠올려 자신을 다잡을 수 있어야 하겠다.
중요한 것은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저축을 통해 내가 이루고자 하는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찾아내는 과
정 중 하나의 수단으로써 예금풍차가 존재할 뿐이었다. 나는 왜 부자가 되려
고 하는가? 돈을 많이 모아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p.179)
자신을 ‘이 대리’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어 나가며 함께 예금 풍차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혼자 하기 힘들다면 이 대리에게 자극이 되었던 ‘왕 계장’ 같은 인물이 주변에 어디 없나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3단계가 걱정이라면 마침 저자가 주제별로 분류해둔 추천도서가 있으니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술술 잘 읽히기에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부록으로 실린 ‘현직 은행원이 알려주는 재테크의 진실’은 그야말로 알짜배기 정보니 몰랐던 사람이라면 꼭 체크해보길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