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케네디 오바마의 리더십 10계명(양장본)
김종현 지음 / 일송북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버락 오바마.
힐러리를 제치고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흑인.

 

사실 오바마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지 못했었다.
힐러리의 경우 예전엔 대통령의 아내, 그 다음은 상원의원으로 자주 매스컴을 통해
모습을 보아왔지만 오바마는 내게 있어 너무나 생소한 인물이었다.
아마도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었다면 제대로 그에 대해 알아볼 생각조차 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 대선후보로 오바마가 되자
그의 어떤 점이 사람들을 열광시키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도 올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정치인하면 부정적인 느낌부터 떠오른다.
표를 얻기 위해 시민을 찾아 선거 유세를 펼치지만 나중엔 귀 기울여 주지 않는 점이라든가
화합하는 모습보다는 서로 비방하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
그것이 내가 가진 느낌들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사람들로부터 믿음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적이고 평범한 모습 속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느낌이 아니라 부드럽고 편안함 속에 강인함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책에서는

신뢰의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다원주의적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 긍정의 리더십,
서민적 리더십, 여성적 리더십, 창조적 리더십, 공감의 리더십, 대중 연설가로서의 리더십으로

오바마가 어떤 인물인지 설명하고 있다.


그 중 인상 깊은 것들 중에는 신뢰의 리더십이다.
그느 한순간의 인기와 표를 얻기 위해 실현가능성이 없거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을 남발하지 않는다.
사람 관계에서 말은 내뱉고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므로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공약을 믿고 그 사람을 뽑았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며
신뢰감이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인물이었다.

 

그런 오바마를 있게끔 하는 인물로 그의 어머니 앤을 빼놓으면 안된다.
앤은 정해진 공부 외에 바람직한 품성 교육도 함께 했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는 것들은 교육의 바탕이 되었다. 그녀는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었다. 공정하지 못하거나 비겁한 일은 참지 못했고 그래서 사회적
약자의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품성 교육. 몸소 실천하여 보여주는 역할 모델로 앤은 어머니이자, 훌륭한 교육자였던 것이다.
요즘은 맞벌이인 부부가 많아서 품성 교육에 신경쓰는 부모는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래도 자녀들이 어린이 집, 유치원, 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통해 배운다지만
이것은 엄연히 가정에서 직접 배우는 것과는 또다른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제대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배워야 할 지식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빠듯한 시간표다.
더군다나 학부모들은 교사에게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를 원하지 품성을 최우선으로
하지는 않는다. 교사 한명에 많은 아이들의 수는 역시 제대로 된 품성 교육을 기대하기 힘들다.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으면 배워야 할 덕목은 어렸을 때부터 배워야 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그 밖에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다원주의적 리더십도 오바마에게 특히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상대방이 자신과 대립되는 의견을 말한다 할지라도 서로의 가치관을 인정하고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는 점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의견 가운데 함께 할 합일점을 찾아내어 의견을 좁혀가고 통합하는 것은
어느 분야에서나 필요한 자세이다.

 

오바마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리더십 중 하나가 바로 긍정의 리더십이다.
그는 혼혈아였고, 성장하면서 인종차별을 겪게 되며 방황도 한다. 911테러가 터졌을 때 이름으로
인한 구설수로 힘든 시기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오바마는 그런 것들을 뛰어넘는다.
오히려 더 당당하게 이름을 사용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확립해 피하지 않고 맞부딪치자
사람들의 선입견은 하나 둘 깨어져갔다.
그런 오바마에게 자신을 존중하고 거기서 비롯한 자신감을 배우고 싶다.


우리는 할 수 있고, 우리는 변할 수 있다.
오바마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외치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는다.
나 역시 어느덧 오바마의 말과 행동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을 하고 있었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오바마는 그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인물로 성큼 다가왔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미국 대선 진행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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