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나이 드는 기술 - 내가 당신보다 행복한 이유
존 레인 지음, 고기탁 옮김 / 베이직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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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나이 드는 기술:내가 당신보다 행복한 이유>

-진짜 인생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윌리엄 새들러 박사는 사람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중년 이후의 삶이 더 이상 나약한 늙은이가 아니라는 관점에서 제3의 인생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으며,또한 은퇴 이후 30년의 삶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 시기를 핫 에이지(hot age)라고 명명하였다. -

 

젊었을때는 누구나 그렇듯 죽음과 노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지만 모든 이들에게 찾아오는 노년과 죽음은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보니 중년에 접어들기 전에도 가끔씩 노년에 대한 생각을 하곤했다. 그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노년에 대한 생각을 수시로 하고 아주 미약하지만 준비 또한 하고있다. 지금과 같은 생활이나 건강한 몸과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젊다는 생각을 노년까지 유지하지는 못하겠지만 중년 이후의 삶과 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목마르게 찾게된다. 이제는 노년을 생각해야 할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자각이 들때마다 허둥대는 나를 느끼고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어떤 삶을 살게될지 사뭇 긴장된 시간을 가져본다. 그러나 <멋지게 나이 드는 기술>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겨우 최근에야 노인학을 연구하는 젊은 학자들이 어떤 문제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즉 인간답게 사는 데 있어서, 자식을 다 키우고 나서 노인으로 사는 긴 기간이 젊은 시절만큼 중요하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우리는 노년을 왜 인생의 새롭고 진보적인 단계로 보지 않는가? 젊었다가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제약이 없는 발전으로 여기지 않는가? 실제로 나이에 제약을 가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 아닐까? - 43p-

 

그럴수도 있겠다. 결국 제약을 가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맞을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나은 노년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까? 생의 절반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살았으며 자식들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틈 없이 전력질주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진보적인 단계로 나아가려면 생각을 바꿔야만 한단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면서도 막상 그때가 다가오면 뭔가 허전한 느낌, 내 품을 떠난 자식들과 일을 놓쳐버린 하루의 시간이 넘쳐나 삶 자체가 허무하게만 느껴져 점점 이웃과 사회와 멀어지는 은둔자가 될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나이듦은 또다른 생의 시작이고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시간들 속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 취미,꿈에 도전할 수 있는 또다른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음을 우리 모두 깨닫고 준비하고, 노력하면 노년이 그다지 싫지만은 않을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치 있는 일 예컨대 의욕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추구할만한 일을 가진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전념할수 있는 일이 있고 목적하는 바가 있으며 "이제 뭘 하지?"라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지대한 관심이나 열정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추구할 때 성취감도 따라오는 법이다. 그 대상은 일시적인 것 그이상이어야 하지만 사람들이 꼭 알아주거나 공감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 어떤 사람은 그런 대상을 쉽게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의 진정한 존재 목적까지 깊이 성찰해볼 필요가 있는 심오한 작업이 될 수도 있다. - 52p-

 

<멋지게 나이 드는 기술>은 노년을 준비하는 중년에게 좋은 지침서 역할을 할듯하다. 막연히 늙어가는 것이 싫다 못해 서럽다 느껴질 때 느리게 사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줄수도 있고,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묘한 거부감 또한 상당부분 없애줄것도 같다. 유쾌하게 나이 드는 방법에 대한 2장의 내용도 읽는 재미가 쏠쏠했고 눈으로 읽고 몸으로 깨닫고 ,마음으로 중년 이후의 삶인 노년을 받아들일수있게끔 도울수도 있겠다. 3장.멋지게 나이 드는 기술에는 건강하게 사는 법 과 유머가 있는 삶, 목표와 재충전,자기성찰, 외로움,노년의 성, 죽음을 받아들이는 지혜와 노년의 품격에 대한 내용이 가득하다. 어려운 내용도 없고 이미 알고있는 내용일지라도 읽어가며 불안하게 다가오는 노년을 밀어낼것이 아니라 멋있게 나이 드는 기술을 연마할수도 있겠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가난도 걱정도 병도 아니다. 그것은 생에 대한 권태이다.-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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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노트 - 유머, 웃음, 행복이 있는
한메산 지음, 고훈 그림 / 지식여행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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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웃음,행복이 있는 행복노트>

행복해질 수 있는 뭔가가 있다면 그것은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행복해지려는 마음가짐.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버린 현대인에게 행복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무언가를 구입했을 때 느끼는 희열, 오랜기간 소망했던 일이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 화려하지만 가질 수 없음을 깨닫게되는 아이쇼핑과 지갑 사정.. 어느 책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물건을 소유했을 때 느끼는 행복은 찰나의 행복에 불과하다는 글귀가 생각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벌어야 행복할수있을거라는  조바심. 그 조바심 때문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또다른 조바심이 나를 휘감아온다.

 

저자 한메산씨가 누구인지 나는 모르지만  행복운동가이자 유머칼럼니스트란다. 유머행복 블로그 '행복닥터 한메산의 유머파크'를 운영 중이며, 행복 강연 및 자술활동을 하는 그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를 길고 길었던 추석 연휴에 틈틈히 읽어봤다. 기쁠것도 없지만 슬플것도 없었던 추석.. 명절은 엄마들에게 설레임보다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시즌이 아닌가한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바꾸니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이전의 많은 날들 보다 훨씬 더 선명한 색채로 풍성한 한가위가 내게 다가왔고 ,오랫만에 찾아가는 친인척이 반갑기도 했다. 단지, 내 마음의 선택을 바꾸었을 뿐인데 이전의 명절보다 훨씬 더 편안했음...

 

<행복노트>는 6장으로 이루어졌고 간간히 저자의 아팠던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겨져 있었다. 저자를 잘 모르지만 책에서 느끼고 그의 직업에서 느꼈던바로는 유쾌한 사람이었는데 그도 암울했던 시절과 우울증이라는 무서운 친구를 곁에 두고 살았단다.. 일반인이 느끼는 약한 우울감이 아닌 깊은 우울증... 그걸 극복하는데는 그의 유머노트가 한몫을 단단히 했고 독자들에게도 유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가 행해왔던 방법만 따를것이 아니라 읽다보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나를 바꿔보면 어떨까 했던 순간들이 종종 찾아올 때, 그때가 지금까지의 나를 버릴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했더랬다.

 

행복이 뭘까? 일상의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진정 행복이 뭔지를 아는 사람이며 행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라는데, 가끔 행복은 뭔가 조금 더 거창하거나 조금 더 대단한 무엇이 아닐까 싶은적도 있었고, 아이들 웃음소리, 가족의 건강함, 밝은 눈, 손가락 발가락의 무탈함에 감사를 느끼지만 그 또한 찰나에 불과하고 또다시 행복하려면 뭔가를 더 가져야 한다거나 거창한 무엇으로 내게 다가오기만을 바라며 내일을 기다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기도 하다. 그러나 행복은 소소한 일상, 편안한 웃음에 그 답이 있단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많이 웃고, 건강을 위해 더 많이 웃으며, 옆사람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웃음과 유머. 예전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참 잘 웃었는데 살다보니 웃을일도 점점 없어지고 ,별로 웃긴일도 없음을 느껴질 때,내가 너무 메말라가는 것은 아닐까 싶은 자각도 있었는데 일단 웃음을 늘리는 것으로 시작해야겠다.

 

- 1.웃음의 효과는 15초간 박장대소하면 100m 달리기를 전력 질주한 것만큼의 운동 효과가 있으며 엔도르핀과 면역 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수명이 이틀 동안 연장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4분의 웃음은 맥박을 증가시키고 핼액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며,하루에 10~15분 웃을 경우 작은 초콜릿 한 개에 해당하는 열량이 소모된다. 특히 웃음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화학물질인 코티솔을 감소시켜 스트레스,긴장,분노를 완화하고 ,심장마비 같은 돌연사를 예방하며 고혈압,뇌졸중 등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2.웃으면 엔도르핀,글로불린A,감마 인터페론 등 수많은 면역물질과 스물한 가지 종류의 호르몬이 생성된다. 모르핀 주사액보다 진통 효과가 200배 강한 엔도르핀이 생성되고 ,모르핀의 300배 이상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엔케팔린이 분비된다. 웃을 때 나오는 엔케팔린과 엔도르핀을 돈의 가치로 환산하면 200만 원어치에 이른다.

 

3.한번 크게 웃으면 몸의 근육 650개 중 23개가 움직이고 , 얼굴 근육80개 중 15개 이상이 움직여 근육 운동이 되며, 에어로빅 5분, 웃몸일으키기 25회를 하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 그리고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구를 자극하는 감마 인터페론이 200배나 증가해 면역력을 높인다. 또한 호쾌한 웃음은 암과  싸우는 NK세포를 14%나 증가시킨다. NK세포는 암세포의 DNA를 절단하고 세포 자체를 파괴하여 죽일 수 있으만큼 강하다.- 1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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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은하수
김연정 지음 / 푸른물고기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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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은하수>

김연정 작가의 책을 두 권 연달아 읽었다. 그리고 두 작품의 내용은 분명히 다르지만 어딘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십대 청소년 시절에서 이십대 초반까지의 이야기를 담고있었으며 <파이터>에 이어 읽게된 <푸른하늘 은하수>는 연예인에 관련된 이야기다.  옛날에는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요즘 아이들의 꿈은 연예인으로, 모두 같은 길을 열망하고 꿈을 꾼다는 내용의 광고가 생각났다.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는 날이면 방송국 주변은 팬들로 넘쳐나고 좋아하는 연예인 얼굴을 봤다는 환희에 넘쳐 실신까지 하는 아이들에게 공부나 하지 뭐하러 연예인을 따라다니느냐는 질책은 못할것같다. 그들도 나름대로 억눌린 환경, 강요당하는 학업,고민들이 몸서리쳐질 만큼 힘겨웠을테고 배출구가 필요했을거라는 생각 또한 든다. 아이들이 주축이 된 팬클럽 말고도 요즘은 삼촌 팬클럽,이모 팬클럽에 대한 이야기들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자기 자녀들 또래 아이돌에게 빠져드는 어른들, 인형 같은 외모와  화려한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그들의 삶 속으로 김연정 작가는 <푸른하늘 은하수>를 통해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연예인이 되기를 꿈꾸는 아이들은 연예인의 화려한 무대 위의 삶 말고 다른 부분은 생각지 못하는 걸까..

 

-무대를 동경하는 아이들, 오늘도 그들은 빛나는 조명을 받고,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춤추고 노래하는 꿈을 꾼다. 수많은 아이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이 되지만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낼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여차저차 그들 사이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아 데뷔를 하더라도 더 악착같이 뛰어야 한다.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환경에서 살아남아, 같은 무대에 오르며 서로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들 사이에서 끼가 있고 튀는 아이만이 살아남는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의 꿈은 거기에서 끝나고 말 거였다. 오로지 춤추고 노래하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그 순간 돌아오는 건 막연하게 내던져진, 그러나 지금 당장 헤쳐 나가야 할 크나큰 세상이자 자신의 인생이며 삶이었다. -334p-

 

나는 매년 열리는 케이블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를 챙겨본다. 보면서 참가자들의 꿈을 보았고 ,그 꿈에 다가서기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들이 아름답다고 느끼기 때문에 참 열심히도 본다. 참가자들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모습들, 재능들, 열정들... 그들 모두 하나의 꿈에 다다르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고 경쟁할텐데 재능과 끼를 인정받아 데뷔를 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여기 이 책 <푸른하늘 은하수>에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돌 그룹의 마지막 노선이 아프게 그려진다. 원치 안았지만 걸어갈 수 밖에 없었던 암담한 뒷길에서 동생의 죽음으로인해 깨닫게 된 현실과 진실... 하율이의 언니 하은의 독백 같은 몇 마디 말이 연예인을 꿈꾸는 많은 아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았지만... 내 꿈을 후회했을 때엔 이미 늦은 뒤였어요." 깨들은 순간 꿈이 사라졌다. 그토록 갈망하던 화려한 무대가,나를 있게 한 춤과 노래가,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의 미래가, 나를 향해 환호하던 , 그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도 발학하고 좋아하던 팬들의 과격한 몸짓조차 마치 하룻밤의 꿈처럼 모두의 행복을 위해 선택한 인어공주의 물거품처럼 내 꿈은 그렇게 사라졌다. 그리고 꿈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허망한 상처뿐이었다. 내게 남은 것은 보이지 않는 미래일뿐이었다. -3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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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김연정 지음 / 푸른물고기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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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의 주인공은 새롬 보육원 아이들 모두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 고등학생 민성주와 지역 국회의원의 아들인 진우, 몰상식하면서도 파렴치하고,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들을 서슴없이 해치우는 진우의 아버지 이정남과 그가 입양한 아이 채은과 성주가 보육원을 가출하면서 만나게된 이종격투기 선수 철중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이정남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보육원에 기부를 하고 채은을 입양한다. 그러나 목적은 그랬으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또하나의 <도가니>가 따로 없었으니 독자들은 이정남의 행동 하나 하나에 분노의 싹을 키워가며 진행해야할듯하다. 나 역시 그랬고..  꿈을 키워야할 작은 아이를, 어떤 이유가 있든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정신적 허기를 지닌 아이에게 성추행을 한것으로도 모자라 아이를 유흥가에 넘긴 사람.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지 못할 파렴치한...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채은과 성주였지만 채은은 자신에게 다가온 불행 앞에 결국 가출을 감행하고 링 위에서 라운드 걸이 되어있었고, 이정남과의 불화로 인해 성주도 가출을 하고 우여곡절 끝에 철중을 만나 선수로 새로운 발돋움을 시작했던 그 길에서 두 사람은 조우하게 되었지만 그토록 싫어하고 증오하던 이정남의 아들인 진우 또한 같은 스포츠계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세사람 앞에는 험난한 일이 안개처럼 자욱하기만 한데... 채은과 성주, 자신의 아버지가 행해왔던 모든 일들이 싫었던 진우... 세 사람의 운명이 이종격투기 링 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데......

 

<파이터> 는 이종격투기 K1을 소재로 한 청소년 성장소설로 어려운 역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이겨내는 과정을 담고있다. 간간히 드러나는 십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우정 그리고 좌절과 현실의 고통이 잘 어우러져 꽤 많은 분량인데도 빠르게 읽힌다.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가끔씩 유치한 말장난들과 상황, 설정등의 어설픔이 눈에 보여 살며시 웃어보았다. 이 부분에서는 이런 대화보다 조금 더 세련되거나 진실된 마음의 소리들을 담아내었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해보면서... 그래도 성장소설로 재미있게 읽기는 했다. 우리 아이는 내가 웃었던 부분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나는 대체적으로 재미있었으며 내용 또한 꼼꼼했고 크게 불편함 없이 괜찮게 보았다. 그러나 소설로 읽기보다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훨씬 더 안정적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걸어가는 그 길목이 아이들에게 편할리만은 없다.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각자의 고민이 있고 , 각자의 흔들림 또한 있을텐데 <파이터 >속의 주인공 세사람의 홀로서기를 그린 성장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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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아, 고맙다 - 이 시대 젊은이들의 성공멘토 이지성, 결핍과 상처로 얼룩진 20대를 고백한다.
이지성 지음, 유별남 그림 / 홍익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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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으로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이지성 작가의 새책 <인생아,고맙다.>는 그의 암울하기만했던 20대 청춘 고백록이다. 무엇이 그토록 그를 끝없이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넣었을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한 가족의 고통과 암담한 현실에서의 도피가 다였을까 싶은데 그도 아니었나보다. 손목을 그으면 아픔 보다 짜릿한 희열이 느껴질것만 같았다던 그의 20대... 어린왕자를 닮은듯 장미와 대화를 나누었던 그의 젊음이 손에 잡힐듯 그려졌지만 깊은 공감은 내게 찾아오지 않았다.

 

 나에게 20대란  누구에게나 그렇듯 치열한 삶의 연속이었고 미래에 대한 설계와 현실 사이에서의 조율만으로도 벅찼기때문에 삶의 여러가지 모습,모순,다양성에 대한 깊은 사유를 못한듯하다. 그러나 강산이 두 번 변할 수 있는 시점에 그시절을 돌아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것은 사실이다. 조금 더 꿈을 꾸었더라면 좋았을것을, 조금 더 내 꿈에 투자를 했더라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 안정적인 교사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랬던 부모님과 시인이 되고 싶었던 이지성 작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보냈던 그는 낡은 벤취와 도서관이 전부인 세계에서 그렇게 고통과 방황의 날들을 보내었고 마침내 자신의 인생이 고맙다는 것을 깨달은듯하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세월이 흐르고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그당시에는 그것때문에 고민하고,방황하고,두려워하고,미워하고,증오하기도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지못하고 괴로워하는것.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당신은 주어진 운명에 고맙다고 말한적이 있는가? 궁핍할수록,남루할수록, 더 크게 외쳐라. "인생아,고맙다." 고.-

 

그럴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막다른 골목에 서있을때조차 ,힘들게하는 그 모든 상황들에게 고맙다고 외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것도 남루하고 궁핍한 삶을 살아낸 후에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그만큼 나약하고,외로운 존재이므로.. 그래서 자꾸만 격려해주는 책을 찾아 읽는지도 모르겠다. 잘 변하지도 않으면서,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면서, 달라지지 않을 내일을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내게 힘이 되는 그런 내용을 한줄, 또 한줄 찾아 읽어가며 달팽이처럼 더디게 더 나은 나를 향해 나아가는것.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이리라..

 

환한 웃음을 머금은 이지성 작가의 선한 얼굴이 생각난다. 어느 책 표지 안쪽에 실려있던 그 사진을 보며 평안을 보았더랬다. 그러나 그의 20대는 온통 얼룩지고 힘들었던 어지러운 발자국이었음을 <인생아,고맙다>에서 보았다. 이 책은 그의 청춘 고백록이자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주는 내용이기도 하다. 인생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끝없는 우울감이 삶에 파고들었을 때, 꿈과 현실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할 때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 이 세상에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다. 내가 사람 때문에 태어났고 사람 때문에 자랐고 사람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데, 정작 사람 때문에 감사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사람 때문에 짜증나고 사람 때문에 고통스럽다니, 정말 아이러니다.  얼른 이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무조건 장점부터 봐야 한다. 나쁜 사람을 만나도 먼저 좋은 점을 봐야 한다. 좋은 점이 안 보이면 온 힘을 다해 찾아내야 한다. 진정한 감사는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 감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아 ㄴ반드시 지켜야할 의무인지도 모른다. -1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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