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리커버 특별판)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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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베를린의 한 신문은 니체가 "그 어느 때보다 상태가 좋으며,
타자기 덕분에 저술 활동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기기는 그의 저술에 아주 미묘한 영향을 끼쳤다. 니체의 가까운 친구 중 한 사람으로 작가이자 작곡가인 하인리히 쾨젤리Heinrich Kidselitz는 니체의 글에서 변화를 감지했다. 니체의 산문은 보다 축약되고 간결해졌다. 새로운 힘이 느껴졌다. 마치 일종의 불가사의하면서 초자연적 힘을 통해 기계의 힘이 종이에 찍히는 단어로전이되는 듯했다. 쾨젤리츠는 편지에 "아마도 이 기기를 이용하면서 새로운 언어를 갖게 될 것이네"라고 쓰면서 자신의 작업에 대해서는 "음악과 언어에 대한 나의 생각들은 펜과 종이의 질에 의해 종종 좌우되지"라고 말했다.
니체는 이에 대해 "자네의 말이 옳아. 우리의 글쓰기용 도구는 우리의 사고를 형성하는 데 한몫하지" 라고 답했다.

"놀라운 발견이었지만 무어라 설명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때 신경가소성의 증거를 목격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는 내가 보는 것이 무언인지 알지 못했다. 게다가 주류 신경과학계에서는 누구도 가소성 !
이 이 정도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평상시에는 달팽이의 감각 뉴런중 약 90%가 동작 뉴런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아가미를 마흔 번건드리자 오직 10퍼센트의 감각세포만이 동작세포와의 연결을 유지하고 있었다. 캔델은 이 연구가 "시냅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훈련만으로도 그 강도에 있어 광범위하고도 지속적인 변화를 경험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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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7 0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