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유발은 정확히 무슨 뜻일까? 메리엄-웹스터 온라인사전에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할 이유를 주는 행위 또는과정이며, 행동이나 일을 하려는 열망을 가진 상태라고 나와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에게 열정을 부여하는 힘의 정체를 알아보는 것이다. 언뜻 보람도 없어 보이는 일을 꾸역꾸역 해내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매일 비슷해 보이는 업무를 반복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항상 즐겁지만은 않은 인생이지만 매일 아침 일어나 다시하루를 시작하는 나와 당신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것이다. 이것은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그들의 열의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관리자들의 절실한필요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 책은 우리가 하는 일, 노력의 결과, 타인,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노력에 관한 이야기다. 책의 궁극적인 목적을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죽기전까지 우리가 진정으로 삶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다(간단한 해답이 있을 거란 기대만 하지 않으면 된다).

.... 돌무더기를 원위치로 되돌려 놓으라고 명령함으로써 교도관은 어빈과 재소자들이 더는 성취감을 느낄 수 없게 만들어버려 승리의 의미를 공허하게 만들었죠. 허무한 전쟁이란 곧 시시포스의 조건과 같습니다." 나는 덧붙였다. "시시포스가 바윗덩어리를매번 다른 언덕 위로 밀어 올려야 했다면 성취감이 들었을겁니다. 하지만 그는 올려놓는 순간 바로 반대쪽으로 굴러떨어질 바위를 반복적으로 밀어 올려야 하죠. 이 과정에 아무런 성취감도 없습니다."

반복되는 업무로 자신이 시시포스처럼 느껴질 때도 우리는 창의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다. 한번은 브로드웨이 배우를 만난 적이 있다. 나는 그녀에게 똑같은 연극을 매일 밤,
몇 개월 아니 몇 년을 계속하는데 지겹지 않으냐고 물어보았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 같은 레퍼토리의 강연을 반복하는 게 지겨워졌기 때문이었다. 눈이 맑고 커다랗던 그 배우는 현명하게도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같은 연극에서 같은역할을 수도 없이 반복해야 하죠.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나는 뭔가 다르게 할 궁리를 해요. 손끝을 처리하는 미세한 동작, 들어가고 멈추는 타이밍, 대사에서 강조하는 단어나 어구, 캐릭터에 대한 접근 등을 조금씩 바꿔보죠. 일종의 실험이에요." 그녀는 또한, 이런 작은 변주에 관객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꼼꼼히 기억해 둔다고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하다보니 공연이 더 재미있어졌다고, 간단한 이야기 같지만, 나는 진실로 이 배우의 이야기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나도이제 그녀를 따라 하고 있다. 같은 내용의 강연을 반복해서할 때도 언제나 약간의 변주를 주려고 노력하고, 그렇게을 때 학생들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한다. 학생들을 관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과 더 소통하게 되고,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니 학생들도 나도 수업이 더 재미있어졌다. 강연의 질이 전보다 더 좋아진 것은 덤처럼 따라온 결과였다. 그러니 당신도 매일 반복해야 하는 일이 지겹고, 그지겨움까지도 지겹다면, 그래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권태롭다면, 이렇게 생각하라. 어차피 돌은 굴려야 한다. 그렇다면, 재미있게 굴리리 ..작은 생각의 변화가, 당신은 물론이고당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다름을 가져다 줄 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도 그동안 강의에서 핵가족 비판은 정말 많이 해왔는데, 이걸 이렇게 섬뜩한 방식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다니, 한편 봉감독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하더라고요. 앞에 나온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죠. 「괴물」, 「설국열차」, 「옥자)는 다 비정상적 가족이에요. 특히 엄마가 다 없어요. 그래서 외부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고, 그래서 또 출구가 있어요. 기생충은 반지하건 대저택이건 완전체 핵가족이죠. 엄마, 아빠, 아들 하나, 딸 하나. 완벽한 만큼 꽉 막혀 있어요. 외부로 통하는통로가 없어요. 왜냐? 그것만이 내 세상이니까요..

외부가 없으면 내부는공기가 희박해져요. 우리가 세상의 전부야,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윤리고 뭐고 아무것도 없죠. 우리 가족만 잘살면 돼. 잘 산다는 것도 방향은 딱 하나죠. 다 취직해서돈 벌고 그 돈으로 펑펑 쓰고 먹고 마시고…. 이게 다예요. 이런 걸 사랑이라고 거대한 착각을 하는 겁니다. 오마이 갓!

영화 중간에 보면, 큰 체육관에 수재민이 되어서 함께 누워 있을 때 아버지가 말하죠.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거기서는 다소 냉소와 절망이 담긴 말이지만 뉘앙스만 바꾸면 딱 맞는 말이에요. 계획을 더 이상 하지 않는거, 무계획의 삶을 살아 내는 거. 그래야 비로소 핵가족은 사방이 막힌 폐쇄회로에서 출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핵가족을 꽁꽁 묶어 놓는 게 바로 그 ‘우라질’ 계획이라는 거 아닙니까? 명문대를 가야 해, 공무원이 되어야 해, 대기업에 들어가야 해, 30평 이상의 아파트를 사야 해, 갭투자를 해야 해, 비트코인을 사야 해, 등등. 이놈의 계획만 내려놓으면 가족은 서로 멋진 커뮤니티가될 수 있어요.
엄마, 아빠, 아이가 친구가 되는 거죠. 친구는 친구를 부릅니다. 친구의 친구는 나의 친구가 되잖아요? 잘감이 안 오나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혈연적 관계란 기본적으로 베이스캠프에 해당합니다. 베이스캠프가 뭐예요?
세상이라는 무대로 나아가게 해주는 뒷배경인 거죠. 해가 뜨면 나가서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해가 지면 돌아와 휴식과 충전을 하는 곳. 그게 베이스캠프죠.

내일은 한 걸음 더 세상 속으로 갈 수 있을 테니. 그래야 삶이 재미지고 살아 있다고 느껴요. 그런데, 핵가족은 완전히 거꾸로 되어 버렸어요. 세상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게 붙들어 매는 곳. 어디서 뭘 하든 늘 돌아가야 하는 귀「설국열차의 부녀, 옥자의 기이한 가족 등이 바로 그환처가 되고 말았어요. 니체 말대로 현대인은 뭔가를 손에 들고 집으로 가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존재가 되고 말았죠. 이제 그걸 그만두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챙겨 주고 걱정한다면서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직 경제적 이익 말고 없잖아요? 그 결과 존재가 너무 무거워졌어요. 가족을 떠올리면 마음이 넉넉하고 편안하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고 답답하고 부담스럽죠. 사랑할수록 짐이 되는 관계, 그게 가족인 거죠. 그런 상황에선 서로에 대한 존중이 불가능해요.
그래서 일단 계획을 버려야 합니다. 계획이 없는, 무계획의 관계, 오직 생명 차원에서의 연대. 세상을 향해나가도록 힘차게 응원해 주는 관계, ‘살아 있음‘만으로충분한 관계. 그래야 합니다. 괴물의 비정상적 가족, 설국열차의 부녀, 옥자의 기이한 가족등이 바로 그런 거였어요.

바로 기생충의 키워드인 ‘계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명이 위험하면 주저 없이, 가차 없이 온몸으로돌진해서 기어코 새로운 길을 내는 것. 제가 늘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가족은 생사확인이 젤 중요하다‘는 것도 그런 의미입니다. 생명과 생명으로서의 연대감. 멋지지 않나요? 그러면 저절로 자존감을 지키게 되고 세상에 나가서 함부로 살지 않습니다. 그런 든든한 배경이 있는데, 뭐가 아쉬워서 속이고 삥뜯고 짓밟고 하겠어요? 봉준호 감독은 ‘이제 그런 식의 대안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여전히 그 길밖엔없어요. 감독이 버린 카드라 해도 다시 주워서 재생시킬수밖에요.
이런 식으로 인식의 대전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기생충의 비극은 계속될 겁니다. 집집마다 묵시록을 찍어야겠죠. 출구가 봉쇄된 채 정서적 집착과 경제적 이익만을 기준으로 하면 결국 서로 속고 속이고 미워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파국이 오기 전에 핵가족을 베이스캠프로 바꾸는 거 이건 정말 절실한 문제입니다. 디지털이온 세상을 연결하는 이런 시대에 핵가족의 쳇바퀴 안에서만 사는 건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피엔스의 마음
안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수의 약자들은 왜 강자를 위한 선택을 할까?’라는 물음을 떨칠 수 없었다. 답은 ‘내 마음을 흔드는 힘의 실체를 살피지 못해서가 아닐까’로 모아졌다. ‘나’의 뜻, ‘나’의 이익을 알아차리는 힘을 기를 수 있다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리라 여긴다. ‘나’의 삶이 가능한 조건을 보다 깊이 살핀다면 ‘나’는 세상 모든 생명과 연결되어 보살핌을 받는 존재라는 자각도 이어지리라 기대한다. ‘나’의 안녕을 위해 지구 전체가 안녕해야 한다는 각성은 공존의 미래를 건설하는 진전이리라. 이성의 동물이라는 우리가 그 이성을 하루에 몇 분이나 써가며 사는지 점검해보고 싶었다. 감정 따라 선택하고도 논리를 세워 이성적인 판단이라 믿는, 그 휩쓸리는 마음의 작동 원리를 드러내고 싶었다. 사려 깊은 선택이 집단의 미래도 달라지게 할 것이라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인들을 비판할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생계를 지킬 권리가 있으니까요. 마스크를 안 쓰는 것도그들의 권리이고, 그러다 죽는다 해도 그들의 권리입니다.
우리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인의 70퍼센트 이상이 코로나19로 35만 명이 죽음에 이르더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수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일자리를 잃더라도 집에 있습니다. 아무리 고위험군이라 하더라도 35세 청년이나 95세 노인이나 똑같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차이이고 철학의 차이이고 가치의 차이입니다. 우리는서로를 존중해야 해요.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요구하고 싶어요. 그러니 우리를 비난하지 말라.‘
서구 언론에서는 그 모든 걸 전체주의로까지 해석하고 중국에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란 없다‘ 라고 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

무언가 창조적인 일을 처리할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 일을 대할 때도 가벼운 마음을 가지면잘 풀립니다.
그것은 자유롭게 비상하는 마음,
사소한 제약 등은 문제로 삼지 않는 자유로운마음 때문입니다.

‘덥다‘의 반대는 춥다‘, ‘밝다‘의 반대는 ‘어둡다‘, ‘크다‘의반대는 ‘작다‘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상대적 개념을이용한 일종의 말장난일 뿐입니다.
현실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덥다‘는 ‘춥다‘와 대립하고 있는 것이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둘은 어떤 현상에 대해본인이 느끼는 정도의 차이를 알기 쉽게 표현한 것에불과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대립하고 있다고착각하게 되면, 약간의 번거로움이 많은 곤란과고생으로 여겨지고, 사소한 변화가 큰 고통으로여겨지고, 약간의 거리감이 소원함과 단절로 이어지고맙니다.
그리고 많은 고민은 이 정도의 차이를 깨닫지 못하는사람들의 불평불만에 불과할 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