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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사은품] 쎈 자신감 연습장 - 시그마/2분할 (좋은책신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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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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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파이어족이 온다- 금융위기 후 전 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라이프스타일 혁명
스콧 리킨스 지음, 박은지 옮김 / 지식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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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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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라오스 여행기같지만 하루키가 지난 이십여년동안 방문한곳에 대해 잡지에 실은것을 한데 모아 펴낸책이다. 현재의 사족까지 붙어있다. 자신이 갔던 여행지에 대해 자신의 섬세한 시선으로 여행지의 풍경을 묘사했다. 이런 그의 시선은 작가이기에 가능한건지 모르지만 평범한 것은 아니다.
그는 한동안 일본경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어려운 시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일본을 떠나 미국 보스턴, 그리스섬,핀란드,로마등지에서 몇개월씩 생활했다. 그리스섬에 있을때 "노르웨이의 숲"집필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루종일 글쓰기에 매진하다 해가지면 근처 레스토랑가서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은 정말 내가 부러워하는 생활이다.(그때 집필한 책들의 인세로도 해외체류비 본전은 뽑고도 남았을것이다.^^)

199페이지 : 일본에 남겨두고 온 갖가지 일들은 망원경을 거꾸로 들여다볼 때처럼 작고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 지금 생활하고 있는 이곳의 삶이 힘들때는 잠시 이곳을 떠나 멀리 있어볼때, 어떤 문제가 생길때는 그 문제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을때, 사람때문에 힘들때는 그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때 우리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13페이지 :
찰스강변의 오솔길 - 보스턴 1
어쨋든 강에 도착해서 롱펠로 다리 언저리의 산책길을 달리기 시작하면 나는 낯익은 장소로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든다. 이 '편안한 느낌'을 좀 더 긴 문장으로 한자를 곁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 아, 여기 나라는 인간은 이렇게 근본적으로 별 의미도 없이-그러나 시실은 좋든 싫든 단편적인 에고를 지니고 -살아가려하고 또한 살아가는 비 합리적이고 미소하며 잡다한 수많은 존재중 하나구나"라는 실감이 불현듯 다가오는 것이다.

52페이지 :
푸른 이끼와 온천이 있는곳-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의 날씨는 정말이지 너무하지만, 그 풍경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
남쪽에는 비교적 평찬한 해안선이 펼쳐지고 바닷새가 많아서 조류관찰에 적합하다. 북부 연안에는 숨이 멎을만큼 아름다운 피오르가 몇군데 있다. 아주 먼 옛날 빙하에 깍여나간 낭떠러지, 고즈넉하고 조용한 후미, 빨간지붕의 작은 교회,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이끼, 낮고 빠르게 흘러가는 선명한 구름 불가사의한 모양의 과묵한 산들, 바람결에 나긋나긋 흔들리는 풀잎, 구두점을 찍듯이 제각기 흩어져 있는 양들, 불에 탄 폐허, 겨울을 대비해 단단히 묶어둔 건초다발. 그런 풍경들은 사진에 담기조차 꺼려진다.
......우리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 너른 대지와 거의 영원에 가닿을 듯한 정적과 깊은 바다 내음과 거칠것없는 지표면을 휩쓰는 바람과 그곳에 흐르는 독특한 시간성이 한데 어우러져 이루어진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최대한 오래 제눈으로 바라보고 뇌리 깊숙히 새기는 수밖에 없다.
-
우리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정적과 냄세,바람,독특한 시간성으로 이루어진 그 무엇으로 카메라에 담을수 없는 어떤 종류의 것이라고 한다.

60페이지 : 밤 열시경 레이카비크 거리를 걷다가 선명한 초록빛 오로라를 보았다. 설마하니 도시 한복판에서 오로라를 볼일은 없을거라 여겼기에 그때는 매우 놀랐다. 카메라가 없어서 오랫동안 그저 망연히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초록빛 리본을 올려다보았다. 오로라는 또렷했고 시시각각 형태를 바꾸었다. 아름다웠지만 단순히 아름답다기보다 어쩐지 무언가 영적인 의미를 품고 있는듯 보였다. 이끼와 침묵과 정령으로 가득찬 이 신비로운 북쪽섬의 영혼을 눈으로 보는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오로라는 이윽고 말이 꼬여서 의미를 잃어가듯이 서서히 옅어지더니 이내 어둠속으로 빨려들듯 사라졌다.
-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볼수 있는 시간이 언제나 올까? 내년 상상속에서 북유럽 여행을 꿈꾸지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이 세상 살아가면서 한번은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봐야겠다.

168페이지 :
거대한 메콩강가에서 -루앙프라방(라오스)
농부로 보이는 몸집작은 노부부가 탄 아주 작은 보트가 우리와 엇갈려 지나간다. 사람들은 말 그대로 메콩강을 따라 생활을 꾸려가고 그 의식과 마음은 끊임없는 강의 흐름과 공생하는듯하다. 거의 체념한듯 그러나 떄로는 터프하게 강앞에서 ,
특히 강 위에서 우리 여행자는 그저 그곳을 스쳐 지나가는 환영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곳에 와서 구경만 하고 다시 떠나간다. 단지 그 뿐이다. 미세하게 긁힌 자국하나 이곳에 남기지 못한다.

174페이지 : 우리는 물론 매일 같이 여러가지를 보지만 그것은 볼 필요가 있기때문에 보는 것이지 정말로 보고 싶어서는 아닐때가 많다.........진정한 자신의 눈으로 대상을 본다(관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조차 차츰 잊어가고 있다.
그런데 루앙프라방에서는 보고 싶은것을 스스로 찾아내고 자신의 눈으로 진득하게 시간을 들여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갖고 있는 상상력을 부지런히 발동해야한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부분이 나온다.

181페이지 : 라오스(같은곳)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라는

베트남 사람의 질문에 나는 아직 명확한 대답을 찾지 못했다. 내가 라오스에서 가져온 것이라고는 소소한 기념품 말고는 몇몇 풍경에 대한 기억뿐이다.
-
그렇다 .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후 우리에게 남은건 여행지에서 기념품과 소소한 기억뿐일수 있다.
그곳에서 느꼈던 감흥과 목소리, 감동,떨림을 꺼내 보여줄수 없다.영원히 마음속에 남아 있을뿐..
그 감흥을 잊지않기 위해 수첩에 열심히 메모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둥 소중한 것을 기록에 남기는일은 유익한 일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 풍경에는 냄세가 있고, 소리가 있고, 감촉이 있다. 그곳에는 특별한 빛이 있고, 특별한 바람이 분다. 무언가를 말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귓가에 남아 있다.
그때의 떨리던 마음이 기억난다.
그것이
단순한 사진과 다른 점이다. 그곳에만 존재했던 그 풍경은 지금도 내안에 입체적으로 남아있고 앞으로도 꽤 선명하게 남아 있을것이다. 그런 풍경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쓸모가 있을지는 아직 알수없다. 결국은 대단한 역활을 하지 못한채 한낱 추억으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래 여행이란 그런것이 아닐까. 인생이란 그런것이 아닐까.
200페이지 : 하얀길과 붉은 와인 -토스카나 (이탈리아)
왜 토스카나인가 우리(나와 아내)가 토스카나를 자주 찾았던 이유는 두말할것도 없이 맛있는 와인을 사기 위해서였다. 토스카나의 작은 마을을 돌아보고 양조장에 들러 마음에 드는 와인을 잔뜩 사들인다.
그리고 작은 여관에 묵는다. 그렇게 일주일쯤 정처없이 여행하면서 차 트렁크를 와인으로 가득채워 로마로 돌아온다. 그리고 나는 한동안 책상앞에 앉아 와인잔을 기울이며 꼼지락 꼼지락 소설을 써나간다.그렇게 몇년을 보냈다. 멋진 삶이다 싶죠???
정말 여기까지 읽는동안 숨이 멎을듯한 부러움이..밀려옴.

음 , 확실히 멋진 삶이었다. 막상 이탈리아에서 생활하려니 온갖 현실적인 문제들이 말 그데로 꼬리를 물며 닥쳐왔지만 그것을 메우고도 남을만큼 아름다운 시간 역시 당시의 나날에 포함되어 있었던거 같다. 인생 본연의 자유로움,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 정도일까. 그것은 일본에서는 좀처럼 맛볼수 없는 종류의 자유로움 이었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던 인생 본연의 자유로움이 바로 하루키가 경험했던 시간속에 있었다. 그러고보면 참 하루키씨는 행복한 사람같다. 재즈카페하다가 어느날 야구장에서 작가가 되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수많은 책을 집필하는 작가가 되어 세계각국에서 몇달씩 체류하며 작품도 쓰고 이국적 정취를 맛보고 맛있는 와인도 실컷먹으면서 , 게다가 그의 인생은 그리 힘들어보이지도 않는다. 교사인 부모님을 두고
인생도 그만하면 술술 풀린거 같고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일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있다. 살아갈려고 악착같이 발버둥치는 모습도 없이 쿨하게 노련미 있는 인생을 사는거 같다.

이 부분을 읽고 당장 맛있는 와인을 사러갈까싶다. 프랑스 와인 샤또가 입맛에 맛던데 이번엔 이탈리아 와인으로 골라볼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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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우연히 어떤 여자가 이책에 대한 강의를 시작할 즈음 난 운동을 나가버려서 정확한 내용은 보지 못했는데 그 책에 대한 미련이 자꾸 남고 그 여자가 앞으로 무슨 이야길 할지 너무도 궁금해져서 결국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시절 , 무조건 사랑이라는게 좋은줄 알았고 일단 사랑에 빠지면 사랑을 위한 사랑처럼 정말 중독되고 이야기에 잇는 내용처럼 나를 잊어버리고 빠지곤 했던 어리석음과 실패가 떠올랐다. 그리고 자기증오 결국 음식으로 이어지는,

 

어쩌면 이런 자기 내면치유의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 이 책을 그 시절에 읽었더라면 그렇게 나를 잊지않고 그 그리고 나 그리고 문제 이렇게 중립적으로 생각하고 나를 더 사랑하고 그렇게 살았을텐데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극단적이고 비 정상적인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 여성들의 사례가 나오고 그 문제점을 짚어주는데 , 그 중독의 이면에는 어린시절 부모의 양육과 건강하지 못할 가정생활이 깔려있음을 알게된다.

 

자신의 내면이 건강하게 치료되었을때 이 중독의 고리는 끊을수있다.

이 세상에서 소중한것은 나의 자존감이다.

상대를 통해 세상의 행복을 찾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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