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러하듯 정리나 살림에 대한 책은 도서관에 떡하니 신간으로 나와주면 좋은데 알라딘에서 책 서핑하다 그물망에 먼저 걸려버린다. 살림이나 미니멀에 대한 책은 읽어도 읽어도 웬지 새로운 것이 있을것 같은 갈증을 느낀다. 읽고 나면 도서관에서 빌려볼걸 또 후회 한다. 주부생할 17년차면 거의 나랑 비슷하다. 이분이 맞벌이인지 전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나의 경우는 직장다니는거 하나로 집안일는 17년 이상 주부생활 했지만 거의 수박 겉 핥기 식이다. 이 책을 보면 아무리 전업이라고 해도 이렇게 하기 힘들텐데 참 전문적인 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내가 전문적인 주부생활을 학원다니며 배운다 해도 저자처럼 하긴 힘들거같다. 벌써 스텐냄비나 주물그릴 몇개나 태워먹고 버렸는지 모른다. 또 이런책을 사다보면 책에 나와있는 물건 한두개는 꼭 사고 만다. 휘슬러 파인컷과 달걀 삶는 기계를 구입하고 말았다. 추가로 휘슬러 과도까지.ㅋ
제과회사에 다니는 세명의 여직원이 있다.공통점은 다들 어려운 환경이다. 코인이니 뭐니 한참 열풍에 이더리움이라는거 들어본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난 별 관심은 없다. 그걸로 돈을 많이 벌게 된 강은상 선배, 그런 선배를 따라 이더리움을 시작하고 그게 계속 올라 학자금대출도 갚게 된다. 스토리가 계속 진행되면서 폭망하는 결론을 예상했지만 셋다 몇억씩 벌고 벤츠도 사고 헤피엔딩으로 끝난다. 이천만원부터 시작해 3억이상 수익을 얻은 주인공이 회사를 퇴사할즐 알았는데 부자의 마음을 얻게 된 이후 더욱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닌다. 돈이 넉넉히 있다는 게 없을때와 비교해 여유가 생기나보다. 그나저나 나에게도 강은상같은 선배나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주변엔 어째 자기것 안내놓고 뜯어갈려는 사람들이나 도움안되는 사람, 좋은건 극비로 혼자만 하는 사람 천지다. 암튼 수익이 났으니 다행이지 안그럼 손절각.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다. 원래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악필이라 글쓰는것도 싫어했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만년필의 세계에 빠지면서 만년필로 뭔가를 쓰기위해 책을 읽고 그 후기를 수첩에 남기면서 악필이 조금 고쳐져 글을 잘쓴다는 소리도 듣게 되었고 글을 쓰고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면서 책 서평단도 해봤다. 또 브런치 작가라는것도 알게되어 세번인가 도전해서 네번째에 드뎌 작년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사실 브런치 작가가 된데는 직장내 상사의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데가 없어서 시작한것이고 그곳에 적음으로써 소소한 복수를 했다는 통쾌함에 만족했던것이다. 그러다가 구독자가 200명을 넘기고 며칠전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너무도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난 믿을수 없었다. 나의 퇴직후 꿈이 자비라도 뭔가 책을 하나 낼수만 있다면 좋겠다라는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을 꿈이 바로 눈앞에 온것이다. 아직 아무것도 잡힌것도 없다. 단지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믿을수가 없다는 것이다. https://brunch.co.kr/@raurenc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