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논리와 데이터에 기반해 작동한다. 인간 고객은 "이 제품을쓰면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라는 메시지에 끌릴 수 있지만, AI는 "이제품은 수천 개의 리뷰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고, 반품률이 낮으며,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식의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한다. 결국 기업은 AI가 ‘좋은 제품‘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도록 모든 요소를 설계해야 한다. 제품 설명, 사용자 리뷰, 평점, 재구매율 등 모든 정보가 AI에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마케팅 전략에도 큰 영향을 준다. 기존에는 감성을자극해 인간의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설계하고 최적화해 AI를 ‘설득‘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된다. 말하자면, 마케팅의 주 타깃이 인간에서 AI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과거의 디지털 마케팅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움직였다. 소비자가 검색 엔진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에 자사 콘텐츠를 상위에 노출시키기 위해 검색 엔진 최적화 SEO에 집중했다. 이는 검색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키워드를 적절히 배치하며, 메타데이터와 링크 구조를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 전략은 인간이 검색 결과를 직접 보고 클릭하는 구조에서만 유효했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챗GPT, 구글 제미나이 Google Gemini, 빙 코파일럿Bing Copilot 같은 생성형 AI가 검색과 추천의 첫 관문이 되고 있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이 AI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요약된 답변을 생성해 제공한다. 다시 말해, 사람보다 먼저 콘텐츠를 읽고판단하는 주체가 AI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 변화는 마케팅의 판을 바꾸는 구조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AI SEO는 기존 SEO와 같은 ‘검색엔진‘ 중심의 최적화가 아니라
‘AI 모델‘에 최적화된 콘텐츠 전략이다.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구조와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설계하고 배치하는 작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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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자각하고 질문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지식은 그 자체로 힘이 아니며, 해석이 더해질 때에야 비로소 힘이 된다. 따라서 기술이 진보할수록 인간의 사고는 더 깊어져야 한다. AI가 빠르게 문장을 생성하는 시대에도, 사유의 속도는 인간만의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지적 부자이고, AI 시대의 진정한승자는 답을 가진 자가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자다.
따라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정보를 다루고 있는가? 아니면 정보에 휘둘리고 있는가?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는 지적 풍요인가? 아니면 겉으로만 풍요로워 보이는 빈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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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아요. 가령 부자와 빈자가 있다고 칩시다. 돈이 아니라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지적인 부자,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으로 불러보자고. 이 경우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전 총리)는가난하지. 나는 부자고(웃음). 내가 보기에 TV는 지적 빈자를 돕고, 반대로 인터넷은 지적 부자를 도왔어. TV는 오지에 사는 이들에겐 문화적 혜택을 주지만 지적인 부자들에게는 바보상자에 불과해. 음악회에갈수도 있고, 도서관을 갈 수도 있는데 직접적 문화적 경험 대신 TV만보면서 바보가 되어가잖소.

반면 인터넷은 지적인 부자들을 도와요. 나만 해도 정보의 검색이나여러 차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 하지만 정보의 진위나 가치를 분별할 자산을 갖지 못한 지적인 빈자들에게는 오히려 해로운 영향을미쳐요. 이럴 때 인터넷은 위험이야. 특히 블로그에 글 쓰는 거나 e북으로 개인이 책을 내는 자가 출판 Self Publishing은 더욱 문제요. 종이책과달리 여과장치가 없어요.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것은 선별과 여과의 긴 과정이오. 특히 쓰레기 정보를 판단할 능력이 부족한 지적 빈자들에게는 이 폐해가 더 크지. 인터넷의 역설이오"
•출처: 움베르트 에코 인터뷰 중

더 심각한 문제는 사용자의 인식 변화다. AI 검색 시스템은 아주빠르게 ‘그럴듯한‘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 빠른 답변을 쉽게 신뢰하고, 그 순간 궁금증이 해결되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답변이 완전하거나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깊이 있는 탐색 없이 ‘그럴듯한 정보‘에 만족하게 되면, 잘못된 정보나 얕은 지식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필터 버블, 즉 ‘정보 거품‘ 현상이 심해진다.
AI는 사용자가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자주 클릭하는 정보 유형을 학습해 그에 맞는 결과만 계속 보여준다. 사용자는 점점 자신의 생각을확인시켜 주는 정보만 보게 되고, 다른 의견이나 관점을 접할 기회는줄어든다. 다양성과 균형은 사라지고, 확증편향은 강화된다. ‘나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는 착각이 생기고, 이는 사고 확장을 가로막는다.

이처럼 필터 버블과 정보 중복 현상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정보 질서는 무너진다. 과거에는 다양한 정보 출처를 비교하고,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원하는 답을 찾아냈다. 지금은 AI가 미리 정리해 준 정보만소비하면서 사용자는 스스로 판단하거나 검증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더 이상 정보 소비자가 아니라 정보의 수동적 수용자가 되는 것이다

이 무너진 질서 속에서 우리는 일종의 ‘콘텐츠 미로‘에 갇히게 된다. AI가 만든 콘텐츠는 너무나 정교해서 사용자가 그 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기 어렵다.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콘텐츠만 끊임없이 제공하고, 사용자는 그 안에서 점점 더 갇힌다. 이미로에서 벗어나려면 개인이 의도적으로 의심하고 질문하고, 여러 관점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결국 AI가 제공한 좁은 정보 세계 안에서만 사고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AI를 ‘얼마나 빨리 콘텐츠를 생산할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바라본다. 이럴 경우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에 머물게 된다. 이렇게 되면 AI가 만든 콘텐츠는 겉보기에 화려할 수는 있어도, 방향성 없는 콘텐츠의 미로에 갇히게 된다. 가야 할 방향을잃은 채 ‘더 많은‘ 것만 만들다 보면, 결국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AI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AI를 ‘많이 만들기 위한 도구‘로 쓸 것인가, 아니면 ‘잘 만들기 위한 도구‘로 쓸 것인가.이 선택은 단순한 생산 방식의 차원이 아니다. 우리가 AI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철학적이고 전략적인 결정이다.

효율성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해야 할 일은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하고,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더 가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는 점이다. AI에게 ‘무엇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고 묻는 것보다, 우리가 이 시대에 진짜 만들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먼저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자만이 AI 시대에도 창조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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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희망 -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카를로 무쏘 지음, 이재협 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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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
이는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바라보신 순간, 그 자비로운 눈길 속에 이미 선택이 담겨 있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훗날 저는 이 말씀을 주교 모토로, 이어 교황 모토로 삼았습니다.
저는 이를 장인이 정성껏 작품을 빚어내듯, 할아버지 프란치스코가 목공소에서 나무를 다듬어 가구를 만드시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그를 자비로 빚어 가셨다."라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 라틴어 성무일도를 바치다가 이 구절을 발견했을 때,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로 저를 장인처럼 빚어 오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알라딘 eBook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카를로 무쏘 지음, 이재협 외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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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인공지능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공지능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의 뇌 위에 인공지능 층layer을 만들고 자연적인 두뇌와 인공두뇌를 연결하는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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