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와 지구 과학동아 스페셜
과학동아 편집부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은 과학동아를 1년 정기구독 하셨고 그로인해 우리 반 학급문고는
다른 반에 없는 특별함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모든 인원이 1권을 돌려보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차례가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게 문제였지만 말이다.
과학동아는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하고 큰 사진들이 가득해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우주’에 관한 부분이었다.
좀 더 많은 페이지가 없음을 아쉬워하며 같은 곳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나온《과학동아 스페셜》이 너무나 반갑다.
아예 책 한 권 자체가 내가 원하는 분야로만 채워진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두근거리는 설렘으로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겨본다.


이 서적은 <태양계와 지구>라는 큰 타이틀답게 우선 태양, 그리고 태양계 식구들인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소개하고 뒷부분에선 위성과 소행성
을 알려주는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태양계에서 퇴출된 행성인 명왕성을 다루는 것도
잊지 않는다.
손에 닿지 않는, 저 멀리 있는 행성들.
더욱이 평소에는 육안으로 쉽게 볼 수 없어서 그런지 탐사선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은
볼 때마다 신기하면서도 알아가야 할 부분이 많아 남아 있어서인지 신비로운 느낌도 준다. 
인류역시 분명 가까운 미래에 그곳에 닿게 될 것이다.
유럽우주국과 러시아연방우주청 산하 생물의학연구소가 2030년 유인화성탐사를 목표로
'마스500(MARS500)'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실험은 4개국 6명이 참가한 520일간
격리 생활하는 실험으로 격리시설에 머물면서 장기간 우주여행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의사소통 문제와 심혈관계 질환, 스트레스와 면역력의 관계, 수면장애, 소화불량,
미생물의 위협에 관해 연구한다(p.64)
고 한다.
우주여행, 외부 행성에 대한 탐사는 이제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니게 될 것 같다.
 

탐사선들의 활동 내역, 행성에 대한 정보는 그 행성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그리고 생생한 그래픽과 관련 상상도는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었다.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은 자신이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1781년에 천왕성을 발견했다고 하니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다.
누군가 내게 태양계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하나 선택하라면 난 태양을 꼽겠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너무 당연하고 익숙하게 여겼었지만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태양만큼 중요한 것은 없지 않을까.
NASA의 스테레오(STEREO) 위성이 촬영한 태양의 모습은 그야말로 강렬했다.
깜깜한 암흑 속에서 붉게 활활 타오르고 있는 그것은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며
빛과 열을 내고 있었는데 현재 우리가 태양으로부터 받고 있는 열과 빛은 약 10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을 뜻한다.(p.33)
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열과 에너지를 방출해내는 태양이 점점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100배쯤 커져 적색거성이 될 것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태양은 10억 년 뒤 지금보다 11% 더 밝아지고 35억년 뒤 지금보다 
40% 더 밝아진다.(p.166)
지구는 결국 메말라버린다는 게 하나의 가설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제2의 지구를 위해 외계 행성을 찾는 것에 대해 다룬다.
문득 새삼스럽지만 ‘지구’가 아름다운 행성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살아가는 행성.
그렇기에 그 어떤 행성보다도 뚜렷하고 다양한 색감을 가지고 있었다.
왠지 이 책 덕분에 태양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여행을 한 기분이다.
풍부한 자료와 이미지로 잘 만들어진 과학동아 스페셜.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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