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눈이 너무나 싫다. 따뜻한 내 고향이 그립다.
내 인생의 가장 큰 후회중 하나는 눈이 많이 내리는 이곳으로 근무지 변경해 전입한것이다.
폭설경보가 뜨면 우리가 해줄것이 없어도 추운 사무실에서 밤샘근무 해야한다. 중요한 건 동이 트고 사람들이 활동할때 제설작업인데도 말이다. 지겹고 지겹다. 하지만 그만두기는 들어오기보다 어려운 일인법. 어쨌든 운명처럼 소가 쇠고랑 끌고 밭갈듯 앞으로 7년을 버텨야한다.
이젠 되돌릴수 없는 과거와 그 후회를 안고 씨름하지만 다 부질없다. 알면서도 되새김질하면서 포기하게 된다. 더이상 좋을 것도 없는 퇴직을 7년 앞둔 나는 무엇을 계획해야할까.
퇴직하면서 야호 외치며 당장 세계여행 티켓을 끊을것 같지만 남은 건 노쇠한 몸과 식어버린 열정뿐이라..실상 시간이 가는것이 두렵기도 하다.
이 책을 낼까지는 꼭 읽어야하는데 읽다가 만년필 파우치 주문하러 들어왔다 나갔다 다시 로이텀다이어리 사러 쇼핑몰 드나들다 밤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