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정원 - 제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혜영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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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소설입니다. 읽어가면서 묘한 기시감이 드는 것은 최근에 개봉된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의 정원> 때문은 아닐 것 같습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홍차에 마들렌 과자를 적셔먹으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처럼, 마담 프루스트가 그녀의 정원에서 키우는 작물을 먹으면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는 영화입니다. 작품의 무대가 되고 있는 동해안 어느 곳에 있는 유서 깊은 고택이라는 점과 등장인물 사이에 얽혀 있는 복잡한 관계가 드러나면서부터는 박경리선생님의 <토지>도 연상이 되었던 것도 기시감을 더해주었지만, 결정적인 것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제가 살아온 날들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대여섯살 무렵 들판에 고립되어 있는 마을에 살던 저는 직직거리는 라디오 뉴스를 통해서 4.19혁명과 5.16군사혁명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다닐 때 시작한 군사훈련을 받아야 했고, 대학에 입학해서는 유신철폐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읽을 적에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소설은 프루스트적으로 시작합니다. 오랜 세월 고향을 떠나있던 화자가 고향집 노관에 돌아오면서 본 풍경은 이렇습니다. “노관의 기와지붕 물매 사이로 해가 저물고 있었다. 뒤 언덕의 능선은 노란 복숭아 색으로 칠해지다가 어스름으로 경계를 지워나갔다. 나는 붓 끝에서 어둠이 묻어날 때까지 길 위에 그대로 서 있었다.(7쪽)” 커다란 세밀화를 그리듯 꼼꼼하게 사물을 묘사하는 프루스트와는 달리 한 폭의 작은 수채화를 그리듯 간결하게 그렸지만 화자의 고향집이 절로 눈앞에 떠오르게 만듭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서 “불을 켰을 때 안채 대청에는 모든 것이 놀랄 만큼 제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쇠난로에 불을 피우자 낡은 연통의 이음새로 파란 연기가 새어나왔다. 데워진 공기는 대청마루의 들보 위를 돌아 바닥으로 내려왔다. 의자를 잇대어 길게 누우니 몸이 녹으면서 눈이 절로 감겼다.” 그리고는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화자의 동복누이가 되는 이안이 시간여행을 예언한 것처럼 말입니다.

 

소설의 곳곳에 숨어있는 소품들, 예를 들면 영화 <벤허>와 <엔드리스 러브>, 라디오 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 동화 <소공녀>, <알프스 소녀 하이디>, <어린 왕자>, <백설공주> 등은 제목 뿐 아니라 개략적인 내용도 기억이 날 듯합니다. 그만큼 책읽기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풍부하다고 할까요? 다만 60년대에서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세월을 한권분량으로 압축하다보니 책 읽는 이로 하여금 추정하도록 맡겨두는 부분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할머니-아버지-율이 삼촌-어머니-김경수의 죽음이 이어지면서 노관집 사람들 사이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간관계는 시체말로 막장 드라마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작가께서는 어머니와 율이 삼촌 그리고 화자를 중심으로 현학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막장 드라마라고 할 이야기를 지적이고 교양이 넘치는 비극적 스토리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야 노관에 돌아온 율이 삼촌이 대학에 자리를 잡은 뒤에 고향집에 초대한 시인 손상기교수는 마르셀을 작가의 길로 인도하는 베르고트씨처럼 화자를 시의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율이삼촌과 어머니 사이에 얽혀있는 오랜 비밀을 드러내는 역할을 맡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요와 이안을 연결하는 가족관계에 더하여 김경수라는 공통분모를 더하는 역할까지도 맡기고 있는 것입니다.

 

47쪽에 달하는 이안의 편지는 세월의 흐름을 시사한다는 점 이외에도 화자와의 관계에 얽혀 있는 비밀을 고리를 암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이안이 열여섯 살이 되는 날 백설공주 처럼 백 년 동안 잠에 빠질 것이라고 알리는 마지막 편지에서 ‘그러니 형제여, 잠에서 다시 깨어날 때까지 안녕(198쪽)’이라고 작별을 고하고 있어 이들이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상상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이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인간관계의 비밀을 만들어낸 어머니의 기구한 삶이 가능할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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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 -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가는 법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 &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 허봉금 옮김 / 민음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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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49재를 모셨습니다. 발인하는 날이나 삼우제를 치루는 날도 그러더니 49제를 모시 동안에도 한바탕 비가 내렸습니다. 생전에 정리하지 못하신 무엇이 남아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의를 주관하시는 스님께서 눈물을 흘리거나 곡을 하지 말라고 하셨기에 누르고 있는 자식들의 슬픔을 하늘이 대신 나타내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친께서 돌아가셨을 때도 제의를 주관하신 스님으로부터 유족들이 지나치게 슬퍼하면 영가께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는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불교의 제의는 근세 중국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연종(蓮宗)의 인광대사(1862~1940)는「임종삼대요(臨終三大要)」에서 ‘절대로 임종인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움직이지 말고 또한 곡(哭)을 하지 말며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 했고, 남산율종(南山律宗)의 홍일대사(1880~1942)는 「인생의 최후」에서 ‘임종전후에 가족들은 곡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곡하는 것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조념염불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망인에게 실익이 될 뿐이다.’라고 하였습니다(박병규 옮김, <왕생극락의 지름길>에서).

 

불교의 이런 입장을 타이완대학의 陳錫琦교수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헤어지고 죽음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남겨진 가족들도 도움이 필요하다. (…) 먼저, 잠시 비통함을 참도록 인도한다. 떠날 사람 앞에서 지나친 슬픔을 표현하면 미련 때문에 편하게 최후를 맞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어 사후 8시간까지는 시체를 만지지 않도록 인도한다.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여 죽은 사람을 어지럽히지 않고 바른 생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임기운 등 지음, 죽음학 153쪽; http://blog.joins.com/yang412/12919367)” 불교의 이런 관념은 살아남은 사람에 대한 배려보다 죽은 이의 극락왕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네 장례습속에는 장례는 물론 삼년상에 이르기까지, 망인에 대한 지극한 애달픔을 호곡(號哭)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심지어는 곡비(哭婢)로 하여금 크게 울도록 했다고도 합니다. 일부러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극적으로 조성한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통하여 살아남은 사람들의 죄의식이나 망자를 애도하는 슬픈 감정이 녹아내리는 효과도 있었을 것입니다. 상실에 관한 연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는 <상실수업; http://blog.joins.com/yang412/9264552>에서 ‘왜 애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두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첫째로 잘 애도하는 사람이 잘 살 수 있으며, 둘째로 슬픔은 마음과 영혼 그리고 정신의 치유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된 사람이 보이는 반응은 부정, 분노, 타협, 절망 그리고 수용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퀴블러 로스는 이 다섯 단계가 상실과 함께 삶 속에서 배우게 될 것을 모아놓은 하나의 틀로서, 상실로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선명하게 구별해주는 도구이지만, 각 단계가 순서대로 지나쳐야 하는 슬픔의 정거장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즉 다섯 단계를 전부 겪거나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며, 부정에서 수용에 이르기까지의 기간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49재를 마쳐서 공식적으로는 어머님과 작별을 하였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가슴에 먹먹한 느낌이 자리하곤 합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심리학자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와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가 같이 쓴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를 읽게 되었을 것입니다. 저자들은 모두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이별이었기에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 고통을 가슴에 품고 오랫동안 ‘살아오는’ 실수를 했기에 그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해왔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상을 당한 사람을 위한 치유 의식’에 대한 글을 이렇게 요약하였습니다. “충분히 애도하고 난 후에야 고인은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게 된다. 하지만 슬픔이 우리를 파괴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보살펴야 한다.(17쪽)”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위험한 행동을 해서 상처를 입는 등,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집중이 되지 않고 불안하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홀로 내버려 두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장례식에 가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별의 순간에 했어야 했던 일을 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비탄에 빠진 남자가 있다고 했는데, 그 남자는 형과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마음껏 울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맺혀있었기 때문에 가족의 죽음과는 비교되지 않을 죽음에서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저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그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신적 고통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신체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즉 몸이 느끼는 고통을 인정하고 그것을 말로 표현함으로써 병으로 나타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생활 중에 겪는 스트레스 자가진단표’를 이용하여 몸이 알리는 위험을 감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조처를 취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을 사랑하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 확실한 단 한 사람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늘상 자신을 돌보고 에너지가 넘치도록 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살인사건과 관련된 상실에서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특별한 애도작업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2000년에 호주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무장한 청년 3명이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한 청년을 살해하고서 감옥에 갔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죽은 청년의 어머니는 슬픔을 삭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죽은 청년의 여자친구 역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범인들을 감옥에 보내는 처벌을 하였지만 범인들과 피해자 양쪽 모두에게 아무런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된 호주경찰은 마오리족의 전통방식을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이 참여하는 ‘리얼 저스티스’라는 비공식적 협의회를 만들어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죽은 아들을 화장한 재를 넣은 가방을 범인의 무릎에 올려놓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너희들은 어쩌면 감옥에 갇혀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영원히 절망의 감옥에 갇혀서 아들 때문에 울고 있어야 하는 형벌을 받은 나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101쪽)”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제야 범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깨닫고 피해자의 어머니와 약혼녀에게 깊은 참회의 마음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후  청년의 어머니와 약혼자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오리족의 방식은 ‘처벌하느냐 처벌하지 않느냐’는 이원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제한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우리 사회와는 달리 ‘회복적 정의’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나쁜 행동은 엄격하게 통제할 것을 권장하지만 사람을 통제하라고 권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애도를 피하는 사람들의 사례도 소개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앞만 보며 달리고 성공하는 법만 배웠을 뿐 감정을 다스리고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109쪽)” 애도를 거부하는 방식으로는 자신의 슬픔에 대하여 언급을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통을 느끼지 않기 위하여 일부러 미친 듯이 일에 매달리는 사람도 이 범주에 속합니다. 그런가 하면 죽은 사람을 절대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죽은 사람이 살아서 돌아오면 맞을 준비를 하는 것처럼 죽은 사람의 방과 물건에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려는 일념으로 일체의 애도작업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고 말하지. 아니야, 시간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아. 나는 애도를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다 아내를 잊으면 어떡하겠어.(117쪽)”라고 말하는 남자가 바로 이런 형에 해당합니다. 그런가 하면 애써 슬픔을 달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저자들이 인용하는 예를 보면, “(이혼한 경우나 작은 사고를 당하고 난 뒤에) 터무니없는 위자료를 요구하고, ‘작은 보상’ 내지는 ‘자그마한 보답’이라며 스스로에게 금전적이고 물질적인 보상을 제공한다.(112쪽)”

 

국립타이완사범대학교의 李佩怡박사는 사별하고 남은 사람들이 슬픔을 조절하는 방법과 또 그들을 돕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임기운 등 지음, 죽음학 251-270쪽). 먼저 육체적, 심리적 영역에서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여야 하며, 종교의 도움을 받거나 가족, 친지 혹은 전문가 등, 사회적 차원에서 도움을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들을 돕는 데는 다음과 같은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 사별자가 자신의 상실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사별자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고인이 없는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째, 사별자가 고인에 대해 정서적으로 재정립하도록 돕는다. 다섯째, 슬퍼할 시간을 준다. 여섯째, 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이해해 준다. 일곱째, 개인적 차이를 인정한다. 여덟째, 지속적으로 지지를 제공한다. 아홉째, 당사자의 방어기제를 찾아 대응형식으로 바꾸어 준다. 열째, 복합적 비탄반응에 대해 이해하고 전문가를 소개해준다.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진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은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사고가 안전관리체계와 재난구조체계이 총체적으로 무너진 결과 일어난 것이라면,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 역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너무 엄청난 일이라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자숙하는 분위기가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이미 생존의 가능성이 희박한 시점에서도 피해자를 수습하기 위하여 투입된 구조요원들의 희생이 생기고,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도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유족들은 국민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주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고경위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포함한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특별법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쩌다 사정이 여기에 이르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분들은 언제쯤 고인들과 아름다운 작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벌어진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될 수 있을지 역시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은 속셈을 채우기 위하여 이들을 제2의 희생자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의 저자들이 내놓은 해답에서 길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용서하는 일입니다. 용서한다고 해서 반드시 화해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용서’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용서하는 것. 그것은 더 이상 분한 마음 때문에 고통받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복수하고 싶은 욕망이나 증오심, 원한, 반감과 같은 마음이 내포하고 있는 부정적인 기운을 내려놓는 것이다. 이런 정신 상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고 우리가 마음속에 지녔던 부정적인 기운을 상대방에게 돌려보낸다(143-144쪽).” 그래서 용서는 아주 매혹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없습니다. 천년을 이어갈 것 같던 로마제국도 멸망했고, 그들이 남긴 찬란한 문화유산도 무너져 내리고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상실로 인한 슬픔도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엷어지면서 잊혀질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애도가 끝나면 우리는 새로운 삶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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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소담 - 오늘을 즐기는 당신을 위하여
권경민 지음 / 이담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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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에 누군가를 만나려다보면 제일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장소인 것 같습니다. 늘상 가던 곳을 가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만나는 상대에 따라서는 뭔가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아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권경민님의 <맥주 소담>은 만남을 위한 장소를 정하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강남과 이태원 그리고 홍대앞도 부족하다 싶었는지 서울 근교까지 무려 서른 곳이나 되는 곳에 대한 깨알 같은 정보를 담았습니다. 청소년시절에 탐독했던 무협지에 나오는 무술의 비급처럼 숨겨두고 약속장소를 정할 때 깜짝 시연(試演)을 하듯 보여주면 상대가 놀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니 우리나라 맥주시장을 독점하던 두 맥주회사의 철옹성을 뚫고 들어온 외국산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외국산 브랜드가 워낙이 다양해서 역시 늘상 마시던 맥주를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뒤쫓는 정신이 없거나, 그저 타성적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탓일 것입니다. 최근에 굳히기에 들어간 맥주에는 치킨 혹은 치킨에는 맥주를 말하는 ‘치맥’에, 맥주에 소주를 타 마시는 ‘소맥’까지 맥주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에 찬물을 끼얹는 문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점도 아쉽다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도 저자가 <맥주 소담>의 2부로 구성한 맥주와 안주의 페어링, 조금 닭살 돋는 표현으로 ‘그 맥주의 소울푸드’ 역시 맥주마다 어울리는 안주를 주문할 수 있는 재치를 뽐낼 수 있게 만들어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감춰둔 맥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간략한 상식들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술집이란 우리말이 적당할 것 같은 펍(pub)이란 단어를 들으면 왠지 맥주 거품이 넘칠 듯한 커다란 잔들이 오가는 시끄러운 분위기의 맥주집이 떠오릅니다. 그래서인지 저자 역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맥주파는 곳을 찾아가는 여행을 펍기행이라고 적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건물의 외경으로부터 내부 분위기 심지어는 셰프들이 음식을 만드는 장명과 그 음식 사진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사진을 곁들이고 있어 마치 해당 업소의 홍보물 같다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실내외 사진에는 관계자 이외에 그곳의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영업을 하지 않는 날 사진작가의 요구에 따라서 세팅된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집에서 주력하고 있는 맥주와 대표적인 음식메뉴는 물론 가격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 누구와 만나는가에 따라 약속장소를 정할 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대체적으로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다양한 나라의 맥주와 음식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색다른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관심을 끌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곳의 펍 가운데 가본 곳이 딱 한 곳이 있습니다. 열두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여의도 극동오피스텔에 있는 와바입니다. 이곳은 인근에 있는 남도식 음식을 깔끔하게 내는 <정오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2차로 가는 코스였습니다. 2차로 가던 곳이라서 이곳 특유의 맥주맛이나 영국식 수제 피쉬&칩스를 제대로 즐긴 기억은 별로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음에는 다른 곳을 들르지 않고 바로 가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2부에서 소개하는  맥주와 푸드 페어링에서는 설마 이런 조합이 가능할까 싶은 페어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닭볶음탕과 비슷한 치킨 스튜나, 홍합탕과 비슷한 홍합 스튜에도 어울리는 맥주가 있다는 사실처럼 말입니다. 심지어는 퐁듀에도 어울리는 맥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면 맥주는 그 다양성 때문에 역시 다양한 음식들과 궁합을 맞출 수 있는 모양입니다. 후기처럼 책의 말미에 붙여둔 ‘see you there’에서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외국산 맥주가 무려 400종이나 되고, 우리나라의 맥주시장이 무려 연간 4조원 규모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젊었을 적 청계천 뒷골목에서 돼지갈비에 소주를 마시고는 옷에 밴 고기냄새를 뺀다는 핑계로 들렀던 종로3가의 로젠켈러의 시끌벅적하던 분위기가 새삼 그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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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돈을 끌어당기는 여자의 39가지 습관
와타나베 가오루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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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책도 읽는 이유는 혹시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메디칼 타임스>라는 보건의료신문에서 중매에 관한 칼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남자의 입장에서 이런 여성을 배우자로 우선 고려하는 선호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우선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용, 건강, 자기계발, 성공철학 등 여성이 내적, 외적으로 아름다워지는 방법을 독자적 시선으로 분석해서 알리는 ‘멘탈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직업도 참 다양하다 싶습니다. 그런데 그 출발점이 블로그였다고 해서 새롭게 보았습니다. 블로그의 하루 평균 방문자수가 무려 1만6천명이고 매월 200만이 넘는 페이지뷰를 자랑한다고 합니다만, 저도 매월 방문자가 15만명(한때는 25만명에 이를 때도 있었습니다만, 최근에 저작권시비에 휘말리면서 하락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정도됩니다만, 블로그를 상업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미인이 되는 방법’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열고 매일 올리는 글을 읽는 방문자가 늘면서 제휴판매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파워블로그가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상품의 리뷰를 올리는 것과 유사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통하여 구매가 이루어지게 되면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제휴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다양해서 수수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숨기고 리뷰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돈을 버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있다고 합니다. 흔히는 배금주의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돈을 아무 많이 좋아하게 되고,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고 돈과 사이좋게 지내면 돈이 저절로 생긴다는 설명입니다. 긍정적 사고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들 합니다만, 저자가 소개하는 39개나 되는 돈이 들어오는 생활방식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공감이 가는 점도 많습니다만 조금은 뜬구름 잡는 듯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권위있는 사람의 말이라고 해서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다’라는 권고는 결국은 자신의 권고도 마찬가지라는 점이 충돌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의 경험을 별도로 정리한 플러스 스토리 가운데 ‘포기하지 않으니 방법이 생겼다’라는 내용은 저와 다른 적극적인 방식으로 해법을 찾아냈구나 하는 생각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젊었을 때 비슷한 상황을 맞았는데, 적극적으로 대출이라거나 가족의 도움을 구하는 적극적인 방식을 찾아보지 않은 저의 소심함을 다시 회상하면서 불편한 느낌이 되살아나게 되었습니다.

 

꺼내면 들어온다는 개념을 잘 못 이해하면 우선 저지르는 소비성향을 키우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소비를 줄이는 검약한 생활방식이 잘못된 것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저자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행동으로 부자의 자아상을 체감해보기 위하여 호텔라운지에 가서 한잔에 1만5천원이나 하는 비싼 커피를 마시면서 나는 이런 커피를 마실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 말이 자랑처럼 느껴지지 않고 허세로 비치는 것은 저의 좁은 소견일까요? 3개월 동안 그렇게 지출된 돈이 무려 18만원이라고 한다면 말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도 더 다신교적이며 기복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저자의 경우도 책을 출판하고서 다른 사람들과 ‘금전운이 따르는 부적’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 ‘금전운 왕창 상승!’이라고 금색으로 쓴 책갈피를 만들었는데, 10만장이나 되는 책갈피를 신사에 가져가 ‘책과 책갈피를 갖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개운초복(開運招福) 기도’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일반 독자의 막연한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상술을 발휘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돈이 가장 힘을 발휘하는 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모을 때가 아니라, 돈을 가지고 당신이 기뻐할 일을 할 수 있을 때다(218쪽)”라고 적은 것처럼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돈과 친구가 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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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가족 이야기 - 장수와 행복의 비결을 찾아서
대한의사협회.대한의사협회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2008년 대한의사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한 사업으로 전개한 5대 가족 찾기 사업의 결과를 정리한 책입니다. 당시 전국에서 발굴된 5대 가족은 모두 26 가족이었습니다. 5대가족을 이루려면 각 세대가 20대 초반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야 가능한데, 요즈음 같이 늦게 결혼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5대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26 가족의 사연들을 모아 분석한 결과 이들이 5대에 이르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비결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돈독한 가족애와 건강한 생활습관 그리고 건전한 사고방식으로 요약된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온 이들의 모습을 정리하여 우리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한 책이 바로 <5대 가족 이야기>입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책에는 5대가 함께 어울려 살 수 있게 된 비결,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특히 1대 어르신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그리고 그들에게서 배우는 백 년 삶의 지혜를 담았습니다. 몇 가지 특징을 보면 26가족의 1세대를 구성하는 어르신은 모두 여성으로 한국 여성 평균수명보다 12.3세를 더 장수하고 계셨다고 하는데, 할아버지는 한 분도 없었던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대간 평균 나이차를 보면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1~2세대의 차이는 20.8세, 2~3세대의 차이는 22.3세, 3~4세대의 차이는 22.7세 그리고 4~5세대의 차이는 26.5세로 결혼 적령기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반세기 전까지 만해도 20대 초반이면 결혼을 하였지만, 이제는 20대 후반으로 늦어지고 있어 이제는 5대 가족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평균기대여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높일 수도 있겠습니다.

 

5대 가족에서 발견된 공통점은 1. 대화와 웃음이 많다, 2. 웃어른을 공경한다, 3. 항상 부지런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4. 1,2세대는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5. 첫 자녀를 일찍 낳았다, 등입니다. 특이한 점은 5대 가족들은 가족 규모가 일반 가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큰데도 불구하고 가족 간의 교류나 모임이 더욱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남다른 가족애가 중요한 요소라고 보이는 대목입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26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 한 집안의 그것처럼 닮았더라는 점입니다. 한 가족에서도 쉽지 않은 식단에서부터 잠자는 습관에 이르기까지 거의 같은 패턴을 보였다고 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1. 세끼는 꼬박꼬박 챙길 것, 2. 소식, 적게 먹는 것은 기본, 3. 식단은 소박한 채식 위주로, 4. 수면은 확실하고 충분하게, 5. 사고는 밝고 긍정적으로, 등입니다. 제3부에서는 특히 1세대의 어르신들이 건강을 유지한 비결을 따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역시 핵심은 먹거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살고 있는 곳에서 나는 식재료, 특히 야채를 주로 먹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이 중요한 요소였던 것입니다. 이들의 장수비결은 열 가지로 요약되었습니다. 1. 내 일은 내가 한다, 2. 웃음, 3. 소식, 4. 부지런함, 5. 늘 배우는 자세, 6. 느긋한 성품, 7. 관용, 8. 일찍 일어나기, 9. 잠 잘자기, 10. 나이를 초월한 말동무 만들기 등입니다.

 

5대 가족을 이루는 윗대 어르신들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과 같은 격동기를 어렵게 넘기신 분들입니다. 살아남는데 행운도 따랐던 것 같습니다. 이들 가족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1세대 어르신들을 구심점으로 하여 작은 교류를 나누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하여 아이들은 가족애는 물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르신들은 아랫세대의 보살핌을 받으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즉, 건강과 장수는 가족 간의 관심과 애정, 보살핌과 상호협력에 달려 있다고 정리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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