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리스트 : 피아노 협주곡 1,2번 외
리스트 (Franz Liszt) (1811-1886) 작곡,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 (Sv / PHILIPS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다른 피아노 협주곡에 비해 짧다. 게다가 리스트의 음악이 그렇듯 많은 기교가 담겨 있다 보니 언뜻 정신 없게 들리기가 쉬워서 피아니스트의 역량이 많이 요구되는 곡이다. 음악에 아마추어인 귀족 자제들을 위해서도 작곡했던 모차르트와 달리 리스트 시대에는 프로 연주가를 위한 곡을 만들었다. 프로만이 칠 수 있는 곡이라기보다는 프로가 아니면 맛이 살지 않는 곡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추어가 연주하는 리스트는 듣기 괴로울 것이다. 못쳐도 나름 귀여운 모차르트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  

그런 리스트의 곡을 프로 중의 프로인 리히터가 쳤다.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기교가 강조되다보니 음악의 아름다움이 묻히는 경우가 있는데 리히터의 연주는 리스트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살려내고 있다. 콩쿨용으로 키워진 요즘 피아니스트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미덕이다. (20세기 초중반의 피아니스트들이 정말 그립다) 

이 음반의 가장 큰 장점은, 리히터의 영롱한 피아노가 화려한 리스트의 음악에 더할 나위 없는 테크닉으로 발맞추면서도 일면 단정함이랄까 명확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돈된 화려함. 다른 말로 하면 귀족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한데, 리히터의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은 진정 '귀족'이다.  

Sir Piano conce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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