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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업 로드맵
홍선관 지음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부동산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말 그대로 개발(開發)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디벨로퍼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여기서 디벨로퍼(developer)라는 단어는 부동산 개발사업자를 지칭하는 말로 프롤로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시공사에 대응하는 의미로 ‘시행사’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개발은 돈만 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부동산 정책도 살펴봐야 하고 심리,
수익률, 인허가, 심의, 민원 등 리스크를 따져 신중을 기해야 하는 문제다.
본격적인 내용은 2장부터 시작되는데 기획 단계부터 정산 및 자산관리 단계까지 복잡할 것만 같은
진행사항을 차근차근 다뤄주고 있었다.
사실 어느 단계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으로는 부지 분석, 우선으로 공부(公簿)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부지 분석은 시기가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가격 안정을 목표로 시장의 상황에 따라
부양책과 규제책을 반복하기 때문에 법규의 변화가 심한 편이다. 같은 부지라도
시기가 다르면 적용되는 법규가 달라질 수 있고, 법규에 따라 해당 상품의 건축
가능성이나 건축 규모, 분양 방식 등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부지를 분석할 때는 먼저 공부公簿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공부란 공적인 장부를
말하는데, 이는 부지분석의 기본이 된다. (p.80)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등기부등본, 건축물관리대장 등등.
들어는 봤으나 잘 모르는 어휘들이지만 걱정 없다.
책에서는 개념은 물론 어떤 내용이 실려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것은 금융에 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단순비교기법이나 현가할인기법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이론의 한 부분으로 평생 계산할 일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열된 용어 설명들은 알아 둬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개발은 부지를 마련하고 기획과 계획, 공사를 거쳐 드디어 건물을 세웠어도 이게 끝이 아니다.
하나의 자산으로써 관리에 힘써야 하고 자본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회계에도 신경 써야 함을 잊지 말자.
이 책은 디벨로퍼에 상관없이 부동산 초보자가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개발을 꿈꿔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흐름을 알 수 있으니 전체적인 큰 틀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어렵고 헷갈렸던 전문용어들이 잘 설명되어 있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소득이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