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고 기대한 색다른 타자를 소비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그저 일탈을 즐겁게 경험하는 관광일 뿐이다.
여행이란 색다른 낯선 세계에 동참해그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있는 그대로 체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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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독 철학자 한병철 선생은 이렇게 썼습니다. 독일어의
"자유롭다frei, 평화Friede, 친구Freund와 같은 표현의 인도게르만어어원인 ‘fri는 사랑하다‘라는 뜻이다. 인간은 바로 사랑과 우정의관계 속에서 자유를 느끼는 것이다. 묶여 있지 않음으로 해서가아니라 묶여 있음으로 해서 자유로워진다. ** 어딘가에 묶여 있지않음이 아니라 묶여 있어야 느끼는 ‘자유‘라는 말뜻을 통해, 이 지상 여정에서 순례자로서의 나‘ ‘단순 체류자로서의 나‘ ‘관광객으로서의 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유한한 인간의 삶, 언젠가는 죽음으로써 이곳을 떠나야 하는 삶. 결국 이 불평등한 사회에서 우 리가 그나마의 자유를 찾을 길은, 사회의 일원으로 묶여 있다 할지라도 지위와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그저 사람 대 사람으로서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것뿐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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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icumque est homo, ibi beneficio locus.

인간이 있는 곳에는 어디서나 특권에 대한 여지가 있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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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률용어 ‘페르소나‘는 사람은 누구나 얼굴이 있다‘는 평등의 가치와 모든 얼굴은 서로 다르다‘는 개별성의 가치를 결합하고자 하는 인류의 염원이 담긴 말이었습니다.
오늘날 이 ‘얼굴 vultus의 철학을 더욱 심화시킨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에마뉘엘 레비나스입니다.
레비나스는 "얼굴들은 서로가 다른 이들로 향한다. (…) 이것은 서로가 서로에 대해 존재하는 인간들의 실재적인 현존과 이러한 상호적인 관계들에 있는 작은 사회다"라고 말했습니다. 얼굴들이 서로 인격적으로 마주보는 사회가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며 유토피아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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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로마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이 ‘절충‘과 ‘조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마인은 그들보다 먼저 이탈리아반도에 살고 있었던에트루리아인의 선진 문화에 그리스 문화 및 기타 다문화를 흡수하여 자신들의 삶과 문화에 폭과 깊이를 더했습니다. 그리고 로마인 특유의 실용적인 기질로 한층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법과 제도를 구축했지요.
하여 로마법을 읽는다는 것은 로마인들이 복잡다단한 사회문제를 응시하고 다양한 목소리들을 반영해가며 원칙을 세운 과정을 고스란히 반추해가는 일입니다.
이는 가치관의 대립과 사회적 쟁점들로 인해 폭발 직전의 화산처럼 들끓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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