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모처럼 서울에 다녀왔다. 시골은 비가 오고 우중충하던데 서울은 밝은 햇살아래 빛나고 있었다.
서울의 공기는 마치 커피를 마시고 카페인의 영향으로 기분이 업된거 같은 그런 느낌을주었다.

휴우..평생 도시 생활을 그리워하고 살았지만 시골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전전긍긍, 아둥바둥하며 그런저런 인생을 살아왔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학창시절 열심히 살것을 ㅋ

서울 살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 뭐 쇼핑센타 등등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며 맛있는것도 먹고 뭔가를 배우고 일도 하는 그런 도시라이프를 평생 꿈꿔봤지만 결국 시골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기에 그건 한낱 기대에 불과하게 되었고

퇴직후 도시에 살면 매주 그런 장소 투어다니면서 커피 마시면 좋겠다 하는데 이 마저도 가능성이 떨어지는게 퇴직할 즈음 기력도 떨어지고 팔다리가 저려서 잘 돌아다니지 못할거 같은 두려움으로 가득차고

어릴때 거실을 책으로 서재화하면서 아이들이 인서울해서 아이들따라 도시로 가는 상상을 했지만, 아이들은 부모뜻대로만 자라주지 않는다는 뼈져린 경험을 통해 어쩌면 삶이란 모두가 행복을 바라지만, 그저 고통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게 더 좋을거 같다는 결론에 도달,,,(쇼펜하우어가 피력했듯)

결국 삶은 그냥 젊을 때 부지런히 쏘다다니는게 좋을거 같은데 현실은 또 그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휴우,,,....ㅋㅋ

뭐 서울 사는 사람들은 별 감흥이 없을지 모르지만 주변 논밭뷰를 평생 보고 사는 촌사람 입장에선 서울은 로망일수 밖에 ,,,

암튼, 서울은 나에게 로망의 도시일뿐.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스벅에서 여름에디션 텀블러 하나를사고 말차라테를 마시고, 메나주리에서 빵을 사고 폴바셋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쉑쉑버거까지...(다시는 안먹을듯, 몇년전 런던에서 먹었던 그 맛이 아니라는...ㅠ)
또 신세계 백화점에서 Cos 특별매장서 할인하길래 상의만 네벌 집어왔다. 한번씩 이렇게 서울가면 미친 소비를 하고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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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6-15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시생활의 로망 -
도시는 왠지 분주하고 바쁘고
그렇게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
다.

그나저나 쉑쉑버거는 함 먹어
보고는 싶습니다.

Grace 2022-07-10 17:24   좋아요 1 | URL
쉑쉑버거 저한텐 왕실망입니다. 센트럴시티점 ㅠㅠ

Meta4 2022-06-1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는 동안 힘들지라도 제일 잘한 일이 탈서울 한 것 이어요.

Grace 2022-07-10 17:25   좋아요 0 | URL
아~~저는 살아보지 못해서 그냥 무작정 선망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