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文孝)세자는 정조가 의빈 성씨에게서 얻은 장자이다. 세 살에 세자가 되었으나 다섯 살에 홍역을 앓다가 세상을 떠난다.

정조는 화마(火魔)를 입었거나 아픈 기억이 있는 창덕궁 동궁 영역을 보수하지 않고 내전인 성정각 옆에 중희당이란 새 동궁을 지어 세자를 가까이 있게 했다.

할아버지 영조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관계를 경험으로 체득한 결과이다. 고궁박물관 궁궐실의 창덕궁 동궁과 후원 코너를 설명하는 글을 쓰다가 몇 가지 실수를 했다.

발표 전이어서 다행이지만 마음이 좋지 않다. 내원상화임자갱재축을 내원화상임자갱재축이라 쓴 것이 하나이다.

내원(內苑)은 후원의 다른 이름이고 상화(賞花)는 꽃구경을 의미한다. 임자(壬子)는 1792년이다. 갱재(賡載)는 임금이 시문을 지으면 신하들이 이어 짓는 것이다. 축(軸)은 두루마리이다.

정리하면 내원상화임자갱재축은 1792년 정조(1752- 1800)와 규장각 관원들이 창덕궁 후원에서 술을 즐기며 시를 짓고 화답한 내용을 모은 두루마리이다.

어렵다기보다 생소하다고 해야할까? 공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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