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눈이 너무나 싫다. 따뜻한 내 고향이 그립다.

내 인생의 가장 큰 후회중 하나는 눈이 많이 내리는 이곳으로 근무지 변경해 전입한것이다.

폭설경보가 뜨면 우리가 해줄것이 없어도 추운 사무실에서 밤샘근무 해야한다. 중요한 건 동이 트고 사람들이 활동할때 제설작업인데도 말이다. 지겹고 지겹다. 하지만 그만두기는 들어오기보다 어려운 일인법. 어쨌든 운명처럼 소가 쇠고랑 끌고 밭갈듯 앞으로 7년을 버텨야한다.

이젠 되돌릴수 없는 과거와 그 후회를 안고 씨름하지만 다 부질없다. 알면서도 되새김질하면서 포기하게 된다. 더이상 좋을 것도 없는 퇴직을 7년 앞둔 나는 무엇을 계획해야할까.

퇴직하면서 야호 외치며 당장 세계여행 티켓을 끊을것 같지만 남은 건 노쇠한 몸과 식어버린 열정뿐이라..실상 시간이 가는것이 두렵기도 하다.

이 책을 낼까지는 꼭 읽어야하는데 읽다가 만년필 파우치 주문하러 들어왔다 나갔다 다시 로이텀다이어리 사러 쇼핑몰 드나들다 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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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2-24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눈이 정말 많이 왔네요!! 퇴직이 7년 남으셨다니,,, 좋은 계획을 하시면 기대가 되지 않을까요? 세계 여행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퇴직을 하려면 한 20년은 남은 것 같아요.^^;; 늦게 시작했으니 늦게까지 하려고요. 저는 도자기를 배우고 싶어요. 퇴직이라는 어떤 기준을 잡기 보다 시간 여유가 생기면 꼭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가 님이 부럽긴 하네요.^^

Grace 2022-12-24 19:21   좋아요 0 | URL
아 번아웃인지..단기 의욕상실인지 뭐 미래계획을 세울만한 열정 자체가 확 사그라든거 같아요.ㅠ 20대땐 얼른 나이 먹었으면 했는데 일한지 30년이나 되었네요..이쯤되면 거의 왕좌에 있어서 다 내려다볼것 같은데도 여전히 바닥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구요ㅠ..암튼 기운 차려서 지금부터라도 미래설계 해봐야겠어요..근데 퇴직후 그냥 먹고 마시고 노는것 외엔 뭔가 배우고 싶은것도 없는데...ㅋㅋ 생각좀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