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무언가 창조적인 일을 처리할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 일을 대할 때도 가벼운 마음을 가지면잘 풀립니다.
그것은 자유롭게 비상하는 마음,
사소한 제약 등은 문제로 삼지 않는 자유로운마음 때문입니다.

‘덥다‘의 반대는 춥다‘, ‘밝다‘의 반대는 ‘어둡다‘, ‘크다‘의반대는 ‘작다‘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상대적 개념을이용한 일종의 말장난일 뿐입니다.
현실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덥다‘는 ‘춥다‘와 대립하고 있는 것이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둘은 어떤 현상에 대해본인이 느끼는 정도의 차이를 알기 쉽게 표현한 것에불과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대립하고 있다고착각하게 되면, 약간의 번거로움이 많은 곤란과고생으로 여겨지고, 사소한 변화가 큰 고통으로여겨지고, 약간의 거리감이 소원함과 단절로 이어지고맙니다.
그리고 많은 고민은 이 정도의 차이를 깨닫지 못하는사람들의 불평불만에 불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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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란 사람에따라 다르다. 그분들은 아마도 내가 느끼지 못하는 어떤이유에서 비롯된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다. 다만 나는 나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무언가를 취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느낀다. 그것은 돈을 아끼고 말고와도 좀 다른 문제다. 인생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데서 오는 쾌감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성향이란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완전히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한 사람이 가진불변하는 본질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 본질은 누구 옆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다. 내 경우 아마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와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것이 내 기질에 절대적인 영향을미쳤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가진 본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나는 사실 원래부터 정리정돈강자가 될 떡잎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지금과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면 어떨까. 부모님과 내내 같이 살다가 또다른 정리정돈계의 절대강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면? 여전히 ‘역시 나는 정리정돈과는거리가 멀군‘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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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맞다. 상관없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애초에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읽어야 하는 책의 양이나 읽는 속도를 누가 정해놓았다거나, 독서의 목표가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라면 잘 읽는 게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 아닌가. 좀 오래걸리더라도, 또 많은 양을 읽지 못하더라도 책 읽는 시간이 즐겁다면 누구나 책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백번 양보해서 뭔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그것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해도, 내가 정말로 책 읽기를 잘 못하는 것인가? 그것도 확실치 않다. 읽는 도중에 딴생각이 좀 나면 어떤가? 어찌됐건 그 딴생각이라는 것도 책의 내용으로부터 연상된 것일 텐데, 그렇다면 그게 꼭 독서와 무관한 ‘딴생각이라고 할 수 있나? 그리고 읽은 부분을 다시 읽게 되는 게 꼭 문제인가?
같은 책 안에서라도 구절마다 중요도가 다르기도 하고어떤 때는 반복해서 음미하고 싶기도 하니 어떤 문장들은 여러번 읽게 되는게 당연한 일 아닌가?....

얼마 전 안경을 잃어버렸다. 매우 아끼는 안경이었다. 아니, 아낀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란다. 이삼 년 전 그 안경을 산 이후로는 오직 그것만 써왔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있을 만한 곳을 전부 다 여러 번씩 싹싹 뒤져봤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예전에 썼던다른 안경을 쓰고 집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약속 장소로가는 길, 이삼 일 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의한 구절을 떠올렸다. "형체 있는 것은 아무리 애써도 언젠가, 어디선가 사라져 없어지는 법이다. 그것이 사람이건물건이건." 마음을 털어버렸다. 그래, 그 안경이랑은 여기까지였나보지 뭐.

일본 작가 이나가키 에미코의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라는 산문이었다. 작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충격을 받아, 일본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만큼을 쓰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쓸모없는 물건을 하나하나 버리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대다수의 현대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적은물건을 가지고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책을읽으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누구나 하나씩의 종교를 꼭 가져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불교를 택할 것이다. 대학 시절 들었던 수업 중 재미있었다고기억하는 것은 딱 두 개인데, 그중 하나가 ‘불교철학‘이다. 쓸데없는 집착을 버리는 것이 좋다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물건에 대해서는 사람에 대해서든, 그 밖의 무엇에 대해서든, 욕심을 하나하나 줄여나가다가 인생의 마지막순간에 생명에 대한 욕심마저 딱 버리고 죽으면 정말로멋진 삶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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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는 법 -괴테

아름답게 살고 싶다면
지나간 일에 구애되지 말고,
쉽게 화를 내지 마십시오.
언제나 지금을 즐기며,
특히 남을 미워하지 말고,
앞날은 그저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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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시들은 잡종성‘이 강하다. 혼성性이라고 해도 좋다. 유럽처럼 원조를 자처하며 순종을 내세우는 문화, 미국처럼 혁신을앞세워 신종新種을 지향하는 문화와는 달리 우리는 순종을 품고 신종을 지향하되 그 무엇이든 품에 안는 잡종雜種의 문화다.
왜 잡종성이 강해졌을까? 급격한 사회적 충격과 낯선 문물의습격을 받아들이고 적응시키고 숙성시키는 과정을 스스로의 힘으로감당하기 힘들었던 근대기의 험난한 역사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역사의 단절, 전통의 부정, 폐허로 변한 환경, 부족한 인프라, 급격히등장한 각종 도시 문제, 상업화 물결의 습격 등 다사다난한 과제들을 짊어지고 나름의 방식으로 생존하기 위한 현대의 시간 속에서 저도 모르게 학습한 힘의 결과다.

예찬하는 태도에는 어떤 ‘바름‘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무작정,
맹목적으로 예찬하는 태도란 무턱대고, 무작정, 맹목적으로 비판하하는 이유는 천만 가지라도 댈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는 태도와 별로 다르지 않다. 좋아하는 행위만 마음의 문제인 것이아니라 싫어하는 행위도 마음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른바 교조적인 기준, 규범적인 기준, 또는 유명세 이상을 넘어서는 자신만의 눈이 필요하다.
물론, 예찬한다고 해서 그 대상이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마치 결점이 있는 사람에게 훨씬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듯이, 결점을가진 인간이 어떤 덕목을 보일 때 훨씬 더 감동적이듯이, 도시도 마찬가지다. 비록 우리 도시의 현재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하더라도그 때문에 좋은 점을 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많은 도시들을 다녀보니 이것 한 가지는 뚜렷이 알겠다. 한 번이라도 가본 도시는 대체로 더 좋아진다는 사실이다. 좋아하니까 간것 아니냐고? 물론 그런 점도 있겠으나 모든 여행 스케줄을 내 뜻대로 짜는 건 아니므로 우연히 들르는 경우도 생기고, 특히 업무 출장은 선호도와는 상관없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보고 나면 더의문이 많아지기도 한다. 선입견이 깨지는 것은 물론 막연한 인상에서 벗어난다. 사람을 실제로 만나고 시간을 같이 보내고 나면 사뭇다른 면을 발견하게 되는 것과도 비슷하다.
잘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좋아진다는 이치가 작용하는 것일까? 알고지내던 사람의 집에 가보고 나면 그 사람이 더 잘 보이는 것과 비슷이치다. 잠깐이라도 스친 도시는, 아주 짧게 몇 시간이었다 하더라도, 더 가깝게 다가온다.
또 한 가지 뚜렷한 점은 그 도시에 실제로 가보고 나면 기존에가졌던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좀 더 확신이 들기도 하고 좀 더 의문이 많아지기도 한다. 선입견이 깨지는 것은 물론 막연한 인상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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