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세대 - MZ세대 번아웃, 누구의 책임인가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3
곽연선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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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출간된 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무려 30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MZ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저자인 일러스트레이터 하완은 책에서 이렇게말했다. "열정도 닳는다. 함부로 쓰다 보면 정말 써야 할 때 쓰지 못하게 된다. 언젠가는 열정을 쏟을 일이 찾아올 테고 그때를 위해서 열정을 아껴야 한다. 그러니까 억지로 열정을 가지려 애쓰지 말자." 저자의 말과 유사한 움직임은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무의미한 일에서 행복을 찾는 ‘무민無mean세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이라는신조어도 등장했다. 번아웃에 지친 지금의 MZ세대는 의도적으로 치열하게 살기를 거부하거나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번아웃 현상을 다룬 책 《요즘 애들>의 저자 앤 헬렌 피터슨Anne Helen Petersen 역시 MZ세대는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다가도, 계속되는 과로와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인해 번아웃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MZ세대는 번아웃을 피하기 위해 열정은 낮추고, 적당히 일해 보상 받는 방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번아웃 세대가 과도한 경쟁 속에서 피로함을 표하고 그를 이겨내려는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번아웃을 친숙한 정신 질환인 우울증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둘 모두 행복하지 않은 상태이며 업무 능력 저하를가져올 수 있지만 그 대상과 양상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번아웃은 일이라는 카테고리, 맡고 있는 특정 업무 또는 역할과 관련이 있으며 주로 우울함보다는 극도의 피로감, 무감각으로 나타난다

번아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와도 차이점이있다. 일반적인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잘 대처한다면 삶에 긴장감을주고 활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번아웃은 스트레스가 일정수준과 기간을 벗어나 과도하게 누적되면서 발생한다. 번아웃을 경험하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도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스트레스와 달리 번아웃은 잠깐의 휴식을 가진다고 그 이전의 상태로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보통 심한 번아웃을 겪게 되면 완전히회복되기까지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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