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36기 문화해설사 4월 모임을 복기해본다. 전체 15명 중 9명이 만나 올림픽 공원 내의 한성 백제 박물관에서 해설사의 해설을 들었고 식사를 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해설은 공부하는 사람들임을 감안한 해설이었다고 생각되고 벚꽃이 비처럼 내리는 나무 아래에서 찍은 사진은 멋진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남은 네 명이서 몽촌토성의 1/4 코스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었을 것이다. 뷔페였기에 각자의 취향이 잘 드러났다.

5월 10일 마감되는 21기 연구원 과정 등록에 대해 지난 2월 홀로 20기 연구원 과정에 등록한 김** 선생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고 개인 이야기도 했고 다음 달에는 남양주의 실학박물관에서 모이기로 했다.

나는 지난 3월 모임에 나가지 못해 이번이 두번째였다. 이유는 다른 사람을 만나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날 만난 사람으로부터 충격을 받았는데 그래서 그 이후 한 번도 서울행을 하지 않았다고 하자 타고난 유머감각의 이** 선생님이 ˝서울이 죄는 아니잖아요?˝란 말을 했다. 깨달음을 주는 말이라 생각한다.

각자 진로에 관해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나이, 능력, 개인 차원 이상의 조건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많은 고민으로 퀄리티와 깊이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진지하다는 점에서는 예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의 이** 선생님은 K대 교육심리학 대학원 진학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한다.

나는 연구원 과정 등록과 대학원 공부를 병행할 수 없다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맞다는 말을 했다. 노력한 만큼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선생님의 고민이다.

중문학을 전공하고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모임의 최연소인 송** 선생님은 얼후를 연주하는데 오히려 학원 수입보다 수입이 더 좋다는 후문이다.
나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혈기도(穴氣道) 수련을 하기로 했다. 도장이 창덕궁 앞에 있기에 경복궁 인근의 문화원까지 오가게 될 것 같다.

바람대로 된다면 경복궁에서 창덕궁까지이니 꽤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지난 1월 12일 시연 심사평을 하신 이사장님이 우리 36기를 칭찬하신 기억이 새롭다.

다들 다른 곳에서 해설을 많이 해보신 분들 같다는 말씀이셨다.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36기가 자랑스럽다.

동기들로부터 해설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음을 감사히 여긴다. 문화해설사들이니 당연히 역사적 사실이 우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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