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너무 어려서 사랑이 뭔지 생각조차 못했던 시절에도 그랬다.
그러고 보면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사랑을 생각하고 사랑을보고 싶어했나 보다. 어느 날 밤, 오브 아저씨가 부엌에 앉아 메이 아줌마의 길고 노란 머리를 땋아 주는 광경을 처음 보았을 때, 숲 속에 가서 행복에 겨워 언제까지나 울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으니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그처럼 사랑받았을 것이다. 틀림없다. 그렇지않고서야 그 날 밤 오브 아저씨와 메이 아줌마 사이에 흐르던 것을 보면서 어떻게 그게 사랑이라는 걸 알았을까?
우리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에 윤기나는 내 머리카락을 빗겨 주고, 존슨즈 베이비 로션을 내 팔에 골고루 발라 주고, 나를 포근하게 감싼 채 밤새도록 안고 또 안아 주었던 게 틀림없다.
‘엄마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어떤 엄마보다도 오랫동안 나를 안아주었던 게 틀림없다.
그리고 그 때까지 받은사랑 덕분에 나는 다시 그러한 사랑을 보거나 느낄 때 바로 사랑인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신시아 라일런트 ‘그리운 메이 아줌마’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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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찾는 게 바로 그거잖아.
죽어간다는 생각과 화해하는 것.
결국 우리가
궁극적으로 죽어가면서 평화로울 수 있다면,
마침내 진짜 어려운 것을 할 수 있겠지"
"그게 뭔데요?"
"살아가는 것과 화해하는 일"
-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세종서적, 1998, 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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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 같은 놈한테 책을 주냐‘는 한마디로 비로소 알았다. 책을 건넨다는건 존엄함에 말을 거는 일이었다. 지금 그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언제든 그 책을 펼쳐 읽을 수도 있고, 그 속에 담긴메시지가 가슴을 뛰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의 잠재력과배움과 꿈에 응원을 건네는 일이었다.
누구나 생명을 지니고 태어난 인간으로서 서로의 존엄함에
말을거는 만남이라니!
도서관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는 건 그렇게가슴 설레는 일이었다. 느티나무가 도서관운동을 이어가는 이유이자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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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완수해야 할 일은, 우선 나에게 감동적이어야 한다. 나에게 감동적인 것이 내가 속한 공동체에도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그 일은 미래 시점에서도 훌륭해야 한다. 그일은 희망적인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어야 한다. 이 발걸음이 차곡차곡 쌓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목적지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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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당신의 밖에 있지 않습니다.
당신의 안을 바라보십시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미 그 안에 있습니다.
-잘랄 앗딘 루미, 13세기 페르시아 수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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