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창밖을 내다보니
바깥은 한낮의 시간처럼 여전히 파랗고 밝고 맑았다.
마치 자신은 전혀 어두워질 생각조차 없다는 듯이.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시간은 푸른 어둠이 잦아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온통 강렬한 빛이 가득할 따름이다.
계절은 여름을 향해 달려간다.
그에 따라 낮의 길이도 점점 길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