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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 소설보다 재미있는 구석구석 이야기 여행 ㅣ 프리미엄 가이드북
이종원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4월
평점 :
날씨가 좋은 날이면 왠지 모르게 여행이 떠나고 싶어진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목적지를 정하는 것.
어디로 가면 좋을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가까운 지역, 하다못해 자신이 사는 동네에 둘러볼 만한 장소라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어떤 지역에 산다고 해서 그 지역에 대해 빠삭하게 아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하고 싶을 때도 있다.
무언가 그곳만의 특색을 보러 간 것인지 아니면 인산인해를 이룬 장소에서 휘둘리다 온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굳이 돈과 시간을 들여 간 곳에서 사람구경만 하다 돌아오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책은 어떨까?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이 책은 좀 더 마음에 여유를 찾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책을 읽다 보니 작가의 꼼꼼함과 정성이 느껴진다.
서울,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지역별로 구분하여 각각의 여행지마다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나 일화,
정보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던 장소마저도 이런 사연과 볼거리가 있었나 하며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예를 들면 청계천의 광통교가 그랬다.
몇 번이고 지나쳤던 곳임에도 그저 청계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다리 밑을 지나가기만 했지 그곳에 있던
‘신덕왕후 병풍석’이라든가 ‘거꾸로 매달린 보살상’은 못 보고 지나쳤던 것이다.
태조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과 태조의 둘째 부인 신덕왕후 강씨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다음번엔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리라 다짐했다.
학창시절의 수학여행으로 들렀던 곳 중 하나인 충북 보은의 법주사도 마찬가지다.
당시엔 보는 눈이 없기도 했거니와 사례를 모르니 그저 비슷비슷한 절쯤으로 여기고 대충 둘러봤던 것 같다.
현존하는 유일한 5층 목탑인 팔상전을 포함한 국보 3점, 보물을 6점이나 품고 있는 곳인데도 말이다.
이제는 가고 싶은 곳을 써내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확실히 우리나라엔 멋진 여행지가 참 많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서울대공원의 산림욕장이라든가 강원도의 화천 산소길은 꼭 가보리라 여겼다.
놀이공원으로만 여겼던 서울대공원에 걷기 좋은 산림욕장이 있다는 건 몰랐던 정보였는데
완만한 숲길에서 체력에 따라 코스를 짤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화천의 산소길은 북한강이 위를 자전거로 지날 수 있어 마치 물 위를 거니는 것과 같다고 하니 무척 기대된다.
처음 가는 곳이라 낯설다 하더라도 Travel Guide와 Travel Info에서 세부적인 것들을 챙겨주고 있으니
여행계획을 세우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초보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여행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
보물 같은 장소들이 가득해 보는 것만으로도 알차고 뿌듯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