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슬리는 섀클턴에 대해 이렇게 썼다. "상황에 따라 아주 작은 일에도 신경을 썼고・・・・・・쓸데없는 것까지 챙기는 것을 보면 때로는 모자란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나중에야우리는 그의 끊임없는 주의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섀클턴이 보였던 모든 계산된 말과 행동 뒤에는 대원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단 하나의 생각이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 그가 발휘했던 탁월한 리더십의 핵심에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상황이 닥치면 영웅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약점과 장점은 늘 공존하는 법. 리더로서 섀클턴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힘과 인내를 대원들

항상 그대 곁에서 걷고 있는 제삼자는 누구인가?
세어 보면 그대와 나 둘뿐인데내가 이 하얀 길을 내다보면그대 곁엔 언제나 또 한 사람이- 엘리어트 ‘황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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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그 긴장이란 이미 성취해 놓은 것과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 사이의 긴장, 현재의 나와 앞으로 돼야 할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사이의 긴장이다. 이런 긴장은 인간에게본래부터 있는 것이고, 정신적으로 잘 존재하기well-being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삶의 의미란 끊임없이 변하지만 절대로 없어지지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로고테라피에 의하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세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AN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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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커버 특별판, 양장)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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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는 과학 기자로 발돋움하던 20대 초반,
데이비드 스타 조던David Starr Jordan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 데이비드는 거대한 생명의 나무"의 형태를 밝혀지구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을 하는 과학자, 곧 분류학자였다. 당대 인류에게 알려진 어류 중 5분의 1을 그와 동료들이 발견했다. 1906년, 데이비드가 수년간 수집한 어류 표본 수천 종이 지진으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표본이 절단되고, 이름표가 흩어진 그날 이후 그가 이름 붙인 물고기 수천마리가 미지의 존재로 되돌아갔다. 데이비드가 이 혼돈에 반격한 방법은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물고기에 이름표를 꿰매붙이는 일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룰루는 그를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룰루가 이 분류학자를 다시 떠올린 시점은 자신에게 찾아온 혼돈에 뒤흔들리고 자기 손으로 인생을 난파시킨 뒤 그 잔해를 다시 이어 붙여보려고 시도하고 있던 때였다.
"어쩌면 데이비드는 무언가를, 끈질김에 관한 것이든, 목적에 관한 것이든, 계속 나아가는 방법에 관한 것이든 내가 알아야 할 뭔가를 찾아낸 것인지도 몰랐다...… 자기가 하는 일이 효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전혀 없을 때에도 자신을 던지며 계속 나아가는 것은 ..… 바보의 표지가 아니라 승리자의 표시가 아닐까

1851년 뉴욕에서 태어난 데이비드는 보잘것없는 것들에 마음을 쓰는 아이였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의이름을 익히고, 꽃들의 이름을 알아내며, 표본을 수집하던소년은 코넬대학에서 3년 만에 학사와 석사 학위를 따낸다.
그리고 스물두 살에 당대 가장 유명한 박물학자 루이 아가시Louis Agassiz의 페니키스섬 자연사 수업에서 바닷속 물고기들을 처음으로 만난 후, 무수한 어류 수집 원정에서 낚아 올린미지의 물고기들에 이름을 붙인다. 1891년 스탠퍼드대학 초대학장이 된 데이비드는 해양 연구소를 세우고, 계속해서 혼돈과 싸우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인해 그는 30년간 쌓아온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고 만다.

사실상 룰루의 저술에서 시발점이 되었던,
1906년의 혼돈을 데이비드가 어떻게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전환점으로 삼았는지, 룰루는 계속 데이비드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가 구축한 질서의 이면을, 숨어 있는 삶의 질서를깨달아간다. 그리고 ‘인생의 의미는 없어. 신은 없어. 너는 중요하지 않아‘라는, 그의 삶을 혼돈으로 밀어 넣었던 그림자에서 마침내 벗어나 줄곧 갈망한 것을 얻는다. 곧 혼돈을 맞닥뜨리는 방법을, 목표만 보고 달려가는 터널 시야 바깥에 훨씬 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이 삶을 계속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룰루는 자신의 어릴 적 일화를 소개하는데,
그의 아버지 또한 세상의 통념과 질서 그 너머를 바라본 사람이었다. 일곱 살 룰루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 아버지는 단언했다.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너한테는 네가 아무리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특별하게 느껴지더라도 너는 한 마리 개미와 전혀 다를 게없다." 그리고 광대한 시간에서 인간이 존재한 기간은 겨우
‘요만큼‘이라고 손가락을 모으며 말했다. "우리는 아마 곧 사라지게 될 거야. 그러니까 만약 지구 저 멀리서 떨어져서 본다면 ..… 우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지."
데이비드가 자신을 독려하기 위해, 그 모든 일의 허망함에 짓눌려 으스러지지 않기 위해, 망해버린 사명을 계속 밀고 나아가는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에게 들려준 말이 무엇이었는지 나도 알고 싶었다. 누구나 살면서 그처럼 절박한 순간을 만나니까. 룰루가 진실을 찾았을 때 나는안도했다. 삶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나는 때때로 길을 잃는다.
그러나 그 불확실함과 혼돈은 얼마나 큰 선물인가. 내가 곧잘 틀린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나의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나의 혼돈을 질서 지으시는 하느님은 얼마나 신비로운 분인가. 이 모든 것에 경이를 느끼기를. 그래서 계속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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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보급판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 뜨인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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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세기초의 남극 탐험은 지구상의 다른 곳을 탐험하는 것과는 달랐다. 탐험대의 앞길을가로막는 위험한 맹수나 야만인은 없다. 시속 300km의 바람과 영하 70도의 추위에 맞서야 하는 남극 탐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의 위대한 힘을 받아들이는 순수한 마음과한없는 인내력이었다.

탐험가로서 가장 소중한 자산은 다름 아닌 그의 낙천성이었다. 만일 그가 냉정하지못했거나 욕심이 더 많았다면 지난 두 번째 탐험에서 남극점 최초 정복의 주인공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랬다면 그와 그의 대원들은 스콧 일행과 마찬가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 것이다. 당시 섀클턴이 후퇴하기로 결정한 것은 실로 용기 있는 행동이었으며, 그의 특징인 낙천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또다시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다.

인듀어런스 호가 남극을 향해 출발할 때 와일드는 탐험대 부대장을 맡았다. 와일드는 당시 섀클턴이 보여준 행동을 잊지 못했고, 그의 충성심은 횡단 탐험의 소중한 자산이었음이 나중에입증되었다. 처절한 시련을 겪은 인듀어런스 호의 대원들에게유일한 축복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섀클턴의 부하였다는 점이다. 탐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이 생존 드라마에서 섀클턴은 자신의 대원들과 늘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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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세대 - MZ세대 번아웃, 누구의 책임인가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3
곽연선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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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출간된 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무려 30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MZ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저자인 일러스트레이터 하완은 책에서 이렇게말했다. "열정도 닳는다. 함부로 쓰다 보면 정말 써야 할 때 쓰지 못하게 된다. 언젠가는 열정을 쏟을 일이 찾아올 테고 그때를 위해서 열정을 아껴야 한다. 그러니까 억지로 열정을 가지려 애쓰지 말자." 저자의 말과 유사한 움직임은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무의미한 일에서 행복을 찾는 ‘무민無mean세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이라는신조어도 등장했다. 번아웃에 지친 지금의 MZ세대는 의도적으로 치열하게 살기를 거부하거나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번아웃 현상을 다룬 책 《요즘 애들>의 저자 앤 헬렌 피터슨Anne Helen Petersen 역시 MZ세대는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다가도, 계속되는 과로와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인해 번아웃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MZ세대는 번아웃을 피하기 위해 열정은 낮추고, 적당히 일해 보상 받는 방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번아웃 세대가 과도한 경쟁 속에서 피로함을 표하고 그를 이겨내려는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번아웃을 친숙한 정신 질환인 우울증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둘 모두 행복하지 않은 상태이며 업무 능력 저하를가져올 수 있지만 그 대상과 양상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번아웃은 일이라는 카테고리, 맡고 있는 특정 업무 또는 역할과 관련이 있으며 주로 우울함보다는 극도의 피로감, 무감각으로 나타난다

번아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와도 차이점이있다. 일반적인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잘 대처한다면 삶에 긴장감을주고 활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번아웃은 스트레스가 일정수준과 기간을 벗어나 과도하게 누적되면서 발생한다. 번아웃을 경험하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도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스트레스와 달리 번아웃은 잠깐의 휴식을 가진다고 그 이전의 상태로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보통 심한 번아웃을 겪게 되면 완전히회복되기까지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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